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매일 꽃구경을 하기 위해 산책을 나가고 있다.
게으르게 보냈던 겨울이 끝나고 매일 걸으면서 꽃구경을 하니, 절로 운동이 된다.
그러다가 며칠 전에는 동네 아파트 단지를 돌아보기도 했다.
위 사진은 우리 동네 옆 단지로, 키가 큰 매화나무 벚나무들이 많아서 꽃구경을 하기 위해서 한 바퀴 돌다가 찍은 것이다.
복도식 아파트 난간에 화분을 내 놓았다.
이 난간은 1층 복도이다.
1층 정도 되니까, 이렇게 화분을 놓아도 덜 위험하다.
게다가 이 아래는 화단이어서 만약 화분이 떨어져도 자동차가 망가지거나 사람이 다치는 일이 없는 곳이다.
무엇보다 별로 높지 않아서 괜찮아 보인다.
나는 줄지어 햇볕을 쬐고 있는 화초들이 반가웠다.
겨우내 햇볕을 제대로 쬐지 못한 채 실내에 있던 화초들이 햇볕속에서 기지개를 켜는 듯 하다.
이 화초들은 다른 쪽 난간에서 본 것이다.
이 아이들은 겨우내 엄청 고생한 모습이다.
비로소 햇볕을 보니, 곧 건강을 되찾을 것이다.
고개를 조금 드니, 2층에도 화분들이 놓여 있다.
이 화분들은 다행히 조그만 것들이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인도와도 거리가 있어서, 만약 화분이 떨어져도 다칠 일은 없을 것이다.
화분이 떨어질 위험보다 바람을 쐬고 햇볕을 쬐는 화초들의 모습이 나는 더 보기가 좋았다.
어쩜, 내 이런 생각이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겠다.ㅠㅠ
이 화분과 돌절구는 아파트의 한 현관 앞에서 본 것이다.
아마 이 곳에서 화초를 열심히 키우는 주민이 계신 모양이다.
얼마 안 있으면, 이 화분들도 화초로 가득 차리라.
봄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