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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동 된장무침 봄이 오는 2월에는 봄동요리를 자주 한다.싱그러운 봄동으로 겉절이도 해먹고 무침도 해먹고, 또 된장국도 끓이면, 아직 추운데도 성큼 봄이 올 것만 같다.봄동을 잘 손질해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너무 오래 삶을 필요는 없다.살캉하니 덜 익었을 때 더 맛있으니, 약 1분 가량 삶아준다. 데쳐서 체반에 건져 찬물에 헹군 모습! 꼭 짜서 물기를 뺀 데친 봄동을 뚜벅뚜벅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된장과 참기름, 통깨를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양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파나 마늘을 넣어도 좋겠다.또 된장에 고추장을 조금 섞어 무쳐도 맛나다. 접시에 담긴, 완성된 모습!요즘같은 철에 밥반찬으로 너무 좋다. 더보기
관양동 호떡나라, 엄청 맛있는 호떡과 계란빵 안양의 관양동, 관양중학교 버스 정류장에서 관양시장 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호떡나라라는 호떡집이 있다.이 앞을 자주 지나다니지만, 호떡을 사먹어 본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그런데...호떡이 너무 맛있다!@@간판에는 15년 동안 호떡을 만들었다는 것도 큼지막하게 써붙여 놓았다.며칠전 관악산에 갔다가 굳이 관양시장을 들른 것은 순전히 호떡나라에서 호떡을 사먹기 위해서였다.하나에 700원이지만, 세개를 사면 2,000원에 주신다. 호떡집 앞에는 이미 여러 명이 줄을 서서 호떡이 굽히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이 집에서 호떡맛을 보려면 줄을 서야 한다.이렇게 굽고 있는 호떡들이 많지만, 모두 임자가 있는 것들이었고 나를 위한 호떡은 아직 먼 상태...ㅠㅠ호떡이 익기를 기다리며, 사진이나 찍어야겠다고 생각하고 .. 더보기
정월대보름, 맛있는 말린 나물요리 '정월 대보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어릴 때부터 어머니는 마른 나물을 맛있게 볶고 오곡밥을 해서 꼭 정월 대보름을 챙기셨다.가을에 말려놓은 나물들이 모두 등장하는 것은 이때이다. 위 사진은 몇 년 전에 내가 차린 '대보름 밥상'이다.한번 기분을 내 본 것일 뿐, 대보름이라고 해서 특별한 요리를 하지는 않는다.이때 준비한 나물 반찬은 취나물 빼고, 시래기볶음과 말린 가지, 말린 호박 나물은 모두 어머니가 가을에 준비해 놓은 걸로 만들었다. 오곡밥 대신 감자와 은행, 대추 등을 넣고 영양밥을 지었다. 올해는 몇 가지 나물을 해서 정월 대보름을 챙겨볼까?그러고 보니, 냉동실에 한살림에서 주문해 놓은 말린 호박이 한봉지 있다.^^말린 호박나물과 함께 시금치라도 데치고, 잡곡을 잔뜩 넣고 밥을 지어야겠다.이런.. 더보기
스트라스부르의 '라 쁘띠뜨 프랑스'(La petite France) 스트라스부르 도심 한가운데, '라 쁘띠뜨 프랑스'(La petite France)라는 작은 마을이 운하에 둘러싸여 있다.이 작은 골목에서 저만치 보이는 낯선 중세풍 건물에 끌려 발을 옮기면, '라 쁘띠뜨 프랑스'가 시작된다. 라 쁘띠뜨 프랑스는 너무 아름다워 마치 동화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스트라스부르를 여행갔을 때는 추운 겨울이라 날씨가 늘 흐렸다. 그런 중에도 눈부신 이 마을을 보면서 '햇볕 좋은 여름이라면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생각했다. 운하를 끼고 양옆으로는 모두 꼴롱바주(colombage)형태의 나무대들보들로 지은 아름다운 집들이 줄지어 서있다. 브르타뉴에서 많이 보았던 꼴롱바주들과는 형태와 구조면에서 차이가 많다.라 쁘띠뜨 프랑스에 있는 꼴롱바주들이 건물의 규모가 훨씬 .. 더보기
너희들도 언젠가는 노인이 된단다 ​엘리자베트 브라미 글, 안 나침베너 그림, 이효숙 옮김, 너희들도 언젠가는 노인이 된단다 (서울: 보물창고,2006) 이 책은 노인들이 처한 매우 다양한 상황을 아이들에게 알기 쉽고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아이들뿐만 아니라 아직 노년에 대해 생각해 보지 못하고 있는 어른들에게도 이 책은 충분히 생각할 거리를 줄 것이다.무엇보다 우리는 태어나 자라고, 결국 모두 노인이 되는 존재라는 사실을 잔잔하면서도 호소력있게 말해주고 있다.노인이 일상 속에서 겪는 문제들을 읽으면서, 노인이 처한 현실이 더욱 구체적으로 와닿았다. 그러나 책 말미에 '그러니까 최선을 다해 노인을 사랑해야 해~ 너희들도 언젠가는 노인이 될 거니까'라는 말은 사족처럼 느껴진다.교훈을 주려고 애쓰다보니, 너무 과한 결론에 이른 듯해 아쉬움이.. 더보기
에밀, 집에 가자! ​​한스 트락슬러 글, 그림/이은주 옮김/ 에밀, 집에 가자! (파주: 느림보, 2007)알프스 산자락에 사는 가난한 마르타 할머니와 할머니가 키우는 돼지 이야기이다.마르타 할머니는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돼지를 잡을 결심을 한다.그러나 가축들이 잔인하게 도살되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에밀, 집에 가자!"하고는 돌아온다.에밀은 인심좋은 주인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또 마르타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이 먹을 것들을 가져다 주고 장작도 마련해 주어 할머니는 에밀을 잡아먹지 않고도 겨울을 잘 날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듣기만 해도 훈훈하다. 그러나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축들의 현실은 에밀같지는 않다.꼼짝도 할 수 없는 창살안에서 사료에 의지해 집중적으로 살을 찌워 태어나 겨우 몇 년을 살다가 .. 더보기
맛있는 한살림 떡들 ​​지난 설에 명절분위기를 즐기려고 한살림에서 주문한 떡들이다.사실, 이렇게 한꺼번에 떡을 많이 주문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한번 주문할 때 하나나 두 팩 정도, 그것도 매번 주문하지 않는데, 이번에는 명절인 만큼 갖가지 떡들을 먹으며 명절기분을 내기로 했다.우리가 주문한 것은 모시개떡과 약식, 쑥인절미, 쇠머리떡, 이렇게 네 종류였다. 한살림 떡은 너무 달지 않아 맛있다.게다가 무도 유기농 국산 쌀과 곡식들로 만들었으니, 더욱 믿고 먹을 만 하다.​쇠머리떡은 찹쌀에 말린 호박과 팥, 콩들이 촘촘하게 박혀 무척 맛있는 맛이다.내가 특히 좋아아는 약식도 밤과 대추 등, 맛난 재료들이 들어 있다.약식 역시, 너무 달지 않고 맛있는 맛이다.카라멜 색소를 넣은 시중의 약식과는 구별되는 천연의 맛이다.​한살림의 평.. 더보기
자투리 퀼트솜 모아 쿠션솜 만들기 ​​ ​​그 사이 바느질을 하면서 퀼트솜 자투리가 많이 모였다.퀼트를 하다보면, 가장자리에 솜들이 꼭 조금씩 남게 된다.마무리를 하면서 꼭 잘라내게 되는 솜을 최대한 조금 자르려고 애쓰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넓거나 좁은 솜들이 싸이게 된다. 버려도 그만인 이 보잘 것 없는 것들을 모으는 이유는 이것들도 아주 유용한 쓰임이 있어서이다.나는 이것들을 차곡차곡 모아 쿠션솜의 재료로 쓴다.쿠션을 만들 때마다 늘 솜통을 함께 만들지는 않지만, 누군가에게 쿠션을 선물할 때나 특별히 맞는 사이즈의 솜통이 없을 때는 솜통을 직접 제작한다. 쿠션솜의 가격이라는 것이 사실 5~6천원 정도면 살 수 있지만, 그래도 쓸모없어진 자투리 솜을 모아 쿠션솜을 만들면, 돈도 아끼고 퀼트 솜도 아깝지 않게 사용할 수 있으니, 일거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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