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왕봉 가는길 주목나무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대산의 주목나무들 깎아지른 듯한 오르막, 내리막 길을 몇 번 반복하다가 고개를 곧추 세워도 끝이 보이지 않는 경사길에 당도하면, 비로봉에 거의 다 온 것이다.그저 먼 발치에서 본, 비로봉 근처에 아직도 꼿꼿하게 서있는 죽은 전나무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싶어서 급경사에 성큼 발을 들여놓았다.그러나 이런 열망에도 불구하고 겨울의 비로봉 자락은 오르기가 너무 힘들다.내 뒤에서 오던 무수한 등산객들이 모두 나를 지나쳐 갔다.저 멀리 정상에서 이제 다 왔으니 조금만 힘을 내라는 등산 동호회 사람들의 목소리가 바로 근처에서 들리는 듯 하지만, 비로봉은 쉬이 나타날 기세가 아니다. 그리고 당도한 비로봉!비로봉은 오대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그러나 힘들게 올라온 비로봉을 얼른 지나간 건 귀볼을 애는 듯한 시린 바람 때문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