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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서 식사를 즐기는 프랑스 사람들 프랑스에서는 단독주택 뒤뜰에 식탁을 갖춰놓고 사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게다가 내가 얼마간 살았던 브르타뉴 지방은 비가 자주 내리는 만큼, 날씨에 상관 없이 원할 때면 언제나 테라스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테라스에 유리 시설까지 갖춘 집들까지 존재했다. 그런데 놀라운 건 단독가옥뿐만 아니라 아파트조차 발코니에 식탁을 차린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프랑스도 우리나라처럼 단독주택이 점점 줄고 그 자리를 아파트가 채워지고 있는 만큼, 식사를 할 수 있는 뜰을 갖는다는 게 건 쉬워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아쉬운 대로 아파트 베란다에서라도 식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모양인데, 실내에 시설을 잘 갖춘 식탁을 놔두고, 밖에서 그것도 베란다에서 식사하는 풍경은 우리로서는 납득하기 힘든 모습이다. 해가 뉘엇뉘엇 지는 저녁 .. 더보기
고지혈증 약 먹기, 리피토(Lipitor) ​요즘 내가 먹고 있는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Lipitor)정이다.나는 지난 1년 전부터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중성지방이나 HDL(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인데 반해, LDL(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엄청 높아졌다.그 사이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LDL 수치를 떨어뜨리려고 노력했지만, 간에서 생성된다는 LDL을 떨어뜨리는 건 역부족이었다.결국, 나는 처방을 받아 지금은 약에 의존해 LDL을 조절하고 있다. 약을 복용하기 시작할 당시, 내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256(0~200:정상법위)이었고,LDL은 무려 208.3(0~130:정상법위)이나 되었다. 그때, 의사가 처방해준 약이 리피토(Lipitor)정이다.처음에는 20mg을 세 달 동안 매일 한 알씩 복용하고 혈액검.. 더보기
스트라스부르(Strasbourg)의 크리스마스 풍경 몇 년 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장을 구경갔다가 찍은 사진들이다. 스트라스브르는 프랑스에서 크리스마스 장으로 무척 유명한 도시이다.독일의 땅이기도 했다가, 프랑스의 땅이기도 했다가...무수히 반복된 이런 역사로 인해, 프랑스에서 매우 독특하게 독일적인 문화가 짙게 밴 도시가 스트라스부르이다.그래서 그런지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독일 도시들마다 성대하게 열리는 크리스마스마켓이 이곳에서 벌어진다.올해는 얼마전에 있었던 IS테러 때문에 열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말이 말이 많았다는 소식도 들었다.그런 갈등을 거쳐, 그래도 열기로 했다는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켓 소식이 반갑다. 위 사진은 스트라스부르에서 아주 유명한 노트르담 대성당 주변에 열린 크리스마스 장 풍경이다. 대성당 앞 광장은 물론, 시내.. 더보기
오늘날 프랑스에서 유적을 발굴하는 방식 프랑스 렌에 있었을 당시, '모르들래즈 문들'(Les portes Mordelaises)이라는 성채 발굴작업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당시 2012년~13년 사이, 렌시에서는 모르들래즈 문들에 관한 대대적인 발굴작업과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것은 3년 동안, 즉 2015년까지 행해질 것이라고 했으니, 지금쯤 끝이 났을지도 모르겠다. 이미 내가 있었을 때는 성문과 망루 사이에 존재하는 해자는 복원된 상태였다. 깊이가 5m나 되는 해자는 19세기 때까지만 해도 그 형태를 보존하고 있었지만, 19세기부터 20세기 사이에 행해진 도시화 과정 속에서 흙더미로 매립되었다고 한다. 또 발굴 과정 속에서 15세기와 16세기에 해당되는 도자기들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 토기들이 출토되므서 성채가 .. 더보기
성탄절에 빼놓을 수 없는 아기예수 구유장식 프랑스의 일년 명절 중 뭐니뭐니 해도 으뜸은 크리스마스이다. 12월로 접어들면, 그곳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준비로 매우 분주하다. 도시마다 화려한 등불로 거리를 장식하고 시청 앞에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진다. 또 시의 가장 큰 광장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놀이동산이 펼쳐지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장이 서는 곳도 있다. 시내뿐만 아니라 각 가정에서도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다양한 행사를 연다. 집집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고, 아이들에게는 크리스마스까지 하루하루 날짜를 넘기는 귀여운 케릭터들이 그려진 달력이 주어진다. 또 집안에는 ‘크레슈’(creche)라고 불리는 예수탄생 장면을 형상화한 인형들로 꾸민 미니어쳐가 만들어진다. 꼭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보통 크레슈에는 마리아와 요셉, 목동, 동방박사들, 소.. 더보기
메밀묵 김치무침, 맛있는 겨울요리 ​​김장김치가 알맞게 익었다면, 이제부터는 메밀묵 김치무침을 해먹을 때가 된 것이다.메밀묵은 김치랑 정말 잘 어울리는 묵이다.알맞게 익은 배추김치를 쫑쫑 썰어, 설탕과 통깨, 참기름 양념을 한다.거기에 뜨거운 물에 따끈하게 데운 메밀묵을 길게 썰어 잘 섞으면, 메밀묵 김치무침이 완성된다.옛날 어렸을 때는 어머니께서 겨울철이면, 늘 메밀묵을 이렇게 김치에 무쳐서 주셨다.그래서 내겐 메밀묵 김치무침은 겨울철 요리라는 인상이 남아, 여전히 겨울에 즐겨 먹는다. 메밀묵 김치무침은 밥반찬으로 맛있지만, 겨울철 늦은 밤 야식으로도 아주 맛난 요리이다. 금방,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으니, 긴 겨울밤 출출할 때 제격이다. 더보기
드레퓌스 사건, 재판 이야기 프랑스의 렌(Rennes)은 진보적 성향의 도시로 유명하다. 노동, 인권 단체의 다양한 행사와 활동이 1년 내내 활발하게 펼쳐진다. 이러한 분위기가 그냥 생겨난 건 아니다. 그 기원은 19세기 말 제 3공화정 시대, 프랑스를 정치 사회적으로 큰 혼란에 빠뜨렸던 드레퓌스 사건과 관련되어 있다. 역사적으로 렌은 드레퓌스의 두 번째 재판이 열린 곳이다. 사진속 건물이 바로 당시 드레퓌스 재판이 열린 곳으로 현재는 고등학교로 사용되고 있다. 1894년 알자스 출신의 유대인 육군장교였던 알프레드 드레퓌스(Alfred Dreyfus)는 독일에 정보를 빼돌린 첩자로 모함을 받고 무기징역에 처해진다. 그러나 그뒤, 무죄를 입증하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드레퓌스의 재심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지식인 사이.. 더보기
부추 김치만두 만들기 어렸을 때부터 우리 가족은 집에서 만두를 자주 빚어 먹었다.늘 만두는 김치만두였는데, 소로는 김치와 두부, 숙주등의 야채와 돼지고기를 넣었다.당시 돼지고기라야 그저 비게를 짓이겨 넣는 것이었지만, 그때 먹었던 만두는 정말 꿀맛이었다.만두는 항상 아이 어른 구분 않고, 남녀 구분 없이, 식구들이 모두 둘러 앉아 만드는 집안 행사였다.머리를 맞대고 둘러앉아 만두를 빗으며 깔깔거렸던 건 행복한 느낌으로 기억된다.이런 덕분에 나는 만두를 엄청 좋아한다.또 만두 빚는 걸 전혀 부담스러워하지 않는다.육식을 피해야 하는 요즘은 고기를 넣지 않고 채식만두를 만든다.만두피는 반죽을 직접할 때도 있지만, 간단하게 할 때는 한살림 만두피를 이용한다.한살림 만두피는 아주 맛이 좋다.이번에는 김치와 부추, 두부, 숙주, 당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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