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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개소시랑개비, 혹은 개양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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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귀엽고 작은 꽃은 우리 동네 하천가에서 어제 발견한 것이다.
나는 오래 전부터 하천가를 돌아다녔건만, 이 꽃은 어제 처음 본 듯 하다.

함께 산책을 하고 있던 하늘풀님이 '개소시랑개비'라고 이름을 알려 주었다.
검색을 해보니, '개양지꽃'이란 별명도 있단다.

그러고 보니, 양지꽃을 닮기도 했다.
양지꽃보다 작고 덜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연노랑의 꽃잎이 예쁘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눈에 잘 띠지도 않는 소박한 꽃송이를 지녔다.

햇볕 좋은 돌 위에 몸을 누워가면서 자라고 있다.
따뜻한 볕과 잘 어울리는 야생화이다.

멀리, 철교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 포장된 산책로변에서 또 발견했다.
이름을 아니, 더 잘 보인다.

역시, 따뜻한 볕을 향해 몸을 뻣어나가고 있었다.

흙이 별로 없는 포장도로가에 아슬하게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개소시랑개비가 기특하게 생각되었다.
'기특하다' 쓰다듬어 주고 싶은 꽃이다.
이름을 기억해야지!
개소시랑개비...
개양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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