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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아이디어

재밌는 재활용 아이디어, 혹은 예술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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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정말 재밌는 아이디어들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다.

나들이를 다니다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물건이나 예술품을 만날 때는 너무 즐겁다.

그런데 그것들이 재활용 아이디어일 때는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위 사진은 서울 부암동 '산모퉁이카페'에서 본 것이다.

옛날 어린 시절 동네를 다니며, 빈병이나 고철 같은 것과 바꾸어 먹었던 엿이나 강냉이를 팔던 아저씨의 가위이다.

요즘 어린이들은 전혀 모르는 물건이다.

이 가위를 철커덕 철커덕 두두리며 아저씨는 동네 아이들을 불러 모았다.

간식거리가 흔하지 않던 시절, 빈병 몇개나 찌그러진 양은 그릇 같은 것을 주면 한바가지 소쿠리에 담아주셨던 손가락이 들어가는 동글동글 과자는 참 맛있었다.

이 대문도 산모퉁이카페의 대문이다.

여기에도 바로 그 가위가 달려 있다.

당장이라도 떼서 가위질을 하면, 명랑한 소리가 날 듯 하다.

역시 이것도 산모퉁이카페 대문에 달려 있는 것이다.

한눈에 봐도 너무 오래되어 보이는 자물쇠!

이런 자물쇠는 내게도 생소하다.

나도 이런 자물쇠는 써본 적이 없다.

언제적 것일까?

이 조랑말도 산모퉁이카페에서 본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이 카페에는 재활용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장식품들이 많았다.

애초 뭐였는지 잘 모르겠을 고철통에 나무로 만든 머리와 바닥의 받침을 덧붙였다.

말의 표정이 리얼하다.

아이들이 타고 놀라고 만든 것이었을까? 궁금하다.

이건 프랑스의 렌의 외곽에 존재하는 한 에코센터에서 본 것이다.

교통을 통제할 때 세워놓는 물건을 뒤집어서 화분을 만들었다.

멋스럽다.

우산을 이용해서 만든 이 장식물은 수년 전 공주의 산성시장에서 본 것이다.

시장의 천장에 알록달록 예쁜 우산들이 펼쳐져 매달려 있었다. 

그러고 보면, 우산 아래 곰이 매달려 있고 그 곰들의 몸에는 세계 국기가 그려져 있기도 하다.

공주의 상징이 곰이라서였을까?

그런데 나는 이 곰들을 보니, 독일의 곰이 생각났다.

독일인들도 곰을 이런 식으로 자주 사용하는데, 많이 닮았다.

이 우산 장식품은 서울의 메세나폴리스 쇼핑센터에서 본 것이다.

역시 알록달록 우산들이 너무 화려하고 재밌어 보인다.

특히, 하늘을 배경으로 펼져져 있는 우산이 멋지다.

우산이 이렇게 멋진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이건 2016년 시청앞 광장에서 본 것이다.

지하로 향하는 시청청사 계단 근처에 신기한 설치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모두 자전거 바퀴를 이용해서 만든 것이다.

천이나 실, 테이프 같은 다양한 것들을 이용해 자전거 바퀴를 칭칭 감았다.

그런데 그것이 너무 빈티지스럽고 멋지다.

버려지기 딱 좋은 망가진 자전거 바퀴가 멋진 예술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무엇보다 멋지다.

세상에는 재밌는 상상력을 지닌 사람들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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