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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회화나무 여름은 회화나무의 계절이다.7월, 8월 두 달 동안은 회화나무에 노란 꽃이 핀다.우리 동네에는 회화나무로 가로수가 되어 있다.여름에는 회화나무에서 마치 꽃비처럼 떨어지는 꽃송이들 위를 걸어다니는 것이 좋다. 볕이 잘 들지 않은 곳은 요즘 꽃이 피기 시작히기도 한다.오늘은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마침 막 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회화나무꽃을 가까이서 보게 되었다.회화나무는 예로부터 선비의 집에 심었고, 정승이 되면 임금님이 선사하는 나무가 회화나무이다.회화나무를 집에 심으면, 학자가 배출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 아이들이 큰 인물이 되길 바란다면, 집 뜰에 회화나무를 심길 바란다.다행히 우리 아파트 단지 안에는 회화나무들이 여러 그루 있다.ㅋㅋ 게다가 회화나무는 쓸모도 많은 식물이다.회화나무 꽃봉우리는 .. 더보기
해당화, 울타리나무로 좋아요! ​​탐스러워 보이는 예쁜 꽃이 피어있는 이 나무는 대체 뭘까? 가까이 다가가 보니, '해당화'다.나는 이렇게 꽃이 큰 해당화는 처음 보았다.어찌나 소담스러운지, 발길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이 해당화는 소수서원 연못가, 계곡으로 난 뜰에 담장으로 둘러쳐진 것이다.가시가 많아 해당화는 '울타리나무'로 아주 잘 어울리는 꽃이다.게다가 꽃까지 아름다우니, 울타리로는 제격인 나무인 것 같다.이 해당화울타리를 보니, 해당화가 가득 피어 있던 어린시절의 한 친구집 울타리가 생각났다.이렇게 탐스럽지는 않았지만, 빨간꽃들이 송이송이 피어있는 친구네 집 해당화 울타리는 너무 아름다웠다.그래서 해당화를 보면, 늘 그 친구네 울타리가 떠올랐다.그날도 잠시 추억속 친구집 해당화 울타리를 생각했다.먼 기억으로 이끄는 추억의 .. 더보기
도라지꽃, 별을 닮은 꽃 ​​이건 전주에서 본 도라지꽃이다.이 꽃을 보면서 도라지꽃이 여름에 핀다는 걸 알았다.어렸을 때, 우리집 화단에도 도라지꽃이 있었다.도라지꽃은 꼭 별을 닮았다.별을 닮은 꽃으로 말하자면, 돌나물꽃도 별을 닮았지만, 이렇듯 정확하고 딱 떨어지는 모습으로 별을 닮은 꽃은 도라지꽃이 으뜸이다.소나기가 지나간 뒤, 물방울이 채 가시지 않아 더 싱그럽고 고왔다.​금방 그림속에서 튀어나온 듯 아름답다.이렇게 탐스러우려면, 대체 도라지 나이가 얼마나 되야 할까?갑자기 나는 도라지 나이가 궁금해졌다.어렸을 때, 우리집에 있던 도라지만 해도 엄청 가냘프고 볼품없는 모습이었다.그것도 잠시 한 두 해를 보았던 것 같은데... 이렇게 소담스러운 도라지는 꽤 나이가 있겠지?혼자 생각했다.여행객의 발길을 멈추게 했던 소담스러운 .. 더보기
수련, 아름다운 여름 꽃 이 수련은 지난 5월, 소수서원에 있는 연못에서 찍은 것이다.​수련으로 가득 덮혀 있는 연못에는 수련이 피기 시작하고 있었다. 수련이 5월에 피기 시작한다는 걸 다기억해낸 건 이날 수련을 보면서였다.​ 학창시절, 교정에 있던 작은 연못에는 수련이 장관이었다. 너무 흔해 아름다운 줄 몰랐던 그 수련을 세월 한참 흘러와 지금에서야 눈부신 모습으로 본다. 지나온 것들이 다~ 너무 아름다웠다는 걸, 상처조차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는 것에 놀라면서 난 수련을 생각했다. 더러운 물에서 이렇듯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수련처럼 우리의 고단한 삶이, 상처들이 꽃처럼 빛나는 경험을 한다.​ 공연히 저 먼 기억 속에 젖어 수련을 본다. 슬픈 기억들에서, 상처들에서 피어나는 수련을 본다. 더보기
땅두릅 ​​이건 5월 중순, 상주의 지인 댁 뜰에서 본 땅두릅이다.나는 봄마다 한살림에서 땅두릅을 주문해 요리를 해 먹곤 했는데, 지금까지 땅두릅이 이렇게 화초형태를 띤 식물인지 모르고 있었다.나는 땅두릅을 두릅나무 가지를 땅에 박아서 키워낸 특별한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지인의 말씀이 '땅두릅은 여러해 살이 식물로, 가을에는 모두 시들어 사라지고 봄에 다시 그 자리에서 싹이 나온다'고 한다.그러니까, 현재 이 모습은 올봄에 싹이 올라와 자란 것이란다.5월밖에 안 되었는데, 엄청 자랐다.땅두릅의 어린 잎은 아주 보드라운 연두빛을 띠고 있었다.향이 좋다.​여름을 지나면서는 얼마나 무성하게 변할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지금에라도 땅두릅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어 너무 다행이다. 더보기
패랭이꽃 ​​안양 병목안시민공원 화단에서 본 '패랭이꽃'이다.석죽을 닮았다 생각했는데, 역시 예상대로 '패랭이꽃'은 '석죽'과 같은 식구이다.패랭이꽃은 '석죽과'의 꽃이란다. 설명에 의하면, 패랭이꽃은 6월에 가지끝에 하나씩 붉은색으로 달리며, 열매는 꽃받침에 싸여 9월에 익는다고 한다.볕좋은 비탈을 끼고 넓게 펼쳐진 패랭이꽃이 마치 양탄자 같다.​​​가까이서 보니, 더 눈이 부시다. 더보기
5월의 꽃, 은방울꽃 ​​이렇게 군락을 이루며, 산더미로 자라고 있는 꽃은?​바로 '은방울꽃'이다!안양의 한 시민공원 화단에 조성되어 있는 은방울 꽃더미를 발견했다.이 공원을 방문했을 때는 마침 은방울꽃이 피는 5월이었다. ​초롱초롱 매달려 있는 은방울꽃이 너무 귀엽다.프랑스에서는 메이데이(노동절)인 5월 1일에는 작은 은방울꽃 꽃다발을 선물한다.마침, 그 계절에 피는 은방울꽃을 노동절 기념으로 선물하는 풍습을 가진 프랑스 사람들을 통해, 나는 은방울꽃 꽃다발을 본 적이 있다.그 꽃다발은 은방울꽃 몇 송이를 묶은 아주 작은 꽃다발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5월에는 은방울꽃을 볼 수 있다는 걸 이곳에서 확인했다.꽃에 비해 엄청 크고 넙적한 이파리 사이사이에 숨어서 피어 있는 은방울꽃송이를 여러 장 아주 가까이에서 사진에 담았다... 더보기
유칼립투스(Eucalyptus) ​​꽃집을 지나는데, 신기한 화초가 눈에 띄었다.'이게 뭘까?' 생각하면서 가까이 다가가 이름표를 보았더니...이 아이가 바로 '유칼립투스(Eucalyptus)'란다!@@나는 말로만 들어본 유칼립투스를 처음 보았다.코알라가 먹고 산다는 나뭇잎이 유칼립투스라는 말을 들은 바 있고, 인도를 비롯한 많은 제3세계 국가에서 토종나무들을 베어내고 환금작물로 심는 나무가 유칼립투스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아로마향을 위한 천연오일이나 화장품제료로 많이 쓰이는 유칼립투스는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데, 기존 숲의 나무를 베고 유칼립투스를 심어서 사람들이 식수로 쓸 물도 부족해지고 생활에 필요한 나무도 부족해져서 더욱 척박한 환경으로 빠지는 제3세계국가의 현실을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게다가 유칼립투스 숲으로 변한 숲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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