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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어린이 책

너무 까마득한 2000일 En 2000 trop loin (Rascal) l’ecole des loisirs, 200 이 그림책은 일 년 전부터 아버지와 떨어져 살고 있는 아이의 이야기다. 그 이유는 아버지가 감옥에 있기 때문이었는데, 아이는 지난 주 처음으로 아버지 없이 8세 생일을 맞는다. 그의 아버지는 8년을 감옥에 있어야 한다. 이제, 겨우 1년이 지났고 7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아버지가 없는 것을 보고 아이에게 “네 아버지는 돌아가셨니? 아니면 부모님이 이혼을 했니?”라고 질문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때면, 아이는 “우리 부모님은 처음 만났을 때랑 똑같이 여전히 사랑하는 사이야. 아버지는 세계여행을 떠났기 때문에 없는 거야.” 라고 거짓말을 한다. 그는 사람들에게 절대로 “감옥”이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그는 사람들.. 더보기
라스푸틴 Raspoutine (글Guillaume Gueraud 그림Marc Dauiau) Editions du Ruiergue, 2008 페르디낭이라는 아이가 사는 집 근처 빵집 앞에는 한 노숙자가 있다. 그는 때로 얼룩지고 헝클어진 머리와 털북숭이 수염을 하고 있었고, 매일 취한 상태로 느러져 있었다. 페르디낭은 이 노숙자가 만화책에서 보았던 러시아 혁명직전, 니콜라 대제를 미혹에 빠트렸던 광인 라스푸틴을 닮았다고 생각해, 그에게 라스푸틴이라고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는 빵집에 앉아 구걸을 했다. 그럴 때면 페르다낭의 어머니는 약간의 동전을 주곤 했고, 빵집에서는 먹을 것을 주기도 했다. 어느 겨울, 엄청나게 눈이 내린 다음날이었다. 아이들은 이런 엄청난 눈은 난생처음 경험하는 것이었다. 눈 위에서 서툴게 놀고.. 더보기
피카: 히로시마의 폭격 PIKA: L’eclair d’Hiroshima (Toshi Maruki) Actes Sud, 2005 1945년 8월 6일, 8시 15분.귀를 멍멍하게 하는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갑자기 굉음이 울렸다.피카 아 아 아 ...(PIKA A A A ...)곧이어, 눈을 못뜨게할 만한 엄청나고 난폭한 흰 빛이 하늘을 때렸다. 몹시 불안하고, 망연자실하게 만드는 수천의 섬광이 지평선을 공포로 만들고 있었다.이어, 열기의 끔찍한 파도. 미국 B-29 폭격기는 첫번째 원자 폭탄을 떨어뜨렸다.인간역사상 처음.그의 이름은 Litte boy-작은 소년.평범한, 평화로운 (중략) -집은 어떻게 됐지?미와 그의 엄마는 현장으로 돌아왔다.모든 장난감들은 깨져있었다.-내 친구 Satchan은 어떻게 됐을까? 또 Tichan은 .. 더보기
세상에는 ...이 있다 Dans le monde, il y a....(Benoit Marchon Robin) Gallimard Jeunesse/Giboulees, 2009 아래는 이 동화의 간단한 발췌다. 세상에는.....거의 알몸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다. 다른 사람들은 모든 색갈의 옷을 입고 사는 사람들이 있고,또 다른 사람들 회색이나 검정옷을 입고 사는 사람들도 있다.세상에는 아주 작은 사람들이 있고, 아주 큰 사람들, 아주 뚱뚱한 사람도, 매우 마른 사람들이 있다.사람들이 정어리들처럼 꽉 끼어서 사는 거대한 도시가 있고,나무들이 정어리들처럼 빽빽하게 들어찬 알려지지 않은 숲이 있다.전쟁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세상에는, 일을 강요받는 아이들이 있고,학교에서 노래하는 어린이들이 있다.아파.. 더보기
애니의 노래 애니의 노래저자미스타 마일즈 지음출판사새터 | 2002-10-28 출간카테고리아동책소개생명과 죽음에 관한 어린이의 의문을 한 인디언 가족의 소박한 삶...글쓴이 평점 죽음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동화책은 제법 많다.그러나 그 중 이 책을 가장 좋아하는 건, 순전히 피터 패놀의 그림 때문이다. 그림책은 이야기가 감동적인 것을 좋아하지만, 그림도 아름다운 걸 좋아한다.이 책은 그런 점에서 쏙 마음에 드는 책이다. 할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이 잘 담겨있는 애니의 천진스러운 행동은 꾸짖기엔 너무 사랑스럽다.무엇보다도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죽음에 대한 태도를 배울 수 있어 좋다. Miska Miles, illustrated by Peter Parnall, Annie and the Old One, 1971. 더보기
여행가방을 든 소녀 La petite fille a la valise (Pili Mandelbaum, Pastel l’ecome des loisirs, 1995) 이 책은 이혼한 부모를 둔 쥴리라는 어린 아이의 이야기다.쥴리는 일주일씩 엄마와 아빠집을 오가며 살고 있다.그런 만큼 여행가방을 챙기는 건 그녀의 일상이 되었다.이런 생활이 불편을 주기도 한다.그러나 지금으로서는 이런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 최선임을 보여주고 있다. 한 쪽 부모와 살면서 다른 한 사람은 가끔씩 만나거나, 아니면 아에 만남을 차단하기까지 하는 한국의 현실을 비춰보게 된다. 아래는 아빠가 쥴리를 데리러오기로 한 약속시간 직전, 엄마와 나누는 이야기이다.이 대화 속에도 이혼한 가정에서 아이가 겪는 불편함과 '엄마와 아빠와 셋이 함께 살았을 때 가장 행복했.. 더보기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할까요?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할까요?저자야나가와 시게루 지음출판사미래아이(미래M&B) | 2008-01-25 출간카테고리유아책소개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단편 가운데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인「...글쓴이 평점 톨스토이의 원작을 일본 작가가 그림책으로 만든 것이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어리석은 끝없는 욕망에 대해 다룬 책이다.이 책의 주인공인 파흠은 조금만 욕심을 덜 냈다면, 충분히 많은 땅을 차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책을 읽는 내내 '나는 파흠과는 달라!'라고 생각했지만, 과연 정말 그럴까? 계속 여운이 남았다.우리 인간이란 종족이 모두 파흠과 비슷할지 모르겠다.한도 끝도 없는 욕망이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고 간다는 걸 이보다 더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이 있을까? 더 넓은 땅을 소유하려는 욕심이 지나쳐.. 더보기
할아버지의 빨간 손수건 할아버지의 빨간 손수건저자베터 베스트라 지음출판사여명미디어 | 2002-05-10 출간카테고리유아책소개절제된 글과 따뜻한 그림으로 할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담아 낸 그...글쓴이 평점 원서의 제목은 '내 손수건의 매듭'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할아버지의 빨간 손수건'이란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Un noeud a mon mouchoir(Bette Westra글 Harmen van Straaten그림 Etienne Schelstraete번역, Milan, 2002) 앙토낭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슬픔에 잠겨 있는 앙토낭에게 엄마는 웃으며 손수건을 전해준다. 그 손수건은 할아버의 손수건이다. 이건은 할아버지와 카우보이 놀이를 할 때는 앙토낭의 카우보이 스카프로 쓰였고, 해적놀이에서는 깃발이 되기도 했으며, 소풍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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