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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kakaocdn.net/dn/ALSs4/btrGQ05Suwy/LYecd8X4QZsl1rIsLAKzg1/img.jpg)
개구리밥으로 가득찬 습지 가장자리에 미나리가 자라고 있다.
이 습지는 안양 우리 동네 하천가에 있는 것이다.
안양을 관통해 흐르고 있는 학의천과 안양천 주변에는 인공습지가 여러 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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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한 하수도 물이 하천으로 가는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거치는 곳이 바로 이 습지들이다.
물을 최대한 깨끗하게 정화해서 하천으로 내보내려고 노력하는 시 관계자들의 마음이 잘 담겨 있다.
꼬불꼬불 S자를 그리며 흐르는 인공습지에는 부들, 물칭개나물, 꽃창포, 미나리 같은 걸 심어 놓았다.
이곳을 지나면서 물은 자연정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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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는 가장자리에 몇 뿌리 되지 않았는데, 해가 거듭되면서 많이 늘었다.
그래서 제법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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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물은 맑아보이지만 하수도의 오수를 정화한 것이어서 깨끗하지 않다.
그래서 이곳에 있는 미나리를 탐내는 사람은 전혀 없다.
미나리에게는 잘 된 일일까?
![](https://blog.kakaocdn.net/dn/ylhS5/btrGRkiIoQK/DZ0duvQWhVEfdPeBnl9oz1/img.jpg)
그래도 나는 미나리가 반갑다.
햇볕 아래서 미나리는 반짝반짝 빛을 낸다.
![](https://blog.kakaocdn.net/dn/bCQEPU/btrGPzPf6DI/UVBzUO5SZIzWkDbGsalErk/img.jpg)
이 사진들은 모두 비가 내리기 전에 찍은 것이다.
며칠 전, 내린 폭우로 인해 하천가는 온통 물로 뒤덮혔고 습지도 물속에 잠기고 말았다.
개구리밥은 모두 떠내려갔을 것이다.
![](https://blog.kakaocdn.net/dn/HHGMK/btrGPmP89x1/YUWea7iRxkkacYFEYrS2jK/img.jpg)
그래도 미나리는 여전하겠지?
하천가에 자라는 식물들은 모두 생명력이 강하다.
물속에 잠겨 쓰러졌다가도, 물이 빠지면 바로 일어난다.
잠시 물속에 잠겼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쌩쌩하게 빛나는 미나리를 보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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