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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부엌

시금치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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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는 사시사철 언제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나물이다.

나는 시금치나물은 된장에 무칠 때도 있지만, 참깨와 참기름을 넣고 소금에 무칠 때도 있다. 

그렇게 소금에 시금치를 데쳐 무쳐 놓으면 반찬으로도 맛나게 먹을 수 있을 뿐더러, 금방 김밥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집에 우엉조림이 마침 있는데 시금치까지 요리를 하면, 나는 그 다음 날에는 틀림없이 김밥을 만다.

그저 달걀을 굽고 당근을 볶기만 하면, 금방 김밥 재료가 준비된다.

오늘도 싱싱하고 푸른 시금치를 가지고 나물을 만들었다.


시금치는 아주 살짝 데치는 것이 좋다.

나는 30초가 넘지 않도록 데친다.

그리고 얼른 찬물에 헹군다.

그렇게 재빨리 시금치를 데쳐야 아삭아삭하면서도 단 시금치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내 시금치 데치는 솜씨는 요리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어머니까지 인정한 바다.

"시금치는 네가 데치는 것이 맛있더라!" 하시며, 마침 시금치 데칠 일이 있으면, 어머니는 내게 그 일을 담당시키곤 하셨다.ㅋㅋ

그리고 요즘 내가 나물 요리를 할 때, 새로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참깨를 갈아서 넣는 것이다.

항상 통깨 상태로 참깨를 뿌리다가 이렇게 절구에 빻아서 넣기 시작한 것은 채 두달도 되지 않았다.

깨갈이 미니절구를 구한 뒤로는 항상 참깨를 빻아서 쓰고 있는데, 이렇게 참깨를 빻아서 요리에 넣으니 더 고소하고 향도 좋다. 

당연히, 오늘 시금치무침을 위해서도 나는 참깨를 빻아서 넣었다.

살짝 데친 시금치에 참깨와 참기름, 고운소금을 입맛에 맞게 넣어 간을 하고 조물조물 무치면 끝이다.

아래는 완성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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