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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의 모직 체크천 방적기 에딘버러 성 앞, 체크 무늬 모직 천과 관련 제품을 파는 한 상점에 전시해 놓은 전통적인 베틀과 방적기를 가지고 천을 짜던 모습이다. 이곳은 전통적으로 모직천을 어떻게 만들었고, 그들의 의상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보여주는 자료들이 많았다.모형을 이용해 그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줘 더욱 흥미롭다. 이 사진은 과거 산업혁명기 영국의 방적산업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품!이건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드를 여행하는 길,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본 것이다.아주 단촐하게 꾸며진 전시장에는 스코틀랜드의 모직 체크천인 '킬트'를 짜던 모습을 재현해 놓고 있었다. 바로 이런 기계화된 방적산업 때문에 농토는 목장으로 바뀌고농민들이 쫓겨나는 '앤크로져 운동'이 벌어졌던 역사적 사실을 직접 목격하고 있었다. 스코틀랜드 어디를 가나 들판을.. 더보기
나를 사로잡는 존재들 며칠 전, 동네 하천을 산책하다가 만난 왜가리!우리 동네 하천에는 왜가리들이 많이 산다.늘 혼자 있어 의아하게 생각했었는데, 왜가리들은 혼자 다니는 습성을 지녔다는 걸 안 것은 얼마 안된 일이다. 그날 사진에 담은 왜가리는 최근 내 마음을 흔들었던 유일한 존재다.외로워보이는 존재나 사람에게 심하게 흔들리는 나를... 왜가리가 내 마음을 흔든다. 지난 해에는 나를 설레게 했던 존재들이 더 있었다. 위 풍경은 브르타뉴의 생말로 성곽 발치 아래 있는 '그랑베'라는 작은 섬이다.이 섬은 만조때는 물에 둘러써여 오롯이 혼자가 된다.섬 오른쪽 끝에는 작가 샤또브리앙의 무덤이 있다.생말로를 세번이나 가봤지만, 이 섬의 샤또브리앙 무덤은 아직 보지 못했다.이 사진을 찍고 점심을 먹고와 그랑베 섬으로 가려고 했는데, 돌.. 더보기
프랑스의 도시문장이 새겨진 티스푼 프랑스의 렌 근처, '쎄쏭 세빈녜'에서 열린 벼룩시장에 갔다가 발견한 은제 티스푼들!나는 이것들을 여행지에서 늘 티스푼을 기념품으로 사는 동생에게 주었다.동생은 내가 있는 동안, 프랑스를 다녀갔을 때도 방문한 도시마다 도시문장이 새겨진 티스푼을 사고 싶어 했었다.그러나 여러 이유로 티스푼을 장만하지 못한 도시들이 있었고, 나는 그런 도시의 문장이 새겨진 것들을 골라 동생에게 주었다. 물론, 내 것도 챙겼다. 아래는 동생을 위해 산 티스픈들! 좌로부터 디나흐, 렌, 브르타뉴, 파리, 몽생미셀을 상징한다.아래는 그날 나를 위해서 산 티스픈들!이것들은 모두 오늘날은 구하기 힘든, 프랑스의 도시문양이 새겨진 은제 티스픈들이다. 관광지에서 요즘은 스텐레스 스틸로 조잡하게 만든 숟가락을 판다.그것도 6~7유로는 줘.. 더보기
'파스타'의 모든 것! 동생 집, 부엌 책꽂이에 꽂혀 있는 라는 책을 빌려 왔다.언젠가는 파스타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 하나!파스타를 만드는 밀과 우리가 흔히 먹는 밀이 애초부터 종류가 다른 밀이라는 것!나는 많은 파스타가 노란빛을 띠는 건 밀가루에 계란을 넣어서 그렇다고 생각했더랬다.그런데 그것이 아니라, 아예 밀의 종류가 다르다는 것이다.파스타를 만드는 밀은 '듀럼밀'이라고 한다. 파스타저자이영미 지음출판사김영사 | 2004-09-17 출간카테고리건강책소개잘먹고 잘사는법 시리즈 50번.300여가지 모양의 파스타에는 이...글쓴이 평점 참고로 다음은 이 책에 실린 '듀럼밀'의 특징이다. p.26 또 알덴테(al dente)란 말은 '이로, 혹은 이에'라고 번역될 수 있는데,그것은 '씹.. 더보기
프랑스 요리 한상 지난 가을 프랑스의 릴을 방문했을 때, 그곳에 살고 있는 한국친구가 해준 요리들이다.그녀는 스프에서부터 디져트까지 한상을 준비해줬다.가장 먼저, 전채요리! 브로콜리 스프에 체다치즈를 올려 살짝 구운 바게트를 곁들였다. 이어서 생-쟈크라고 불리는 조개를 익힌 순무(베트라브) 위에 놓았다. 함께 치즈가루를 뿌린 밥, 검은 빛의 가루는 뭐였더라? 기억이 가물가물.... 이것도 전채요리! 그리고 본격 주요리!아일리쉬 소스를 끼얹은 생선과 당근 그동안 한국 음식을 못 먹었을 우리를 위해 김밥까지 준비했다. 그리고 월남쌈! 귀엽게 말아져 한 입에 넣기 참 좋다. 마지막으로 디져트!플랑에 과일을 얹었는데, 이 과일은 뭔지 잘 모르겠다. 함께 차가 나왔다. 더보기
관악산 팔봉능선으로 가는 길 관악산은 자주 가는 편이지만,그곳에서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팔봉능선은 절대로 자주 갈 수 없는 높은 곳이다.제1국기봉과 제 2국기봉을 지나구비구비 펼쳐진 능선을 쉼없이 기어올라가야 하는 곳그림같은 풍경의 그곳은 숨막히도록 아름답다. 팔봉능선으로 향하는 길목 어딘가에 나를 사로잡았던 나무뿌리 계단! 얼기얼기 뻗쳐 있는 나무뿌리들은한 발짝, 두 발짝, 들어올려 산 꼭대기에,바로 하늘 아래 높이, 높이 나를 세운다.그 위에서 긴 기지개로 우뚝 서 있는 산들을 본다. 나도산이 된다. 더보기
브르타뉴에서 첫 벼룩시장 나들이 브르타뉴의 렌에서 처음 생활을 시작할 때, 하늘풀님과 내가 가장 먼저 나들이를 떠난 곳은 바로 벼룩시장이었다. 우리는 지도를 들고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가며, 벼룩시장이 열린다는 체육관에 도착했다. 날씨가 제법 쌀쌀했던 터라, 기대했던 대로 실내에서 펼쳐지는 벼룩시장은 참 편안한 느낌이었다. 게다가 규모가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아, 산책삼아 돌아보는 데는 아주 그만이다. 이곳에서 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는 우리에게는 필요한 것이 너무 많았다. 특히, 하늘풀님은 작은 접시들과 다리미를 꼭 구하고 싶어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대형슈퍼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접시들을 가리키며, 사자고 재촉을 했다.나는 그 때마다 그녀의 소매를 끌며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하늘풀님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표정을 지.. 더보기
지난 여름, 하늘풀님의 감자농사 지난 해 봄, 한국을 잠시 다니러 가면서 나는 차찌꺼기와 야채 껍질들을 썰어넣어 퇴비상자를 만들어 놓고 떠났더랬다.햇볕과 비에 잘 썩으면 화분에 넣어주려던 것인데,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집을 비운 사이에 하늘풀님은 그 안에서 싹이 튼 걸 이렇게 길러놓았다. 이건 아무리 봐도 감자같다.감자를 길러본 적은 한번도 없지만, 농촌에서 감자밭을 지나다니며 학교를 다닌 기억을 더듬어볼 때, 영락없는 감자잎이다.사실, 퇴비상자에 감자껍질을 넣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늠름하게 자랄 수 있을지 의문스러워, 자신을 하지는 못했다. 게다가 요만한 고추장 통에서 감자가 열린다야 얼마나 열릴까? 내가 다시 프랑스로 돌아온 8월 중순, 더욱이 감자의 최고 좋은 수확기는 하지무렵이 아닌가!하늘풀님과 함께 뭔지 모를 이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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