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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바느질방

예쁜 프린트 천으로 재미난 소품 만들기 귀여운 그림이 그려진 천들을 가지고 뭔가 재미난 것들을 만들 수 있다.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비싸지 않아야 한다는 거다.나는 낡은 옷을 이용하거나 값싼 옷을 사기도 한다.사진 속 셔츠는, 수년 전 영등포 지하상가에서 무늬가 너무 귀여워 5천원을 주고 산 것이다.여기서 물고기 모양을 오려 굴비두릅을 만들었다.살 때부터 물고기 그림을 염두한 것은 아니었는데, 이 천으로는 굴비두릅 핸드폰 고리를 만드는 것이 제일 재미있었다.다른 무늬들도 오려 핸드폰 고리들을 만들었지만,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아 몇 개를 만들다가 이 천은 다시 장에 넣어 놓았다.언젠가 재미난 것이 생각날 때를 기다리자!그 중, 그래도 조금 마음에 드는 '사자' 핸드폰 고리는 얼마간 들고 다니기도 했다.그리고 언젠가 오디님이 할머님이 쓰시던 천.. 더보기
삼백초 천연염색 재래시장에서 삼백초 마른 잎을 한 봉지 사다가 명주에 물을 들였다. 책에 나온 걸 보고, 꼭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계속 다른 것들에 차례를 빼앗기고 있던 차였다. 삼백초를 가지고는 백반과 철, 구리 매염을 모두 해보았다. 엽록소를 이용하는 천연염색에는 구리 매염이 돋보이니, 삼백초도 그러지 않을까 생각해서 한 것이었는데, 예상대로 아주 곱다. 천연염색에서 회색(Fe)과 올리브 그린(Cu), 아이보리(Al) 색을 염색하고 싶다면 삼백초가 좋겠다. 더보기
밧데리, 이어폰 담는 미니 파우치 만들기 이건 애초부터 이런 파우치를 만드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작은 손지갑을 만들 거라고 마름질을 했는데, 사실 여러 개의 가죽손지갑조차 다 쓰질 못하는 터라,손지갑 만들기를 포기하고 나니, 퀼팅까지 마친 쓸모가 없는 어중간한 두조각 내 앞에 놓여 있었다.나는 이 두 조각을 그냥 맞대어 꿰매주었다.바닥도 따로 만들지 않고 맞댄 두 작은 조각...완성된 모습은 작은 파우치가 되었다.안타깝게도 사진상으로는 얼마나 작은지 잘 가늠이 안된다.ㅠㅠ 기대한 것보다 앙증맞고 유용해 보인다.짙은 파랑으로 입구에 바이어스를 두르고, 부드럽게 잘 열리고 닫히는 지퍼도 달아주었다.내 생각에 이렇게 납작하고 작은 파우치는 스마트폰 밧데리나 이어폰을 담아 다닐 때 아주 쓸모있을 것 같다. 옆구리는 이런 모습이다. 나는 이걸 내게 부채.. 더보기
밤껍질 천연염색 밤껌질로는 오래 전에 딱 한번 염색을 해보고 다시는 하지 않았는데, 그건 순전히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천연염색 선생님은 내게 밤껍질로 염색을 할 때는 껍질뿐만 아니라 밤과 껍질 살이에 있는 중간의 얇은 껍질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 주셨다. 바로 그 중간 껍질에 염색에 꼭 필요한 탄닌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또 밤의 알맹이가 들어가는 것도 철저하게 피해야 하는데, 밤의 과육 때문에 얼룩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하셨다. 이런 저런 것을 잘 기억하면서 밤을 손질해 염색을 하고 샘플을 만들어 놓은 것이 바로 이것이다. 휴~ 너무 힘들다. 생밤의 껍질을 까는 것도 힘들고, 중간 껍질을 얇게 벗기는 건 더 힘들다. 한 번 해보고, '밤껍질 염색은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 생각.. 더보기
프로방스 천으로 쿠션 만들기 이건 10년도 더 전에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프로방스천 넵킨이다.아주 오래도록 사용한 탓에 정말 많이 낡았다. 아주 옛날 유학시절, 프로방스 지방의 액상프로방스에 여행을 갔다가 산 식탁보와 함께 넵킨 6개가 한 세트로 재단된 프로방스 천을 언니에게 선물하면서 넵킨감 두 장은 우리 식구를 위해 남겨 놓았더랬다.^^그중 하나는 벌써 전에 넵킨으로 만들어 하늘풀님이 쓰도록 해주고, 내 몫의 나머지 하나는 옷장 속에 잘 간직하고 있었다.좀더 멋진 무언가로 만들어 곁에 오래 간직하고 싶었는데, 어떻게 뭘로 만들지가 잘 떠오르지 않아 더 시간이 길어졌다.그러다가 10년도 훨씬 지난 며칠 전, 드디어 쿠션으로 완성했다. 이 천과 어울리는 보더를 아무래도 생각해내지 못해서 보더를 따로 두르지 않은 쿠션을 만들었다.또 .. 더보기
체크천 모아 퀼트 파우치 만들기 남방, 치마, 바지 등, 온갖 낡은 옷의 체크천들을 모아 파우치를 만들어 보았다.사실, 남방이나 바지 같은 것이 낡아 못 입게 되었을 때는 남방은 칼라부분이 헤지거나 바지는 무릎이 너무 나왔을 경우고 그런 곳을 제외하면, 다른 부분은 쓸만할 때가 너무 많다.모아놓은 여러 가지 체크 천들을 사각조각으로 패치워크를 하고 가장자리와 바이어스는 체크가 돋보이도록 단색으로 댔다.이번에는 주황색을 썼다.그러나 보더와 바이어스로 댄 오렌지 색 천이 다 만들고 나니  좀 안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게다가 머신으로 퀼팅을 했는데, 그것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다시 만들어본 파우치!또 옆구리까지 모두 체크천으로 하고,  사진상으로는 알 수 없지만 청록색 천으로 바닥도 따로 했다.  바이어스도 바닥과 같은 천으로 둘렀다.. 더보기
수놓은 손수건, 레이스로 꾸미기 수년 전, 하늘풀님이 내게 만들어준 손수건이다.아주 작은 손수건 여러 장을 만들어 그 구석에 수를 놓아 주었는데,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꼬끌리꼬 핀 들판에서 책을 던지고 잠들어있는 자기 모습을 형상화한 거란다.ㅋㅋ 장농 깊숙히 쳐박혀 있던 것을 며칠 전 우연히 발견했다.이렇게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물건을 우연히 발견하는 건 참 즐겁다. 그러고 보니, 가장자리에 공그리기한 바느질이 약간 손상이 되었다.그걸 수선도 할겸, 또 작은 손수건을 조금 넓게 쓰고 싶어서 가장자리에 레이스를 두르기로 했다.사실, 이 손수건을 생각만큼 쓰지 못한 것은 너무 작아서였는데,이렇게 도톰한 면레이스를 두르면, 손수건이 넓어지는 역할도 겸하게 되어 더 잘 쓰게 될 것 같다.그런데...막상 레이스를 두르고 나.. 더보기
천연염색 색상 샘플 천연염색에 엄청 몰두했던 때가 있었다.염색 기술을 배우고, 배운 것은 물론, 집에서 다른 재료들을 이용해서 직접 염색을 해보고 하는 등, 정말 열심히 헝겊에 물을 들였던 때가 있었다.지금은 그때 염색해 놓은 천들도 너무 많고, 천연염색을 하기 위해서는 헝겊을 사야 하는 상황에서 쌓여있는 염색 천들로 뭔가를 만들어 정리를 한 뒤에 염색을 더 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 아래, 자제를 하고 있는 형편이다. 아래 사진들은 천연염색을 열심히 했을 때, 정리해 놓은 색상 샘플이다.천의 종류와 염색 재료, 매염제에 따라 얼마나 다양한 색감이 표현되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Al, Cu, Fe은 매염제를 표시한 것이다.화학기호에 따라 Al: 백반(알루미늄), Cu: 구리, Fe: 철 매염제는 염료를 더욱 안정적으로 천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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