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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서 살기

삼성천가, 재밌게 확장한 집들 안양예술 공원에서 삼성천을 따라 안양천으로 향하는 산책로에서 발견한 집들이다. 이 집들은 천변을 뒤로 끼고 위치해 있는데, 강둑을 맞대고 건물을 아주 재밌게 확장시켜 놓았다.매번 지나갈 때마다 재밌게 보는 풍경이었는데, 이번에는 사진을 찍었다.옛날에는 창고였을 것 같은 곳도, 알루미늄샷시로 쭉 빼서 만든 아슬한 발코니들도 모두 옹기종기 재미있게 자리잡고 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혐오시설로 비춰질 수도 있는 천변의 이런 건물이 내게는 그저 서민의 생활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어서 좋아 보인다. 건물도 낮고 늘린 범위와 규모도 약소해서 위험스러워 보이지도 않는다. 엄청난 재앙을 불러왔던 몇 몇 사건의 무리한 확장에 비한다면 이런 정도는 소박할 지경이다. 지나와 뒤돌아 보았을 때 풍경은 이렇다.지나와서 보는 것보.. 더보기
안양시 동안구 보건소 이곳은 우리 동네 보건소이다.보건소를 올 일이 있을까 싶지만, 몇 년에 한번씩 아주 중요한 도움을 보건소가 주었다.유방암 수술을 받은 1년째 되던 해, 안양의 유망암 환우들에게 보정 브레지어를 무료로 준 곳은 바로 보건소였다.유방암으로 가슴 전절 수술을 받은 사람들 30명에게 선착순으로 보정 브레지어를 선물했다. 또 이번에도 고지혈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을 열어, 자기병을 좀더 똑똑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나는 이번에도 이곳에서 중요한 사실들을 많이 배웠고, 고지혈증 검사도 무료로 해주어서 그걸 가지고 의사의 처방을 받을 수 있었다.모두 비용이 드는 것들을 안양시 주민이라는 이유로 무료로 헤택을 받았다.이런 행사 정보는 시기관지나 버스정류장의 전광판 같은 데에 친절하게 소개되어 조금만 관심을 기울.. 더보기
안양 예술 공원 카페, 하얀다리 관악산 팔봉능선에서 무너미 고개를 통해 안양 예술공원으로 하산해서 잠시 휴식을 취한 곳은 하얀다리(White Bridge)라는 까페였다.2층에 위치한 이 까페를 굳이 간 것은 1층에 위치한 많은 카페들은 주변 인파에 너무 북적이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구비구비 팔봉능선을 너끈이 넘어온 내가 2층을 올라가는 수고로움 쯤이야 생각하며, 하산길 무거운 발걸음을 끌고 용기(!)를 낸 것인데...정말 잘한 판단이다. 들어서자 마자, 눈에 띄는 창밖에서 자라고 있는 다육이들!나는 주문도 친구에게 미룬 채, 이곳으로 발길을 옮겼다.햇볕좋은 창밖에서 다육이들이 너무 튼튼하고 아름답다.볕이 잘 드는 2층 창가이기에 가능한 것 같다. 밖을 내다보면서 차를 마실 수 있도록 해놓은 코너도 있다. 물론, 그 위에도 화초들을 놓았.. 더보기
안양유원지의 유쾌한 풍경 서울대 관악수목원을 나와 이 다리를 건너면, 여기서부터는 안양예술공원이다. 다리밑으로는 봄가뭄으로 물이 마른 물가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이 안스러운 마음이다.여름에는 물이 정말 풍부한 곳인데, 너무 말랐다.ㅠㅠ안양예술공원의 옛날 이름은 안양유원지였다고 한다.내가 안양으로 이사를 왔을 때는 이미, 예술공원으로 이름이 바뀐 뒤였다.다리를 건너기가 무섭게 공연을 하는 젊은이들과 그들을 구경하는 인파를 만났다.사실, 이들의 우렁찬 공연 소리는 수목원에서부터 듣고 있던 터였다.공연장을 지나 내 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지금까지 이곳에서 보지 못한 모습이었다.그러고보면, 이렇게 깊숙히까지 들어와 본 기억이 없다.무엇보다 맛집들이 너무 많다.또 식당들마다 사람들이 그득하다.한 옆, 계곡을 끼고 골짜기 깊숙히까지 이어진 이.. 더보기
서울대학교 관악수목원 지난번 관악산 팔봉능선 산행길에 무너미고개로 내려왔을 때, 서울대학교 관악수목원 후문이 활짝 열려 있어서 놀랐다.우리는 당연히 무너미고개에서도 2시간이 넘게 걸리는 삼성산 둘레길을 돌아 안양예술공원으로 하산하려더 참이었다.그런데 수목원의 문이 활~짝 열려있는 것이다.처음에는 그저 수목원 구경을 하며 안양예술공원으로 나갈 생각이었는데, 무너미고개로 떨어진 등산객들을 위해 후문을 열어놓는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그러고 보니, 항상 우리가 이곳에 내려왔을 때는 개방을 하지 않는 계절이거나 개방 시간을 놓쳤을 때였다.더 놀라운 것은 수목원을 통해 가면, 단 15분만에 예술공원에 당도한단다!!위 사진은 후문에 붙어있는 안내표지판!다음에도 꼭 이 일정에 잘 맞춰 가야겠다. 우리가 입구에 도착했을 때는 안내원의 간단.. 더보기
관악산 나무뿌리 덮어주기 운동 우리 동네에서 관악산을 올라가는 가장 가까운 길은 관양동 현대아파트 뒤, 자연학습장을 통해 나 있는 길을 이용하는 것이다.그곳 산자락 공터에 얼마 전부터 흙주머니가 비치되어 있다.이것은 의 일환으로 등산객들이 흙을 한 주머니씩 들고 올라가 드러난 나무뿌리에 덮어주도록 하는 것이다. 벌써 지난해 10월부터 전개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가벼운 배낭을 지고도 겨우 산에 올라가는 나는 주머니 하나 분량의 흙을 한번도 들고 올라가지는 못했다.ㅠㅠ 야트막한 산마루, 뿌리가 잔뜩 드러나 있던 나무들은 손질이 잘 되어 있었다.빗물에 흙이 슬려내려가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해서인지, 덮어놓은 흙 위에는 맥문동들을 심어 놓았다. 산에서 정리하다 생긴 팔뚝만한 참나무나 소나무 가지들이 나무뿌리 둘레에 야무지게 둘러쳐지고 그 .. 더보기
다육이가 너무 아름다운 보리터 농원 관양동 현대아파트 뒤, 관악산자락에 있는 은 다육이를 전문으로 하는 농원이다.겨우내 잠겨 있던 문이 날이 풀리자, 활짝 열렸다.그리고 입구 가득 다육이들이 나와 볕을 쬐고 있었다. 이곳 다육이들을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늘 굳게 닿혀 있어 아쉽게 발길을 돌리고 있던 차였다.그런데... 열려 있다.하지만 그날은 산을 오를 일에 마음이 급해 입구에 있는 아이들만 둘러보았다.다음에는 시간을 좀 많이 내어 안까지 둘러보고 싶다.봄볕 속에서 다육이들이 더 빛난다. 더보기
우중산행, 비오는 날 관악산 비가 내리는 한 봄날, 관악산 풍경이다.부슬부슬 이슬비가 내리던 그날은 곧 비가 갤 거라는 일기 예보에 의지해 관악산을 찾았다.비는 쉬이 멈추질 않고 나는 조심조심 젖은 바위길을 올랐다.평소와 달리 사람들이 너무 없다.사람들이 이렇게까지 없는 관악산을 걸어본 적이 없는 듯 하다.산을 즐기기가 더 좋다.사람들이 물러나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젖은 돌들이 말갛게 몸을 드러냈다.비속에서 돌탑의 빛깔이 더 곱다. 아트막한 산마루, 산길 위로 드러난 나무뿌리들이 너무 아름답다.물을 잔뜩먹은 뿌리들이 더 짙고 선명하다.수없이 오가는 길이지만,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던 것이다. 평소 자주 올라갔던 봉우리가 물안개에 싸여 보이지 않는다.안개에 둘러싸인 관악산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나는 좀더 걸었다.이 비가 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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