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쉐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 그래피티 작가를 알게 된 것은 지난달에 열린 '위대한 낙서' 전시회에서였다.
그는 이미 주목받을 만한 작업을 여러차례 선보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였던 모양인데, 나는 지금껏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ㅠㅠ
실크스크린 기법을 활용한 빈티지풍의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5가지 정도의 색깔만 가지고, 마치 20세기 초반 출판물 느낌이 드는 그의 작업들이 흥미롭다.
작품속에 평화와 인권, 생명 등의 진보적인 메시지를 담은 것은 특히 마음에 든다.
'위대한 낙서전'에서 소개된 많은 작가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 작가는 '쉐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였다.
그중에서도 평화를 주장하는 이런 작품들은 정말 마음에 든다.
'PEACE'라고 메시지가 선명하게 기록되어 있는 이 그림속에는 총을 든 베트남여성 게릴라가 그려져 있다.
총구에 꽂힌 장미꽃이 상징하는 바가 크다.
메시지뿐만 아니라 작품도 너무 멋지다.
좋은 메시지에, 작품의 완성도까지 뛰어나 마음의 울림을 더욱 크게 만드는 것 같다.
이 사진은 전시회장에 설치된 비데오를 통해 상연되고 있던 쉐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의 작업 모습을 찍은 것이다.
그래피티 예술은 현장에서 실제로 행해지는 것과 함께 볼 때 그 감동이 더욱 커지는 것 같다.
특히, 파리의 한 건물에 그린 프랑스혁명의 상징 '마리안느' 그림은 너무 감동적이다.
나는 숨을 죽이면서 이 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모습을 영상을 통해 보았다.
'직접 보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도 했다.
너무 마음에 들어 영상속 그림이 완성되어 가고 있는 모습을 사진에 담았는데, 잘 나왔다!^^
쉐퍼드 페어리는 작품에 사인을 'Obey'라고 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Obey는 그의 별명인가? 아니면, 팀의 이름인가?
더 알아봐야겠다.
특히, '위대한 낙서' 전시회장 입구에는 쉐퍼드 페어리의 실크스크린 작업대가 전시되었다.
엄청 많은 작업을 했을 것 같은 낡은 모습의 작업대가 멋지다.
나는 그의 작업대를 여러장 사진에 담았다.
작가의 작업장이 그대로 옮겨와 있는 듯한 느낌까지 준 전시회 기획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