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프랑스의 샤또브리앙이라는 도시의 '샤또브리앙 성'에서 찍은 띠얼(tilleul)나무 모습이다.
나는 띠얼나무를 좋아한다.
나무보다 띠얼차를 좋아한다고 해야 정확하겠지...
프랑스에서는 띠얼 꽃을 말려 차로 만들어 마시는데, 맛이 정말 좋다.
늦은 밤, 자기 전 띠얼차를 한잔씩 마시면 기분이 차분해지고 아주 좋았더랬다.
띠얼 나무가 서양에는 아주 많다고 책에 쓰여 있는데, 잘 모를 때는 내 눈에는 쉬이 띄어주질 않았다.
그런데 띠얼나무를 알고 나니... 정말 너~무 많다.
우리 동네 가로수로도 곳곳에 있었다.
이 사진은 바로 우리 동네 가로수를 찍은 것이다.
7월에는 이렇게 꽃이 활짝 피는데, 이 꽃과 꽃 바로 옆에 나 있는 이파리처럼 생겼지만,
티얼 잎과는 다른 길죽한 모양의 잎(?)을 차로 만든다.
청정한 곳에 있는 티얼꽃을 따서 차를 만들어 보고 싶었지만, 그런 기회는 내게 와 주지 않았다.ㅠㅠ
이 사진은 '샤또지롱'(Chateaugiron)이라는 도시의 '지롱성' 입구에 줄지어 서 있는 티얼나무들!
꽃이 피는 계절, 띠얼나무는 이렇게 은빛으로 빛난다.
키도 정말 크다.
'띠얼나무'의 우리식 이름은 '보리수'다.
아마도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나무가 바로 이 나무가 아닌가 싶다.
또 슈베르트의 가곡 '겨울 나그네'의 <보리수>노래,
'성문앞 우물 곁에 서 있는 보리수~", 이때 '보리수'나무가 바로 띠얼이다.
프랑스판 '겨울나그네'의 '보리수' 노래는 '띠얼'이라고 쓰여 있다.
띠얼의 꽃이 지고난 뒤에는 이렇게 동글동글한 열매가 맺힌다.
이 열매로 불교의 염주를 만든다고 하는 말을 들을 적이 있는데, 정확한 정보인지는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