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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월정사 전통찻집 '청류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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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월정사 근처에 있는 지장암과 관음암을 둘러보고 돌아와 숨을 돌린 곳은 

월정사 내에 있는 전통찻집 '청류다원'이었다.

여러 차례 월정사를 방문했지만, 늘 이 찻집에는 들어갈 짬을 찾지 못한 터였다.

이번에는 진눈깨비까지 내리는 산길을 한참 오르락 내리락 했더니, 찻집 생각이 절로 났다.

그 사이 월정사에는 카페도 새로 문을 열었다.

그러나 우리는 전통찻집을 가기로 했다.

입구에 메뉴와 그 효능까지 친절하게 적혀 있었다.

우리는 몸에 좋은 쌍화차를 주문하고 문가 난로 곁에 자리를 잡았다.

금방 얼었던 몸이 스스로 녹는 듯 하다. 

우리가 주문한 쌍화차가 나왔다.

쌍화차의 향도 좋고 맛도 깊은 맛이다. 

나는 차를 마시면서 주변에 있는 물건들도 둘러보았다.

찻집 안에는 다양한 차와 다기세트, 각종 차관련 상품들까지 판매하고 있었다.

물건들의 품질이 다 좋아보인다.

또 한 옆으로 큰 공간의 마루가 있었다.

이곳에서 차를 마셔도 좋겠지만, 요즘 같은 날씨에는 웬지 서늘해 보인다.

게다가 관광객들이 한차례 빠져나간 월요일 오후는 더없이 썰렁한 모습이다.

바닥은 따뜻할지도 모르겠다.

밖으로 향한 쪽문을 밀고 나가니, 넓게 야외 테라스도 꾸며져 있었다.

바로 계곡을 면하고 있는 이곳은 날이 맑고 따뜻한 계절에는 정말 인기가 많을 것 같다.

월정사의 전통찻집 청류다원은 여러 면에서 분위기가 아주 좋은 찻집이다.

다음에는 날이 좋은 봄이나 여름에 다시 와봐야겠다.

그러면 꼭 이 전나무 아래, 테라스에서 차를 마셔야지...

계곡 물소리가 벌써부터 시원한 느낌이다. 전나무 가지에 부는 솔바람도 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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