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쁠리에 코메디 광장 썸네일형 리스트형 몽쁠리에 '코메디 광장'의 추억 내가 '몽쁠리에'라는 남불의 한 도시에 도착한 것은 십여년 전 유월이었다. 방학을 맞아 학생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 친구를 사귈 수도 없고 한국 유학생들은 더 만나기 힘든 그 유월에 유학길을 나선 건 너무나 하찮은 이유였지만, 덕분에 서툰 프랑스어만 버벅이며, 한국말 한 마디 하지 못한 채 꼬박 3개월을 보냈다. 몽쁠리에 '코메디 광장'이라 불리는 광장엔 햇볕이 장관이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언덕 길을 따라 숨이 차다 싶을 만큼 올라오면 넓고 확 트인 시야로 광장이 눈앞에 드러나는데, 그곳이 바로 이 도시의 가장 중심인 '코메디 광장'이다. 특히, 광장 양옆으로 넓게 펼쳐진 '까페테라스'는 참으로 아름다웠다. 커피를 마시며 햇볕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지나, 도서관을 가기 위해 광장을 가로지를 때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