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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아이디어

벼룩시장에서 바느질재료 구입하기 날이 맑은 토요일이면, 은근히 벼룩시장이 궁금하다.오랜만의 벼룩시장 나들이...사람들이 한 차례 빠져 나간 늦은 오후였다.이 정도만 되도 한가한 느낌이다.벼룩시장은 늦은 오후에 가는 것이 좋겠다.사실, 이보다 좀 이른 시간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발을 떼기가 힘들 정도다. 사진 속 실은 이 날 산 것들이다.큰 재봉실은 봉지에 싸여 있던 새 것이다.실크 실들도 아주 싸게 샀다.쪽염색한 명주를 바느질할 생각에 하늘색 실은 꼭 갖고 싶은 것이었다.그리고 품질 좋은 구터만 재봉실도 몇 개!모두 합해서 3,000원, 너무 싸다.^^ 후크와 똑딱이는 2,000원을 주었다.그렇지 않아도 꼭 이렇게 생긴 훅이 필요했던 터였다.똑딱이는 필요하지 않았는데, 봉지에 함께 들어 있어서 그냥 샀다.또 자석 똑딱이도 무두 2,0.. 더보기
손가락 끝이 해진 털장갑 고치기 이 장갑은 원래부터 이런 형태는 아니었다.10여년 전 프랑스 유학생활을 할 때, 티벳 사람들을 돕기 위해 한 인권단체에서 산 장갑이다.물론, 이건 티벳에서 짠 것이다.색깔도 예쁘고 게다가 따뜻해 아주 잘 쓰다가 손가락 끝이 헤어지기 시작해, 나는 헤진 손가락 끝의 실을 풀러 이런 반장갑으로 고쳤더랬다. 애초 엄지와 검지만 헤졌는데, 왼손의 손가락들을 다 고치고...오른 쪽도 장지까지 세 개를 고쳐갈 즈음, 힘이 빠져 나머지 두 손가락을 고치지 않고 남겨 놓았는데, 이렇게 남겨 놓으니 더 따뜻하고 좋았다.내가 일부러 패션을 생각해 양 쪽을 짝작이로 고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였으니 이 장갑 수선은 성공한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고쳐서 또 수년을 썼다.이제는 손가락 끝은 물론, 손바닥부분까지 헤어.. 더보기
해진 브라우스 꿰매기 지난 8월, 한 친구의 집을 방문했다가 그녀가 아끼는 브라우스를 보았다.친구는 너무 아끼는 브라우스라 엄청 낡았지만,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예전에도 어떤 바느질 잘하는 분이 손질을 해주셨다고...그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브라우스를 보자, 나도 그 친구를 돕고 싶은 마음이 발동!"내가 꿰매줄까?" 묻자, 너무 놀라며 좋아하는 친구! 항상, 어려운 바느질은 나의 도전의식을 자극한다. 그리고 완성된 모습... 누군가의 아끼는 물건을 고쳐주는 건 즐겁다.물론, 아주 어려운 작업일 때만!!무엇보다 이렇게 고쳐쓰고, 꿰매쓰고 하는 마음이 아름답다. 더보기
찢어진 방충망 수선하기 며칠 째 밤마다 모기가 한 마리씩 날아다녀, '어디로 들어왔나?' 의아하게 생각했었는데... 어라~ 베란다의 방충망이 이렇게 뜯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언제, 어떻게 찢겼는지 모르겠다.ㅠㅠ수선이 필요한 시점!이번에는 튼튼한 나일론 실을 이용해서 꿰매기로 했다.갈고리 모양의 바늘은 이럴 때 참 유용하다.찢어진 부분이 넓지도 않아 단 몇 분 만에 뚝딱 완성했다.^^마무리된 모습!매듭도 눈에 띄게 크게 매어 그대로!요즘은 거칠게 뚜벅뚜벅 꿰매는 것도 자연스러워서 좋아보인다. 아래는 몇 년 전 작은 베란다의 방충망을 수선한 모습!나는 이 창을 '꿰맨창'이라고 이름붙였더러랬다.방충망을 수선하는 건 마치 '창을 꿰매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창 꿰매기... 더보기
망가진 주전자 고치기 이 커피포트는 20년도 더 전에 어머니께서 사주신 것이다.요즘은 발견하기조차 힘든 구모델!나는 이걸 한국에서 잘 쓰다가 프랑스 유학길에도 지니고 가서 열심히 썼고 유학을 마치고 돌아올 때, 가지고 돌아와서는 또 열심히 쓰고다시 2년 전 프랑스에 갈 때 다시 들고 갔던 주전자다.그러다가 마침내 이번 프랑스 체류기간 동안, 그곳에서 망가지고 말았다.망가졌다는 말보다 수명을 다했다는 말이 더 어울릴지 모른다.충분히 자기 할 역할을 다 하고 죽은 이 커피포트를, 나는 기어이 버리지 못하고 뭔가 궁리를 잘 하면 꽤 쓸모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요리조리 살펴보았다. 그러다가 과감하게 드라이버와 펜치를 이용해 분해하고 뜯어내고.... 전기장치들을 모두 걷어내니, 이런 주전자가 되었다.주전자로서 완벽하다.^^나.. 더보기
안입는 패딩으로 오리털 베개 만들기 7년 넘게 입고 다니던 낡은 오리털 패딩을... 썩썩 잘라, 털을 빼내고 다시 담고 하며 오리털 베개를 만들었다. 패딩 하나가 다 들어간 것이다. 물론, 이걸 만드느냐고 온 집안은 오리털이 날렸고 더는 이런 걸 만들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다음 블로거 '효주'님께서 패딩을 빨아 젖은 상태로 작업을 하면, 하나도 털을 날리지 않고 베개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셨다. 우와~ 이런 놀라운 사실이... 다시 한번 꼭 이렇게 만들어 보고 싶지만, 아직 낡은 패딩이 없다. 언젠가 다시 꼭 만들어 보리라~ 더보기
안입는 옷으로 밸리탑 만들기 안 입는 셔츠를 이용해 밸리 탑을 만들었다.은박으로 된 천의 특성을 간파하고이것은 밸리탑으로 적당하다고 판단하고 결행한 것인데, 대만족이다. 게다가 옷집에서 선물로 준 어디에 달고 다닐지 판단이 절대로 안되던 부로치를 가슴에 달았다.그랬더니, 너무 잘 어울리잖아!! ㅎㅎ 그리고 한 친구가 뭐든 재밌는 걸 만들어 보라고 준 슈폰 브라우스를 싹둑싹둑 잘라, 밸리 탑을 만들었다.실크라 겨울에 따뜻해서 너~무 좋다. 소매에 너풀거리는 건 자르고 가슴 부분도 잘라냈다.또 진주 구슬이 너무 많아 무거워, 그것들도 조금만 남겨놓고 모두 떼어냈다.나중에 떼어낸 구슬들을 이용해서는 이 옷에 어울릴 만한 힙스카프를 만들어보고 싶다. 더보기
쪽염색 모시 조각보 몇 년 전, 발효쪽 염색법을 배우면서 물들인 모시로 생활한복을 만들었다.그때 바느질을 해주신 분은 내가 조각보 만드는 걸 알고 계셨는데, 옷을 만들면서 잘린 천들을 아깝다며 한 조각도 남김없이 모두 내게 챙겨주셨다. 그것들은 아주 작아 별 달리 쓰기도 힘든 것들이었는데, 직접 힘들게 물들인 나로서는 그 마음이 고마울뿐이다. 그것들만 이용해 조각보를 만들어 보았다.우선, 아무렇게나 베어져 있는 자투리 천들을 사각형으로 잘랐다.그리고 다시 올을 잡아가며 바느질을 시작했다.쌈솔로 이었더니, 요만한 조각보가 되었다.작은 쟁반에 다기를 덮어놓기에 딱 알맞아 지금도 잘 쓰고 있다.내 손수고보다 자투리천을 챙겨주신 분을 떠올리게 하는 조각보다. 여름이 다가온다. 모시바느질의 계절...모시는 날이 추울 때는 꺾이기 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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