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오대산 선재길 걷기(섶다리~월정사)

반응형

오대산 서고지에서 내려와 차길을 따라 월정사 방향으로 조금 걸으면 선재길을 만날 수 있다.
선재길의 '선재'는 <화엄경>에 나오는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동자'를 의미한다고 한다.
즉, 서재길은 깨달음을 구하는 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늘은 선재길의 일부를 걸어볼 생각이다.
선재길은 월정사에서 상원사에 이르는 둘레길로 약 9km에 달하는데, 오늘 우리는 섶다리에서 월정사까지 3.1km를 걷게 될 것이다.

아래 출발점에서 본 이정표!

섶다리는 정말 신기하다.

이런 다리는 처음 본다.
흙과 솔기지들을 층층 쌓아 만든 다리다.

계곡 가장자리에 걷기 좋게 난간을 만들어 놓았다.
깎은 듯한 절벽을 옆에 끼고 계곡가를 한참 걸었다.

물이 흐르는 계절에 오면 물소리가 장관이겠다!

눈 쌓인 물가, 들풀들이 너무 곱다.

다시 계곡가를 걷고....

중간중간 벤치들도 놓여있다.
볕이 좋은 날에는 잠시 쉬었다 가도 좋을 것 같다.

산기슭에 난 좁은 오솔길을 지나니 다리다!

이 다리는 나무로 만들어졌다.
우리는 다리 중간에 잠시 방석을 깔고 앉아 간식을 먹으며 쉬었다.

다리 아래, 얼음 밑으로 물이 흐르고 있었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도, 얇은 얼음 밑으로 비치는 흐르는 물도 너무 멋지다.

다리를 지나서는 계곡 가장자리에 바싹 붙어 걸었다.
지금은 물도 없는 눈길이었지만, 다른 때라면 발길에 물이 채일 것 같다.

그리고 다시 나타난 다리!
이번에는 돌다리다.
3km밖에 안되는 짧은 길을 걸으면서도 아주 다양하고 많은 다리들을 건너고 있었다.
계곡이 꽁꽁 언 덕에 우리는 계곡 위 얼음판을 건널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산자락을 걷다가 나타난 다리!
이 다리는 꽤 공을 들인 듯하다.
이름이 뭐였더라?

이렇게 당도한 다리끝!

건너편 다리 끝에는 선재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붙어있다.

물론 여기가 끝은 아니다.

이제 차길을 따라 약 1km정도 더 내려가면 월정사에 도착한다.

차가 다니는 길이기는 하지만,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데다가 하늘에 닿을 듯 솟아있는 아름드리 전나무들이 줄지어 있는 길은 걷기가 나쁘지 않다.

선재길을 월정사를 지나 전나무 숲까지 이어져있다.

그곳에서 선재길은 끝이난다.

날씨가 좋은 계절에 도시락을 챙겨와서 다시 선재길을 꼭 걸어보고 싶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