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나눔'이라는 네이버 블로그에 내 사진들이 불법도용된 사실을 발견했다.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은 '메신저'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는 프로필에 자신을 신앙인으로 소개하고 있었다.
내가 알기로 하나님은 '도둑질하지 마라!'는 계율을 내리신 걸로 아는데, 어떻게 신앙인이 이런 식의 도둑질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종교인임을 내세운 사람들이 불법 도용 하는 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는 블로그 활동을 참으로 왕성하게 하는 사람이다.
최근에도 포스트가 업로드되었으며, 블로그에 글도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그중 '프랑스 브르타뉴지방, 한달간의 축제와 환희'라는 제목의 글에 내 사진 3장이 담겨 있었다.
이 포스트에는 내 사진 말고 다른 사진들이 더 많았다.
그렇다면, 내 사진을 굳이 쓰지 않더라도 충분히 멋진 사진들과 글로 블로그를 꾸밀 수 있었으련만, 왜 남의 사진을 퍼다가 실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위 사진은 그가 도용했다는 증거 사진이다.
위 지도는 내가 프랑스 도서관에서 직접 찍어온 것이다.
또 이 사진은 '로리앙 켈트 문화축제'에 가서 직접 찍은 것이다.
로리앙 축제를 소개하는 포스트에 사용된 여러 장의 사진 중 하나이다.
또 이 사진은 브르타뉴 '퐁크르와'(Pont-Croix)라는 작은 도시의 민속박물관에서 찍은 나막신 제조과정 사진이다.
이 사진 또한 여러 개의 사진 중 한장이다.
나는 네이버 저작권침해신고센터에 신고를 했다.
사진들이 담긴 내 블로그의 주소를 하나하나 표시를 하고 내가 이 블로그의 저작권자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캡쳐화면도 보냈다.
신고접수를 잘 마쳤다면, 다음과 같은 메일을 바로 받게 된다.
이제,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
나는 일요일 늦은 밤에 보낸 탓에 다음날 아침까지 기다려야 했다.
아침에 눈을 뜨니, 다음과 같은 결과 메일이 와 있었다.
아침의 속시원한 선물!
이번에는 추가할 자료도 없이, 접수를 잘 해서 바로 결과를 받아 볼 수 있었다.
검토결과는 '게시중단'!
나는 메일에서 위 주소를 클릭해 보았다.
그러자 아래와 같은 화면이 펼쳐졌다.
그 많던 다른 사진들도 내 사진과 함께 모두 사라졌다.
남의 사진을 도용하면, 자기 것조차 지킬 수 없다는 걸 배웠길 바란다.
도용된 사진이 단 한 장이라도 있으면, 문서 전체가 삭제된다.
그러니, 남의 것을 이용해서 블로그를 작성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