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질은 내가 베란다에서 화분에 키운 것이다.
잎이 무성하게 잘 자라서 오늘은 수확을 해서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먼저, 양파와 마늘을 쫑쫑 다져서 올리브유에 볶는다.
양파와 마늘이 어느정도 볶아지면, 토마토도 깍둑썰기해서 넣고 함께 익힌다.
토마토가 약간 뭉개졌을 때, 우유나 두유를 한 컵 정도 넣는다.
우유나 두유를 넣으면, 토마토의 신맛을 완화시킬 수 있다.
시중에 파는 단 맛이 많은 두유는 안 된다.
우리 집에서는 우유보다 한살림 두유를 사용한다.
이제, 익히면 된다.
그러는 사이에 물에 잘 씻은 바질을 잎만 똑똑 따서 곱게 다져준다.
이번에는 바질을 풍부하게 많이 넣었다.
바질을 키우지 않았다면, 할 수 없는 요리이다.
바질을 넣고 바로 이어서 삶은 스파게티 면을 넣고 국물이 졸 때까지 끓인다.
어느 정도 국물이 잦아 들었을 때, 타임허브를 좀더 뿌려 준다.
소금과 후추로 약간 간도 한다.
더 원하면 식탁에서 각자 기호에 맞게 좀 더 추가하면 된다.
짜잔~
완성된 모습이다.
바질이 풍부하게 들어간 토마토 스파게티는 시원하고 상쾌한 맛이다.
토마토가 없다면, 이 맛이 나지 않을 것이다.
토마토와 바질이 잘 어울어진 풍미있는 맛이 되었다.
일부러 바질을 많이 사서 할 필요는 없지만, 집에 바질이 너무 많아 처치곤란일 경우에는 해 먹어도 좋을 스파게티이다.
나는 이로써 올 여름 바질 농사는 조금 정리가 되었다.
화분 하나에 심어져 있던 4그루의 모종을 작은 화분에 각각 심어줬더니, 아주 크고 소담스럽게 자랐다.
지금은 한 화분만 남았다.
토마토와 곁들여 조금씩 가을까지 먹으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