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 선물 썸네일형 리스트형 모과 선물 지난 해 가을, 이웃 아파트 화단의 한 모과나무에는 잎이 다 지도록 모과 한 덩어리가 오랫동안 매달려 있었다.나는 고개를 길게 빼고 그 모과를 바라보길 좋아했다.나도 저렇게 큰 모과가 한 덩어리 있으면, 참 좋겠다... 하면서 부러움과 아쉬움으로 이 나무 곁을 지날 때마다 올려다보았다.그러나 이 모과는 내 눈에서 쉬이 사라져 주지 않았다. 함박눈이 내린 한 겨울에도 모과는 이렇게 건재하게 매달려 있었다.나는 모과를 가지고 차를 만드는 것도 참 좋아한다.간혹 모과를 선물받을 때면, 잊지 않고 그걸로 차를 만들었다.물론, 이 아파트 단지의 모과는 먹을 수는 없다.맹독성 농약이 뿌려지는 아파트 화단의 모과는 그저 그림의 떡이지만, 현관 신발장 위에 놓아두면 모과향이 은은히 퍼져 가을을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