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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약으로, 나물로 쓰임이 다양한 오가피나무 ​​이 나무는 지난 여름 소백산에 여행을 갔을때, 우리가 머물렀던 작은 산골 마을에서 본 것이다.신기하게 생긴 열매가 달린 낯선 나무를 보고, '무슨 나무인가?' 궁금했는데...'오가피나무'란다.오가피나무의 이름은 엄청 많이 들어본 터라, 반가운 마음까지 들었다.사진속 오가피나무 열매는 8월초의 모습이다.익은 열매는 검은빛 알갱이들이 조롱조롱 맺힌 모양을 하고 있다. 익은 오가피 열매를 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오가피나무를 처음 본 것만으로도 무척 흡족했다.근육통이나 타박상에는 오가피 나뭇잎 생잎을 찧어 바르면 좋단다.또 오가피나무의 줄기껍질과 뿌리껍질은 물에 달여서 복용하는데, 신경통, 고혈압, 당뇨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불면증과 신경쇠약은 물론, 남성의 정력을 북돋워주기도 한다니, 다양.. 더보기
개똥쑥 ​​소백산에 여행갔다가 산골 마을에서 본 개똥쑥이다.개똥쑥은 처음으로 본다.한 분이 개똥을 가리키면서, "개똥쑥이네!"하며 반가움을 표시했다.그때만해도 '그런가보다' 하면서 나는 거기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는데, 개똥쑥을 보는 분들마다 아는 척을 하다가, 급기야 한 분은 나를 불러 세워놓고 "저게 개똥쑥이에요!"한다.'대체 개똥쑥이 뭐길래, 이렇게 사람들이 반가워하는 걸까?' 생각하면서 나는 뒤늦게 사진을 찍었다.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와 정보를 찾아보니, 특별한 약초임이 분명해 보인다. 개똥쑥은 '잔잎쑥'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길가나 빈터, 강가에서 자란다고 한다.잔잎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자잘한 쑥잎이 너무 귀엽다.게다가 보통 쑥하고 다르게 뒷면에 잔털이 없다.평범한 쑥은 뒤편에 난 잔털들로 올리브그린.. 더보기
능소화와 미국능소화 비교 ​​여름에 피는 아름다운 꽃으로 능소화를 빼놓을 수는 없겠다.덩굴형태로 자라는 능소화는 담장을 아름답게 꾸미기도 하고, 받침목을 타고 올라가 정원을 멋지게 장식하기도 한다.여름내내 꽃잎을 떨구며, 계속 피고 지고 하는 능소화는 우리나라 전통 가옥과 정원에 특히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꽃 색깔은 다소 촌스러운 주황빛인데, 그것도 친근감 있어서 좋다.꽃도 부드러우면서도 소박한데, 무리를 지어 피어있는 꽃송이들이 탐스러운 느낌마저 준다. ​잎은 이렇게 생겼다.어머니도 능소화를 참 좋아하셨다.소원하셨던 목련도 자목련도 모두 뜰에 지니고 살게 되는 행운을 누리셨지만, 아직도 능소화는 화단에 심지 못하고 계시다 ​능소화랑 가족같은 꽃 중에는 '미국능소화'도 있다.위에 있는 사진은 능소화랑 무척 비슷해 보이지.. 더보기
꽈리 ​​이 사진은 의왕에 있는 한 식당 화단에서 찍은 것이다.화단을 가득 메운 예쁜 식물을 너무 신기해 하는 내게, 함께 동행한 일행 중 한 명은 "꽈리네!" 하고 이름을 알려 주셨다.나는 꽈리를 본 적도 있다.이렇게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은 처음이어서 금방 꽈리를 알아보지 못했다.무엇보다 주머니의 잎을 꼭 다물고 있어서 꽈리로 상상을 하기가 힘들었던 탓도 있다.내가 본 것은 꽈리 한그루가 심어져 있는 화분이었고, 꽈리의 주머니도 벌어져 안에 있는 빨간 방울토마토 같은 열매가 보였던 상태였다.이런 과정을 거쳐서 꽈리가 익어가나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이 많은 꽈리는 대채 무엇에 쓸까? 갑자기 궁금한 생각이 든다.빗 속에서 꽈리가 너무 싱그럽게 빛난다. 더보기
아름다운 대나무숲과 죽순 ​​​​경주 월지 가장자리에 형성되어 있는 대나무숲의 모습이다.월지를 산책하다가 발견한 이 작은 대나무숲이 너무 반가워 가던 길을 멈춘 채, 나는 대나무 숲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대나무숲을 직접 본 것은 처음이다.사실, 숲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다. '대나무군락'이라고 해야 맞을지도 모르겠다.그래도 작은 언덕이 대나무로 가득하니, 대나무숲이라고 부르자!파란 대나무줄기들이 곧고 우렁차다.중간중간 바람에 쓰러지고 꺾인 대나무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제법 숲의 풍모를 띠고 있었다. ​햇볕이 잘 드는 숲 가장자리에는 죽순이 솟아나고 있었다.대나무군락을 본 것도 처음인 내게 죽순은 정말 신기하고 반가웠다.​이때는 이른 봄이었는데, 돋아나고 있는 대나무들이 너무 많다.나는 죽순을 보자, 뜰에 대나무를 가꾸시는 한 지.. 더보기
간에 좋은 산청목(벌나무) ​​소백산 한 산골마을 농가 뒤뜰에서 본 산청목이다.벌나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산청목은 간에 좋기로 유명한 나무이다.옛날부터 간경화와 간암에 특히 효험이 있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나무줄기, 잎, 뿌리까지 모두 약재로 쓰이는 탓에 무차별하게 채취되어, 현재는 우리나라에서 매우 귀한 나무가 되었다고 한다.산청목을 실제로 보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약으로 복용하기 위해서는 잘게 썰어서 물에 달여서 마신다고 하는데, 요즘 약재상에서 말려 판매되고 있는 산청목이나 음료형태로 가공된 것들은 모두 수입산이며, 드물게는 비슷한 나무로 만든 것도 있다고 하니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산청목의 시원한 초록빛 줄기가 보기만 해도 건강에 무척 좋을 것 같은 인상이기는 하다.ㅎㅎ산청목의 시원스럽게 뻗은 초록색 가지를 보면서 .. 더보기
잉글리쉬라벤다 ​​내가 그토록 찾던 '잉글리쉬라벤다'를 꽃집에서 발견했다.꽃이 총총 매달렸을 때에야 나는 이 아이를 알아볼 수 있었다.바로 이 품종의 라벤다를 구하기 위해 나는 엄청 많은 다른 라벤다들을 잘못 알고 사기도 했다.막상 집에 돌아와 자세히 살펴보면 아니고, 아니고...ㅠㅠ그래서 본의 아니게 우리 집에는 다양한 품종의 라벤다가 엄청 많은 상태였다.그러나 꽃을 보니, 이 아이가 분명해 보인다.​꽃이 예뻐서일까?화분하나에 2,500원이나 한다는 이 잉글리쉬라벤다를 나는 거금을 들여 두 개나 사갖고 왔다.확실이 내가 프랑스에서 즐겁게 키웠던 바로 그 라벤다가 분명하다.이렇게 잉글리쉬라벤다 화분 두 개를 사온 건 두 달 전 6월의 일인데...그러나 그 사이 날씨가 너무 더워지면서 잉글리쉬라벤다는 죽고 말았다. 게다.. 더보기
능이버섯, 버섯의 으뜸 ​뒤쳐져 힘겹게 산행을 하는 일행을 도와 한참 뒤쳐져 산길을 걷고있던 건강원을 하시는 지인이 "심봤다!"하고 외치셨다.심을 봤다면, 산삼?나는 무척 궁금했지만, 힘들게 산비탈을 한참 올라온 탓에 뒤로 돌아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궁금증을 간직한 채 앞으로 계속 전진을 했다.목표지점까지 다 올라와 지인을 만나고 나서야 그분이 발견한 것이 '능이버섯'이라는 걸 알았다.능이버섯도 너무 귀중해서 '심봤다'고 외치는 종류 중 하나라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그분의 말씀이 버섯 중 으뜸은 능이버섯이고, 둘째는 표고버섯이고 셋째가 송이란다.송이버섯이 최고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건 잘못된 정보라고!버섯 중에서 가장 귀한 것은 능이버섯이라고 한다.아직 능이철이 아닌데, 능이가 있었다면서 지인도 다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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