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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룽지 닭백숙을 식당에서 먹어본 이후, 나도 집에서 저걸 꼭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누룽지의 구수한 맛이 찹쌀을 넣었을 때와 또 다른 맛이라 별미가 느껴졌다.
평소 백숙을 할 때처럼, 먼저 닭을 찬물에 넣고 불순물과 기름을 빼주는 작업을 했다.
황기는 오전부터 끓여놓은 뒤였다.
평소 닭백숙을 할 때는 닭과 황기를 함께 넣고 끓였는데, 늘 황기가 충분히 우러나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움이 많았다.
충분히 황기를 끓여서 그 물로 백숙을 해야겠다고 늘 생각만 했었는데, 이번에는 아침부터 부지런을 좀 떨었다.
역시 기대한 대로 황기가 잘 우러났다.
나는 여기에 다시 닭을 넣고 백숙을 끓일 것이다.
그 사이 통마늘과 건대추도 몇 알 준비했다.
한번 찬물에 우루루 끓인 닭을 건져, 미리 준비해 놓은 황기 달인 물 속에 넣고 대추와 마늘도 함께 넣는다.
이제 뚜껑을 덮고 푹푹 끓인다.
끓는 중에는 떠오른 기름과 불순물을 국자로 살짝쌀짝 떠서 버린다.
버린 기름이 두 대접은 된다.
그렇게 기름을 거둬내면, 더 깔끔한 국물맛을 즐길 수 있다.
누룽지는 직접 만들 수도 있지만, 나는 '한살림 찹쌀 누룽지'를 준비했다.
찹쌀과 맵쌀을 각각 50% 비율로 만든 한살림 누룽지는 정말 고소하고 맛나다.
누룽지는 충분히 닭이 익었을 때, 넣고 함께 더 끓인다.
닭이 잘 삶아졌다.
식당에서 먹었던 대로, 우선 닭을 통째로 큰 접시에 담아 상에 냈다.
살을 발라 소금과 후추에 찍어서 먹고...
이어서 누룽지를 먹었다.
닭국물과 누룽지가 너무 잘 어울린다. 무척 구수한 맛이다.
약간의 소금과 후추를 간을 해서 먹었다.
막상 만들어보니, 특별히 많은 돈을 지불해가며 식당에서 사먹지 않아도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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