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 시집 썸네일형 리스트형 정호승 시집, 이 짧은 시간 동안 지난주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발길이 머문 곳은 시집들이 꽂혀 있는 책꽂이 앞이었다.언제부턴가 시를 읽지 않고 있었다는 걸 기억해냈다.청소년기 이후, 항상 시들을 끼고 살았었다.시를 읽지 않기 시작한 것은 확실히 젊은 시절 프랑스 유학을 다녀온 뒤부터였던 것 같다.한국생활의 긴 공백기를 거치면서 시인들의 이름이 낯설어지기 시작했고, 서슬퍼렇던 좋아하는 시인들의 맥빠진 작품들에 시들해진, 바로 그 지점부터 지금까지 시집을 들지 않았더랬다. 문득, 시를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러고는 옛날 내가 좋아했던 시인들의 시집을 집어들었다.마치 아주 오래전 연인이었던 이들을 보는 듯, 그들의 시집은 반가우면서도 슬프다.대여섯권의 시집을 빌려와 가장 먼저 읽은 시집이 정호승의 '이 짧은 시간 동안'이다.정호승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