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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아름다운 엔틱 테이블과 빈티지 가죽의자 (아트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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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근처에 있는 예술영화를 많이 상영하는 '아트나인'에서 본 엔틱 테이블이다.

나는 이곳에 자주 가는 편이지만, 이 테이블 앞에는 앉아보지 않았다.

그저 의자가 몇 개 놓여 있는 작은 테이블에 앉아서 영화가 시작되길 기다리며, 잠시 앉아있곤 했는데, 며칠 전 영화를 보러 갔다가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이 크고 넓은 테이블 앞에 자리를 잡았다.

수없이 근처를 오가며 보던 모습과는 느낌이 영~ 다르다.



막상 가까이서 테이블에 바싹 가슴을 대로 앉으니, 너무 멋지다.

내가 보기에 이건 애초 테이블을 위해서 만든 것 아닌 것 같다.

사방에 저마다 다른 높이로 불쑥 솟아나 있는 테이블 다리도 무척 개성있다.

이런 과감한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분일까?



테이블 위의 판자도 제각기 다양한 모습이다. 

판자에 난 옹이나 상처들을 감추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대로 다 펼쳐놓았고...



더 자세히 보면, 다른 물건을 위해 다듬어졌던 흔적조차 그대로 남아 있다.

요즘은 이렇게 멋을 내지 않고 과감하게 디자인된 물건들이 더 멋지게 생각된다.

그가 지니고 있는 모습을 최대한 이용해 투박하게 만든 듯한 물건들이 점점 더 마음에 든다.



게다가 이 테이블에 함께 놓여 있는 의자들도 범상치 않은 모습이다.

아주 오래되었을 것 같은 빈티지풍의 철제 가죽 의자들!



우와!

그런데 앉아보니 너무 편하다.

편안하면서도 개성있어 보이는 의자와 엔틱 테이블이 너무 잘 어울린다.

마침, 조조 영화라 사람들도 별로 없어서 나는 이 테이블 주변을 뺑뺑 돌면서 사진을 찍었다.

멋진 물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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