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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서 살기

안양천 가장자리 밭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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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매일 운동삼아 걷고 있는 안양천가의 모습이다.

이 사진은 놀랍게도 토마토이다.

여름내내 자란 토마토가 꽃을 피웠다.

안양천가에는 이곳이 옛날에 밭이었다는 느낌을 주는 식물들이 정말 많다.

그 중 하나가 이날 발견한 토마토였다.

토마토 열매가 방울방울 맺혔다.

이것을 발견한 것은 10월 말이었으니, 토마토가 익을 행운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나는 토마토 열매를 가까이서 찍었다.

그리고 꽃도!

토마토 꽃이 예쁘다/

이 적갓도 안양천에서 발견한 것이다.

햇볕 속에서 적갓의 붉은 색이 짙어가고 있었다.

안양천 가에는 이런 채소 외에도 들깨, 차조기, 참외 등, 더 다양한 채소들이 자라고 있다.

이 채소들은 이미 토종으로 자리를 잡았다.

싹이 트고 꽃을 피우고 열매가 맺혀 번식까지 모두 스스로 순환을 한다.

나는 그것을 바라보는 것이 즐겁다.

이 근처가 초록으로 출렁이는 과거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안양천 가는 물이 많고 땅이 기름지다.

그런 땅에서 자라고 있었던 채소들!

밭이 사라진 뒤에도 씨앗이 남아 다시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채소들이 반갑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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