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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꽃화분들은 우리 동네 안양의 다리 위에 설치된 것이다.
거의 모든 다리에 이같은 꽃화분들로 장식이 되어 있다.
그 중에서 유독 눈에 띠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블루세이지!
블루세이지는 얼핏 보기에 라벤다를 닮았다.
라벤다를 잘 키우지 못하는 나로서는 이 블루세이지가 위로를 준다.
나는 다리를 건너다 말고 멈춰서서 한참동안 블루세이지를 카메라에 담았다.
며칠 전보다 훨씬 꽃이 많이 피어서 너무 반가워하던 참이었다.
물론, 자세히 들여다 보니 블루세이지는 라벤다를 닮았다기보다 꿀풀과의 꽃들을 더 닮았다.
그리고 이 꽃도 꿀풀과라고 한다.
꽃에 꿀이 얼찌나 많은지 벌들이 꿀을 채취하느라고 분주한 모습이다.
벌들에게 꿀까지 선사하는 이 꽃이 너무 맘에 든다.
꽃이름이 블루세이지인데, 흰꽃도 있다.
흰꽃이라면, 블루세이지란 이름은 너무 어색하다.
흰 블루세이지는 보라색꽃보다 덜 예뻐보인다.
난 라벤다를 닮은 보라색이 맘에 든다.
짧은 다리를 건너는 데 한참이 걸린 건 순전히 이 꽃때문이었다.
꽃과 맑은 날과 그리고 높은 하늘...
행복한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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