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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의 어린 순들을 많이 얻었다.
평소에 깻잎 어린순은 맛있게 요리를 잘 하지 못해서 선호하지 않는 식재료인데, 들깨밭에서 다듬느라고 생긴 어린깻잎 한보따리를 농부로부터 선물로 받았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좀더 신경써서 깻잎나물을 해볼까?
내가 깻잎나물 요리를 주저하는 이유는 늘 국물이 질척거리는 상태로 요리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질척거리는 깻잎나물은 맛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그렇다면 물기를 꼭~ 짜서 하면 어떨까?
잘 다듬어 찬물에 헹군 깻잎의 물기를 아주 꼭~ 짰다.
거기에 식용유를 두르고 파와 마늘을 충분히 넣고, 간장으로 살짝 간을 했다.
이것들은 바닥이 두꺼운 냄비에서 뚜껑을 열고 다각다각 볶기 시작했다.
나는 그저 깻잎에 약간 남은 습기와 간장, 식용유의 습기만을 이용해 깻잎을 볶을 생각이다.
김이 나기 시작하면서 깻잎들이 눈에 띄게 숨이 죽어갔다.
깻잎은 너무 익히면 맛이 없으니까, 파와 마늘이 익을 정도면 깻잎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위 사진은 요리가 끝났을 때의 모습이다.
물기가 거의 없는 상태로 깻잎나물이 완성되었다.
접시에 담아서 상에 낼 때, 통깨를 뿌렸다.
예상한 대로, 물기 없이 꼬들꼬들 조려진 깻잎나물이 완성되었다.
아주 맛있는 맛이다.^^
이제 깻잎의 어린순들을 사는 걸 주저하지 말아야겠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강해서 큰깻잎을 이용해 만든 깻잎찜보다 맛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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