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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해외여행

스페인 세고비아(Segovia) 이 사진은 10여년 전 스페인의 세고비아를 방문했을 때, 그곳에서 산 우편엽서이다.세고비아에는 이렇게 거대한 수도교가 존재한다.당시에도 이 수도교가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수도교를 많이 즐기지는 못했다.좀더 이 수도교를 열심히 감상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여행에서 돌아온 뒤, 이 엽서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이 수도교 근처에서 높이 날던 제비떼들도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그들 역시 자세하게 보지 못했다. 그나마 세고비아의 붉은 지붕 위에 둥지를 튼 황새들을 많이 본 건 아주 좋았다.그곳에는 황새 둥지들이 정말 많았다.자동차들이 시내한복판을 그렇게 매연을 내며 쌩쌩 달리지 않았다면, 나는 훨씬 더 이곳에서 오래 도시를 감상했을 것이다.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당시에는 자동차들이 시가지 한복판을 마.. 더보기
프랑스의 국민 캐릭터, 오벨릭스, 아스테릭스 피규어 프랑스에서 유명한 캐릭터들 중에 오벨릭스와 아스테릭스를 빼놓을 수는 없다. 내가 이 만화 속 캐릭터들을 알게 된 것은 프랑스에서 어학연수 수업시간에서였다.한 선생님께서 이 만화를 텍스트로 우리에게 불어를 가르쳐 주셨는데, 어찌나 웃기고 재밌던지...게다가 이번에 얼마간 지낸 브르타뉴는 이들의 고향이다.이 작품의 무대는 바로 북부 브르타뉴로, 켈트족인 오벨릭스와 아스테릭스는 이곳 브르타뉴 사람들의 조상인 것이다. 위 사진 속 인물은 오벨릭스다.그의 직업은 선돌(고인돌) 석공이다.(실제로 브르타뉴에는 선사시대에 만들어진 선돌과 고인돌들이 엄청 많다.)오벨릭스는 힘이 엄청 세지만, 머리는 나쁘다.그는 선돌을 등에 지고 있는 이런 모습으로 자주 등장한다. 이 피규어는 원래 바로 서 있어야 하는데, 돌이 너무 무.. 더보기
몽쁠리에 성베드로 대성당 앞 골목길 '성 베드로 대성당'을 뒤로 하고, 이 길을 오르면 본격적인 골목길들이 시작된다.좁고 가파른 골목길들은 200년도 넘었을 석조 건물들을 다정하게 이어져 있다.이 골목길은 시내 중심가로 이어지는 긴 길이다.아주 가파르고 좁은 길을 따라 숨을 헐떡이며, 한참 오르다 숨을 고르기 위해 멈춰서서 뒤를 돌아 보며, 찍은 사진이다. 이 골목길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상점들을 기웃거리며 정신없이 걷다보면, 현실이 아닌 미지의 어떤 세상이 불현듯 펼쳐질 것 같아 늘 설레였다. 물론, 골목의 예쁜 상점보다 내가 더 좋아한 것은 살짝 열려진 대문 틈으로 바라다보이는 예쁜 뜰과 담장 위로 뻣친 무화과 나무 같은 낯선 나무들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이 골목길은 다시 더 작고 좁은 골목길들로 이어져 있다.그냥 정신없이 가다가는 길을.. 더보기
하이델베르그의 썰매타는 아이들 하이델베르그 여행길엔 마침 눈이 내렸다.철학자의 산책로를 올라 탁 트인 공터에 다다르자, 여기저기 아이들을 데려온 부모들이 눈에 띈다.그러고 보니, 그날은 일요일이었다. 한 아빠와 아이가 썰매를 세워놓고 눈사람을 만들고 있다.독일 썰매는 나무로 만든 것으로, 아주 견고해 보인다.나도 이런 썰매를 타보고 싶다.ㅠㅠ 산길에 들어서자 아이를 썰매에 태워 내려가는 엄마도 볼 수 있었다.재밌겠다. 썰매에 앉은 아이를 부러운 시선을 쳐다보며, 웃었다. 철학자의 산책로를 다시 내려와 동네를 지났다.그곳에서도 깔깔거리며, 썰매를 타는 아이들을 만났다.그리고 한 아이는 눈사람을 만드려는지, 눈을 굴리고 있었다.역시 눈 내리는 날은 아이들이 가장 즐거운 것 같다. 더보기
프랑스의 예쁜 우표들 프랑스에서 유학을 할 때, 편지봉투에 붙인 우표들을 모으는 일은 즐거웠다. 나는 우표수집을 해본 적은 없지만, 프랑스에서 당시에 유통되는 우표들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책갈피로 만들어 쓰는 건 정말 좋아했다.프랑스 우표들은 예쁜 게 정말 많았다.게다가 그곳은 많은 일처리가 우편으로 되는 터라 우편물이 정말 많았다. 위 사진은 '새해인사'와 '사랑하는 마음을 상징'하는 우표들!아래 우표에 산타크로스 할아버지가 그려져 있지만, 'Bonne Année!'라고 새해인사를 하고 있다.내가 가지고 있는 우표는 모두 도장이 찍힌 것들이다.도장이 찍혀있는 모습이 더 멋져, 나는 이렇게 소인과 함께 책갈피를 만들기도 한다. 내가 유학하던 시절의 년도와 날짜까지 나와 기념이 될 만하다.위 우표는 작가 앙드레 말로!앙드.. 더보기
어린 왕자 피규어 프랑스에서 산 어린왕자 열쇠고리다.애초 열쇠고리로 만들어져, 오랫동안 열쇠들을 매달고 다녔던 것인데열쇠들 사이에서 슬려, 점점 망가져 가는 걸 고리를 빼고 이렇게 장식품으로 만들어 구경만 하고 있다.프랑스에는 어린 왕자 피규어들이 정말 많다.그러나 하나같이 너무 비싸다.저작료가 붙어 모두 비씨게 팔리고 있는데, 이것도 옛날 유학시절에 아주 큰맘 먹고 산 것이었다.무척 좋아하는 캐릭터이지만, 딱 이것 하나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이 사진은 지난 해, 렌 시내의 한 가게의 쇼윈도우에서 찍은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이런 걸 찍는 것도 쉽지 않아, 창밖에서 살짝(!) 찍었다. 정말 귀엽다!각각 4~5만원 정도 되는 가격이다.너~무 비싸다....ㅠㅠ이렇게 어른거리는 사진으로나마 어린왕자 피규어를 볼 수 있어서 다행.. 더보기
크리스마스 준비 (프랑스) 2년 전 프랑스의 비트레(Vitré)라는 도시를 방문했을 때는 12월이 막 시작되는 시점이었다.12월만 되면, 프랑스는 어느 곳이나 시차원에서 도시 전체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느라고 매우 분주한 모습이다. 화려한 크리스마스 조명과 크리스마스 트리로 도시 전체에 불이 밝혀진다. 이날 비트레에서도 대로변 가로수에 등불을 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높은 지게차에 올라가 작업하는 것이 너무 위험해 보인다.어떻게 완성되었는지 끝까지 보지 못했지만, 크리스마스 장식을 설치하는 모습을 찍을 수 있었던 건 정말 좋았다. 비트레의 도심, 골목에는 이미 크리스마스 등불이 설치되어 있었다.중세의 건물, 꼴롱바주들과 현대적인 크리스마스 조명이 어떻게 어우러질지 기대가 크다. 다른 골목은 이렇게 화려한 조명이 달리기도 했다.. 더보기
플랑드르 지방의 특색있는 건축물 프랑스 렌의 한 벼룩시장에서 산 스텐레스 스틸로 만든 플랑드르지방의 전통 가옥 장식품이다.이걸 판 사람은 렌에 어학연수를 하러 온 한 여학생이었다. 플랑드르지방 출신이라면 네델란드나 벨기에 출신일 텐데, 불어가 너무 서투른 것으로 봐서 네델란드 출신이 아닐까 생각되었다.자기가 사는 나라의 은행에서 사은품으로 받았을 것 같은(상자에 은행로고가 써있었음) 이 장식품을 집주인 아주머니와 함께 팔러 나왔는데, 아주머니가 이 물건에 관심을 보이는 내게 흥정을 붙였다.얼마에 사길 원하냐고 묻길래, 나는 '2유로'라고 대답했고, 그녀는 '3유로'를 내라고 했다.내가 더는 깎지 않고 바로 '3유로'에 OK를 하자, 그녀는 '장사는 이렇게 하는 거야!'하는 것같은 표정을 여학생에게 지으며, 아주 으쓱해했다. 사실, 벼룩..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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