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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유학을 할 때,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설탕집게이다.
에스프레소를 위한 덩어리 설탕을 집을 때 쓰는 은제 집게이다.
그러나 에스프레소를 잘 마시지 않는 한국에서, 게다가 커피에 설탕을 넣을 일도, 덩어리 설탕도 사용할 일이 없으니
이 집게는 그다지 소용이 없어 찬장 속에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번에 프랑스에 갔을 때 나는 또 이런 집게를 하나 더 샀다.
그건 더 은의 순도가 높고, 집게 끝이 사자 발톱을 하고 있어서 집게로서 멋진 모습을 한 것이었다.
물론, 그것도 별로 소용이 없어 찬장 신세다.
세상에는 별로 소용이 없는 물건임에도 꼭 갖고 싶은 것들이 있다.
내게 설탕집게들이 꼭 그런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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