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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부엌

여름보양식 오리백숙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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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도를 함께 하는 도우님들과 소백산 깊은 산속으로 수련회를 다녀왔다.

그곳에 마침 작은 시골집을 지니고 계신 분이 계셔서 그곳에서 1박 2일 피서를 하고 오자는 것이 목적이었다.

특히, 건강원을 운영하시는 도우님이 앞장서서 오리백숙을 준비해 주신 것은 참 좋았다.

13명을 위해서 오리는 세마리가 마련되었는데, 아침에 먹기 위해서 그 전날부터 가마솥에 넣고 푹푹 끓였다. 

​오리백숙에는 황기와 하수오, 감초가 곁들여졌고, 전복도 넣었다.

또 아침에 다시 한번 끓일 때는 장뇌삼으로 담근 '산삼주'(!)도 붓고 커다란 문어도 한 마리 넣었다. 

​완성된 오리를 꺼내, 쟁반에 담아서는 살을 발랐다.

비닐장갑을 끼고 다시 그 위에 목장갑을 끼고 오리살을 바르는 건강원을 하는 도우님의 솜씨가 범상치 않다.

​살을 바르는 옆에서 우리는 오리살을 조금씩 얻어 소금에 찍어 먹기도 했다.

이렇게 음식을 준비하는 옆에서 얻어먹는 건 항상 너무 맛있다.ㅋㅋ

​살을 다 바르고 나서는 문어가 등장했다.

집게를 이용해 가위로 먹기 좋게 문어를 쫑쫑 썰었다. 

준비해온 반찬들도 그릇에 담고...

잘 바른 오리살과 문어도 대접에 잘 담았다.

그리고 오리를 끓인 국물을 넣고 전복도 한마리 투척!

여기에 산삼주가 들어갔다는 것도 기억하자!

게다가 밥까지 말아서 먹었다.

한국사람은 백숙에 밥을 빼놓을 수는 없다.

나는 '이 오리백숙은 영양이 많다못해 너~무 많은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참고로 이 사진은 내 국그릇은 아니고 한 남성 도우님의 그릇을 찍은 것이다.

이건 양이 너무 많다.

맛은, 비교적 좋았다.

조금 쌉쌀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이런 쌉쌀한 국물맛은 무엇 때문일까?

덜 쌉쌀했으면 더 맛있었겠다는 아쉬움이 남기는 했다.

이날 먹은 오리백숙은 한여름 보양식으로 무척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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