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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오대산 서대 염불암 가는길 지난 겨울, 눈이 가득 쌓인 산길에서 오대산의 서대에 해당하는 염불암을 가는 오솔길을 찾기란 역부족이었다.결국, 포기하고 봄이 되었다. 이번 5월 오대산 산행에서는 꼭 염불암에 가보고 싶었다.그것은 염불암을 마지막으로 오대산의 오대에 해당하는 사찰을 모두 가보게 된다는 소박한 이유 때문이었다.길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만큼, 이곳은 사람들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없는 곳인듯 했다.관광안내지도에조차 염불암은 표시는 되어 있지만, 탐방로는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오대 중 유일한 곳이었다.지난 겨울에 우리가 길을 찾지 못해 포기한 사실을 잘 알고 계신 민박집 사장님이 다시 찾기 쉽게 길을 알려주셨다.아니다 다를까?말씀해주신 곳에 닿자, 작은 오솔길이 비탈을 타고 산 기슭으로 이이져 있었다.상원사에서 중대사자암으.. 더보기
오대산의 특별한 샘물들 우리나라 사찰에는 어디나 맑은 샘물이 있다. 오대산 산사들 역시 특별하고 맛있는 샘물들로 유명하다. 관광자료에 샘물에 대한 이야기가 따로 표기될 정도로 샘물에 대해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는 듯 했다. 특히, 이 '우통수'라는 샘물은 절에 있는 것은 아니고 오대산 서대 염불암 앞에 있는 것으로, 한강의 시원지라고 한다. 한강의 시원지라는 말에 이 우통수 샘물을 보고 싶었다.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한 터라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굳게 뚜껑을 덮어 놓은 샘물을 맛볼 수는 없었다. 상원사의 '지혜수' 샘터는 이렇게 멋지게 장식이 되어 있다.지혜수라고 하니, 이 물을 마시면 지혜가 더 많아지는 건가? 샘물이 떨어지는 연잎들이 너무 아름다워 나는 갈때마다 이 각도에서 사진을 찍게 된.. 더보기
오대산 적멸보궁의 연등들 오대산을 갈 때, 빼놓지 않고 들르는 또 한 곳은 적멸보궁이다.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귀한 사찰이라는 이곳은 산길을 40분 넘게 올라가야 하는 오대산 중앙에 위치해 있다. 비로봉 가는 길에는 눈길만 던진 채, 그곳을 거치지 않고 산행을 계속 했다.그러다가 마지막 날 떠나기 직전, 무거운 짐을 다 챙겨 배낭에 메고 적멸보궁으로 향했다.적멸보궁을 갔다가 집으로 갈 참이었다.가방이 너무 무거웠지만, 수행하는 느낌으로 한발짝 한발짝 떼며 산길을 올랐다. 우와! 입구에서부터 범상치가 않다.적멸보궁은 작은 법당이 하나 있을 뿐이지만,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만큼 기도의 효험이 커서일까?다른 어떤 곳보다 소원을 담은 연등들이 많다. 날이 맑은 5월, 계단에서 올려다 본 적멸보.. 더보기
오대산 지장암의 석가탄신일 풍경 석가탄신일이 끼어있는 연휴를 맞아 떠난 오대산 여행길에 지장암을 빼놓을 수는 없었다.이번 여행 때도 연등으로 장식된 지장암을 꼭 보고 싶었다.오대산을 올 때마다 지장암은 항상 들른다.다른 사찰들과 지장암은 좀 다르다.조용하고 우아하고...그래서 석가탄신일 장식도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다.연분홍 빛의 단아한 연등들이 먼저 나를 반긴다.지장암을 들어가기 위해 지나야 하는 입구에 달아놓은 연등부터 심상치가 않다.다소 들뜬 기분으로 경내에 접어들었을 때, 내 눈앞에 펼져친 풍경! 지장암 경내를 장식하고 있는 연등들도 모두 연분홍색이다.지금까지 내가 본 사찰의 연등들은 항상 알록달록 다양하고 화려한 빛깔이 섞여있는 것들이 전부였다.이렇게 모든 연등을 연분홍색으로 꾸민 건 이번 지장암에 처음 목격한 터라.. 더보기
청계산 둘레길 걷기 지난 가을, 과천과 안양에 사는 친구들과 청계산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가을이라지만, 여전히 나뭇잎이 푸르고 싱그러웠던 날이었다. 청계산에 참나무가 정말 많다는 건 지금껏 모르고 있었다.옛날 이 산에서 만든 숯이 한양으로 팔려갔다고 하니, 필시 참나무 숯이었을 것이다. 나이지긋한 아줌마들인 우리는 산행이라야 그저 둘레길을 한 두 시간 정도 걷는 것이 전부였지만, 그래도 숨이 찬 우리를 걷기 좋게 발걸음을 받쳐주는 건 이렇듯 땅 위로 드러난 나무뿌리들이다.뿌리들이 꼭 계단 같다.청계산에는 이런 길이 정말 많다. 그날 나는 산길 가장자리에서 도토리 모자들을 눈에 띄는 대로 주웠다.청계산 도토리는 크고 투박한 것이 관악산, 우리 동네 도토리랑 가장 닮았다.나는 이렇게 튼실하게 생긴 도토리 모자가 마음에 든다.. 더보기
한옥의 아름다운 창호지문 얼마 전 방문한 하늘님의 친구 부모님 댁은 지붕이 야트막한 오래된 한옥이다.전통적인 한옥의 내부를 입식으로 완전히 리모델링해서 생활하기 편하게 고쳐놓으셨다.그러나 또 부분적으로는 한옥의 원래 구조를 살려 놓기도 해서 한옥의 멋스러움을 살려놓기도 했다.넓직한 툇마루가 놓여있는 이 방들이 바로 그것이다. 문살이 엄청 낡아 망가진 부분이 간혹 존재하기도 하지만, 세련된 디자인이 잘 드러나 있다.이 창호지 문은 외부를 연결하는 방문이다. 그래서였을까? 친구 부모님은 이 창호지 문 위에 덧문을 다셨다.덧문은 아무래도 좀더 단열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게다가 알뜰하신 두 분은 주변에서 더는 필요없어진 덧문들을 구해서 다셨다고 한다. 구하신 덧문이 무척이나 멋져 보인다. '어떻게 마침, 딱 맞는 걸 .. 더보기
석가탄신일, 상원사 풍경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상원사는 입구 긴 돌계단부터 연등을 매달아 놓았다. 5월의 봄햇살 속에서 연등들이 아름다워 보인다. 올해는 주말과 연이어 석가탄신일이 있어서 그런지 오대산 상원사에 방문객이 너무 많다. 어제 저녁에도 엄청 붐비는 버스를 타고 돌아갔는데, 오늘은 겨우 버스에 올라타 대롱대롱 매달려 내려왔다. 그나마 버스에 태워준 것에 감사할 뿐이었다. 상원사의 가장 큰 법당인 문수전 앞에는 연등과함께 청사초롱도 달려 있었다. 꽃공양 접수도 받고 있다. 공양받은 꽃들로 둘러싸인 법당둘레와 뜰이 더욱 화려하게 보인다. 그리고 마당 양 옆으로 연등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특이할만한 점은 연등이 마분지로 간단하게 만든 것이란 사실! 그저 거기에 연꽃과 연등을 들고 있는 동자승이 인쇄되어 있을 뿐이다. 연꽃.. 더보기
경주에서 발견한 재미난 풍경 경주 여행길에 본 카페들이다.경주에는 한옥이 유달리 많고 상정들조차 한옥으로 지어진 곳이 정말 많았다.시 차원에서 요구하는 듯 했다.그런데 한옥에 들어선 커피를 주로 파는 카페는 어찌...ㅋㅋ나도차도 이런 집에는 전통 찻집 같은 분위기 있는 찻집이어야 할 것 같은 선입견이 있다는 걸 이 카페를 보면서 재밌어 하는 나를 보면서 알았다.ㅎㅎ 재밌다.이곳은 시레기요리를 전문을 한다는 경주 남산자락에 있는 한 식당이다.이라는 이름의 뜻은 무엇일까?나는 마치'여기다~ㅇ'이라고 말하는 것 같아, 혼자 웃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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