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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 있는 안양천은 연날리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 있다.
강 사이에 있는 한 세월교 위가 바로 그곳이다.
며칠 전 산책을 나갔을 때도 세월교 위에서 연 날릴 준비를 하고 계신 분을 만났다.
이곳에서 연날리기를 즐기시는 분들은 연도 무척 특별하고 신기한 것들이 많다.
이날 본 연은 선녀를 형상화한 선녀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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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넜을 때는 연 띄우기가 시작되었다.
하늘에 띄운 선녀연을 보니, 더 멋지다.
치마가 바람에 펄럭이는 모습은 마치 하늘에 선녀가 날아다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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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많이 날리는 장소이다 보니, 나무에 걸린 연을 발견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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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을 좀더 당겨보면, 옆에 있는 나무에도 연이 매달려 있는 게 보일 것이다.
실제로, 이 사진 속에는 세 개의 연이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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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 있는 이 은행나무에는 놀랍게도 연과 함께 얼레도 걸려 있다.
이렇게 높은 나무가지 끝에 얼레까지 걸려 있는 건 신기한 일이다.
이런 일은 어떻게 일어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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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닮은 이 연도 하천가에서 본 것이다.
이렇게 나무에 걸린 연은 몇 년씩 걸려 있기도 한다.
세월이 가면서 색도 변하고 천도 헤지는 과정을 지켜보게 되는데, 그건 쓸쓸한 마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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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나무에 꽃이 피기 시작하는 여름이 되었다.
사진속 연은 겨울부터 이 나무에 걸려 있었다.
안양시청 뜰에서 본 것이다.
계절의 변화 속, 나무가지에 매달려 있는 연은 처연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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