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공검지 독거미 썸네일형 리스트형 독거미 이야기 얼마 전 상주에 살고 있는 친구의 집을 방문했을 때, 뜰이 넓은 그녀의 집 처마 밑에 독거미 몇 마리가 집을 틀고 있었다. 집에서 독거미를 본 것이 얼마만이던가?어린시절 부모님과 살았던 집 이후, 처음이었던 것 같다. 부모님과 살던 어릴 때의 집에는 넓은 꽃밭이 있었다.어머니도, 아버지도 화초가꾸시는 걸 좋아하셔서 온갖 화초들이 계절마다 자기 모습을 뽐내곤 했다.그런데 여름에는 왜 이렇게 독거미들이 꽃밭에 집을 짓는지 모르겠다.특히, 키큰 장미나무들 근처에는 빨갛고 노랗고, 또는 형광빛을 발하는 진초록의 독거미들이 늘 얼기설기 솜씨도 좋아보이지 않는 집을 짓고 살았다.나는 집에 독거미들이 사는 것이 너무 창피하고 싫었다.독거미의 눈에 잘 띄는 자극적인 색깔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가까이 가면 물릴 수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