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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도용 사례모음

네이버블로그 '엘렌의 쁘띠 살롱' 사진도용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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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종 내 블로그의 '유입키워드'들을 살펴본다.
어떤 소재로 내 블로그를 찾는지 궁금해서인데, 그러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 재밌다.
며칠 전에는 네이버에서 '브르타뉴의 민속의상'이라는 키워드로 내 블로그를 찾은 사실을 발견했다.
거의 찾지 않는 키워드가 너무 반가워서 그 키워드를 타고 거꾸로 가보았다.
그랬더니, 가장 위에 네이버 '엘렌의 쁘띠 살롱'이라는 블로그의 글이 떠 있다.
제목은 '브르타뉴의 민속의상과 예쁜 그릇들'이었다.
키워드에 딱 맞는 제목인 데다가 그릇들이 보고 싶어서 클릭을 했다.
브르타뉴의 특별한 그릇을 잘 알고 있는 나로서는 그 그릇들이 보고 싶었다.

그랬더니, 이와 같은 화면이 등장했다.
정말 기대한 대로 예쁜 그릇 사진이 참 많다.
반갑기도 하고 예쁘기도 해서 그릇들을 하나하나 구경했다.
그릇에 그려진 사람들이 옷도 민속의상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충분해 보였다.

그런데 맨 아래, 예쁜 두 여성의 사진이 등장하는 것이다.
브르타뉴의 민속의상을 입고 있는 사진이다.
그런데 이 사진은 내 것이다.
내가 렌의 축제 현장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하면서 직접 촬영한 것이다.
나는 좀 당황했다.
이 블로그의 주인은 이 사진을 포털에서 '이미지'를 클릭했을 때, 등장하는 사진을 캡쳐해 놓았다.
대놓고 '이건 내 사진이 아니다' 솔직하게 선언한 것이다.
그래서 사진 위에 '렌의 전통복장과 머리장식'이라는 내 블로그의 포스트 제목까지 등장한다.
그러나 어디에도 출처가 적혀 있지는 않다.

바로 이 사진이 내 블로그의 포스트에서 보이는 사진이다.
왼쪽 여성의 목 뒤에 사람의 얼굴이 걸쳐진 것이 보일 것이다.
이 모습만 비교해 봐도 두 사진이 같은 사진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당시에 이 여성들 말고 다양한 복장의 사람들 사진을 찍어서 옛날 렌의 다양한 의상과 머리장식을 소개했었다.
네이버 블로그 '엘렌의 쁘띠 살롱'은 아주 교묘한 방법으로 내 블로그의 사진을 도용한 것이다.
누가 봐도 퍼온 것을 아니까, 도둑질은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내 허락을 구하지 않았고, 다음의 상황을 보면 내게 피해를 주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위 사진은 '다음' 포털 메인화면 검색창에 '브르타뉴의 민속의상'을 치면, 등장하는 이미지들이다.
중앙에 앞에서 본 사진이 보인다.
얼핏 보아선 내 블로그의 이미지 같다.
그것을 클릭해보자.

바로 이렇게 뜬다.
네이버블로그 '엘렌의 쁘띠 살롱'이 뜨는 것이다.
거기에 있는 내 사진이 버젓이 등장한다.
내 블로그의 이 사진은 어디에도 없다.
결국, 사람들은 이 사진을 보고 네이버 블로그를 클릭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네이버 측에 자세한 설명과 함께 신고를 했다.
내 블로그의 사진을 직접 도용한 것이 아니라 포털사이트 이미지 란에 뜬 사진을 교묘하게 도용했다는 사실을 적어서 보냈다.
그리고 위 화면을 저작권자임을 증명하는 증거사진으로 첨부를 했다.
네이버에서는 원본이 네이버 블로그가 아닐 경우, 저작권자임을 증명하는 자료로 포스트의 '수정, 삭제' 글씨가 보이는 화면을 요구한다.
나는 네이버 측의 결과에 따를 생각이었다.
만약, 이미지 란의 것을 캡쳐했을 때는 도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받아들일 생각이었다.

그러고 나서 받은 결과 메일!
게시중단이 떨어졌다.
이런 식으로 교묘하게 사진을 퍼가도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것이다.
나는 메일 상태에서 기록되어 있는 URL 주소를 클릭해 보았다.

저작권침해 사실이 인정되어, 게시중단되었다는 메시지와 함께 위와 같은 화면이 등장했다.
내 사진과 함께, 예쁜 그릇 사진들도 다 없어졌다.
삭제된 게시물은 내 사진이 아니어도 충분히 볼거리가 많은 좋은 포스트였다.
공연히 남의 것을 첨가했다가 자신의 귀한 것들마저 잃은 것이다.
편법으로 조차 남의 사진을 불법도용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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