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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을 만점을 주는 것에 매우 인색한 내가 주저하지 않고 10점 만점을 줄 수 있는 몇 안되는 책 중의 한 권은 바로
앤서니 브라운의 '동물원'이다.
동물원에서 벌어지는 한 가족의 이야기 속에서 과연 동물원이 진정 동물들을 위한 곳인지 문제제기 한다.
철장에 갇혀 있는 유인원들의 모습이 너무 가슴 아프게 느껴진다.
또 수년전 조카들과 함께 간 동물원에서 본 사람들 앞에 전시되어 있는 새끼 원숭이가 생각나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
그때 새끼 원숭이는 두 손으로 머리를 꽉 움켜쥔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앉아 있었다.
동물들을 인간의 구경거리로 삼는 동물원은 사라지는 것이 좋겠다.
동물원이 20세기의 산물이라면, 새로운 21세기에 걸맞는 형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과 동물원에 대해 문제제기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앤서니 브라운은 이 책을 쓰기 전에 니겔 노스펠스의 '동물원의 탄생'을 읽어본 것이 분명하다.
'동물원의 탄생'에서 영감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되는 부분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어른들은 '동물원의 탄생'도 함께 읽고 아이들에게 동물원에 대한 보충 설명을 좀더 해 주어도 좋을 것 같다.
* 참고할 만한 관련 포스트: 동물원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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