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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바느질방

공방의 예쁜 수공예품들 직접 손으로 바느질해서 만든 예쁜 수공예품을 만나면 반갑다.이건 몇 년 전 인사동에서 본 명주로 만든 장식품이다. 조각보를 응용해 아주 작은 조각들을 바느질해서 이런 장식품을 만들었다.아주 작은 조각들이 남았을 때, 한번 쯤 해볼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생각만 해도 너무 수고로울 것 같아, 지금껏 시도는 하지 않고 이정도의 조각들은 모두 버렸다.이제부터는 조각이라도 모아봐야겠다. 물론, 할지는 모르겠지만....ㅠㅠ 이 가방은 삼청동의 한 공방에서 찍은 것이다.쪽염색을 한 모시를 이용해 만들었고, 무엇보다 옆에 놓은 노란꽃이 마음에 든다.여름에 들면 아주 시원해 보이는 가방이다.나도 이렇게 가방을 만들어 수를 놓고 싶다고, 수놓은 손수건도 만들고 싶다고 늘 생각하는데, 수만은 왜 이렇게 시작을 하게 안되는.. 더보기
괴화염색 회화나무의 꽃봉우리를 이용해 천연염색을 할 수 있다.회화나무 꽃은 괴화라고 부르는데, 밝은 노란색을 낼 때 아주 많이 이용한다.위 사진은 염액을 만들어 명주를 염색하는 과정! 생초옥사에 물을 들이고, 백반 매염을 하면 이렇게 노랗게 된다.명주에는 백반매염제에는 밝은 노랑빛을 띄고, 철매염에는 카키색을 띈다.명주에 물들인 사진이 없다...ㅠㅠ 아래 왼쪽은 생초옥사에 생쪽 물을 들이고, 오른쪽은 모시에 쪽염색을 한 것에 괴화 백반매염을 해, 연두색을 만든 것이다.이런 걸 '복합염'이라고 부른다. 괴화는 쪽 염색을 한 걸 연두빛이나 초록빛으로 만들 때, 많이 이용하는 염료이다.모두 쪽 염색을 약하게 해야 연두빛이 나온다. 생쪽이나 쪽염색을 한 뒤에 연두색을 만들기 위해서는 괴화염색이 아주 유용하다. 아래 사진.. 더보기
프랑스 벼룩시장에서 산 도자기 골무 이 사기로 만든 골무는 프랑스 벼룩시장에서 단돈 1유로에 산 것이다.이것을 가지고 나온 할머니는 두 개에 1유로라 값을 메겼지만, 세 개를 다 집고 1유로에 줄 수 없냐고 흥정을 붙이자, 기꺼이 그렇게 하라고 하셨다. 사기골무는 큰 이불을 만들 때, 수틀에 천을 걸고 왼쪽 검지 손가락에 끼고 퀼팅하면 참 좋다. 나는 이걸 사갖고 와서도 바느질을 잘하는 친구들에게도 하나쯤은 줄만도 한데, 아무에게도 주지 않고 내가 다 갖고 있다. 요즘, 이런 도자기 골무를 살 수 없는 건 아니다.관광기념품으로 사기 골무는 인기가 높다.그러나 꽃무늬가 엄청 촌스러운 이것들은 옛날에 만든 것이 분명해 보이고, 관광상품으로 만든 것도 아니다.분명, 바느질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걸 게다.게다가 이렇게 촌스러운 무늬의 도.. 더보기
감물염색을 위해 땡감 발효시키기 감물염색은 비바람에 떨어진 땡감을 주워서 늘 곧바로 했는데, 발효시켜서 추출한 염액을 이용한 방법이 있다고 해서 한번 시도해 보았다. 보통 감물염색은 감이 익기 전 여름에만 가능하다.그러나 이렇게 발효를 시키면 염액을 계속 보관하였다가 원할 때 언제든지 염색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나도 언제든지 원하는 때에 감물염색을 할 수 있길 바랬다.아니, 욕심껏 감물염색을 아주 많이 하고 싶었다는 표현이 더 맞다.그리고 그 욕심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졌다. 땡감들을 꼭지를 떼서 병에 담고, 공기가 통하게 면으로 뚜껑을 달았다.책에서는 열흘에서 십오일이 되면 발효가 된다고 나와 있었고 그렇게 열흘이 지나, 발효도 잘 되었다. 아래 사진들은 발효되는 과정을 관찰하며 찍은 사진1, 2, 3! 그렇게 완성.. 더보기
땡감을 이용해 '감물염색' 하기 이건 몇 년 전 큰 태풍이 휩쓸고 간 아파트 단지내, 땅바닥에 뒹굴고 있던 땡감들이다.지금까지 이렇게 큰 땡감들이 떨어져 있는 건 처음이다.나는 이걸 힘에 부칠 정도로 양껏 주워와 온몸이 쑤시도록 염색을 했었다. 감물염색은 한여름, 특히 태풍이 지나는 때 할 수 있다. 비바람에 떨어진 먹을 수도 없는 땡감들을 가지고 하니, 아깝지도 않고 비용까지 들지 않는다.그러나 감들이 물러지기 전에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미룰 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ㅠㅠ 게다가 다른 많은 천연염색은 끓인 염액을 이용해 여름엔 땀을 뻘뻘 흘려야 하는데 반해, 감물염색은 찬물에 해서 시원하다.생쪽 염색과 더불어 여름에 제격인 염색이다.물론, 생쪽도 감물도 여름 말고 다른 계절에는 할 수도 없긴 하지만...(참고로 나는 땡감을 발효시켜.. 더보기
물오리나무염색 산에 베어져 뒹글고 있는 물오리나무 가지를 뚜벅뚜벅 꺾어와서는 한번 염색을 하고, 냉동실에 넣어놓은 것을 오늘에야 꺼내 염색을 했다.며칠 전 산에서 본 그 나무의 밑동에서는 또 작은 가지들이 움트고 있었다.소나무 숲에 잘못 자리잡았다고 그렇게 인정없이 베어진 그의 운명이 너무 아타까웠는데, 살아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 대견하고 눈물겹다. 아무튼 그때, 그렇게 숲에서 잘려, 말라 죽었을지도 모를 가지들을 다시 고운 빛깔로 되살릴 수 있어 기쁘다. 그때는 철매염과 백반매염을 했었는데, 오늘은 동매염과 백반매염을 했다. 끓고 있는 물오리나무 가지와 열매들... 염액에 담겨있는 천들. 명주, 광목, 생초옥사, 모시, 등 다양한 천들을 염색했다. 왼쪽이 동매염한 천이고, 오른쪽이 백반매염한 것이다. 실제로 동.. 더보기
다양한 바늘꽂이 큰 도토리 모자를 가지고 바늘꽂이를 만들었다. 도토리 핀쿠션은 작은 바느질 상자에 넣어 쓰기도 좋고 휴대용 바느질 주머니에 갖고 다니기도 좋다. 이건 작은 칠보 장식품 뚜껑이다. 수년 전 퀼트 선생님이 일본 여행길에 선물로 사다 주신 건데, 몸체는 재봉틀 옆에서 작은 도구들을 꽂아놓는 데 쓰고 뚜껑으로는 바늘꽂이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건 딱딱한 받침을 대고 만든 것이다. 바닥에 가죽을 대고 꿰맬 생각인데, 아직도 못하고 그냥 쓰고 있다. 이것들 속에는 모두 머리카락이 들어있다. 하늘풀님이 내게 머리카락 바늘꽂이를 만들게 해주려고 엄청 고생해서 기른 머리카락이다. 역시 머리카락 바늘꽂이는 핀을 녹슬게 하지 않아 참 좋다. 더보기
감물염색 다포 감물염색한 천들을 가지고 다포를 만들었다. 수년 전에 물들여 놓은 감물염색 무명들이 너무 곱게 발색이 되어 있어, 뭔가 만들고 싶은 마음이 발동한 데다가 국선도 원장님의 찻상에 다포가 너무 낡아 지나다니면서 꼭 하나 만들어드리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신기하게도 감물염색은 발색을 시켜 넣어두면, 장 안에서도 조금씩 발색이 진행된다.그래서 더 곱게 짙어진 천들을 장에서 발견하게 되면, 공연히 더 반갑고 마음이 들뜬다. 이번에는 패치워크한 부분을 머신으로 눌러 박아주고 가장자리는 손바느질로 마무리를 했다.이것도 깔끔하니, 좋다. 몇년 전에는 패치워크한 부분을 핸드로 홈질을 했고, 가장자리는 머신으로 마무리를 했었다.생각했던 대로 원장님은 내가 만든 다포를 너무 마음에 들어 하셨다. 아래는 수년 전, 도장을 개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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