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자는 WMF '구르메 플러스'(Gourmet Plus)냄비 3종 세트가 담겨있는 포장 박스이다.
구르메 플러스 냄비를 산 지는 약 1달 전의 일이다.
한샘부엌용품점에서 마침 세일을 하는 구르메 플러스 냄비를 큰 맘 먹고 장만했다.
나는 오랫동안 프랑스 유리냄비를 주로 사용해 왔다.
그런데 유리냄비의 단점은 깨진다는 것, 그 사이 여러 개를 깨뜨려 냄비가 점점 부족한 상태가 되어가고 있었다.
유리냄비는 그만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눈에 띈 것이 구르메 플러스 냄비였다.
기존에 쓰고 있던 냄비들이 그래도 여럿 있으니, 세개면 충분하겠다.
큰 박스를 여니, 각각 하나씩 포장된 상자가 다시 나왔다.
아주 섬세하고 신경을 쓴 포장이다.^^
개별 포장 박스 안에는 다시 꼼꼼하게 잘 포장해서 담은 냄비의 모습이 드러났다.
포장지를 모두 벗겨낸 최초의 모습!
독일에서 생산된 것이 분명함을 알리는 바닥에 새겨진 마크! ㅋㅋ
요즘은 이 '구르메 플러스' 냄비로 요리하는 즐거움이 크다.
바닥이 엄청 두꺼워 요리를 할 때, 시간이 상당히 절약되는 장점이 있다.
그런만큼, 가스비가 다른 냄비를 사용할 때보다 적게 든다.
끓은 뒤에 불을 낮춰 좀더 끓이는 과정이 필요한 요리를 할 때, 요즘은 거의 그과정을 생략하고 있다.
뭔가가 팔팔 끓을 때, 불을 그냥 꺼놔도 냄비가 간직한 열로 충분히 낮은 불에서 좀더 끓이는 효과를 낸다.
유리냄비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일이라, 나는 '왜 이 냄비를 이제야 산 걸까?' 아쉬워하기까지 했다.
이 냄비들은 내가 엄청 귀여워하는 요리도구들이 될 것 같다.
사람들이 좋은 냄비를 선호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