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길'은 군포에 형성되어 있는 수리산둘레길의 이름이다.
수리산에 있는 '임도5거리'를 중심으로 구름산책길과 풍경소리길, 바람고개길, 세 가지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지난주 걷기모임에서는 이 임도길의 거의 전 구간을 걸었다.
우리는 '대야미역'에서 시작했다.
대야미역에서 대야도서관 방향으로 나와 도서관을 지나 산으로 난 큰길을 따라 곧장 가면 임도길을 만날 수 있다.
'시멘트 길이 너무 오래 지속된다!' 생각이 들 정도로 산은 금방 나오지 않았다.
찻길가에서 널어놓은 고추도 보았다.
'찻길에서 고추를 말리면, 매연이 내려앉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다.
물론, 차들이 많이 다니는 길은 아니다.
그러다가 두 갈래 길을 만났다.
우루루 오른 쪽으로 몰려갔는데...
아니란다!ㅠㅠ
다시 방향을 바꿔,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길이다.
막 시작된 단풍이 너무 아름답다.
산길이라지만, 거의 산자락에 난 오솔길이거나 산허리를 도는 걷기 좋은 평평한 길들이다.
그러다가 너른 논이 펼쳐진 동네가 나왔다.
여기서 구름산책길이 끝난다.
그리고 양쪽에 논을 사이에 둔 '둔대로'를 조금 걸어, 에덴기도원 옆으로 난 산길로 접어들면 다시 임도길이 시작된다.
이 길은 '바람고개길'코스이다.
임도길에 있는 코스들은 모두 이름이 너무 예쁘다.
우리 일행은 '바람고개길'에 있는 '바람개비정'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그러고는 바람고개길을 좀더 걷고, 이어서 '수리사'구간을 제외한 '풍경소리길'도 걸었다.
전부 다 도는 데 제법 시간이 걸렸지만, 걷기 힘든 길은 아니다.
두디어 도착한 임도5거리!
이정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섯가지 갈림길이 있어서 오거리인가 보다.
우리는 이들 중 왼쪽으로 나있는 8단지로 향하는 길로 하산을 했다.
이 길을 따라 약 30분 정도 걸으면, 산본아파트 8단지가 나온다.
거기서 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산본역에 갈 수 있다.
수리산둘레길인 임도길은 걷기가 아주 좋은 길이다.
처음 걸어본 코스인데, 다시 가도 좋을 것 같다.
다양한 가을풍경을 느끼면서 걸어서 더 좋았던 산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