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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여행중 메모

프랑스 청소년들의 식사초대 거의 10년만에 방문한 프랑스의 릴!옛날 세들어 살던 집의 아이들이 잘 자라 청소년이 되었다.고등학생인 '에띠엔느'와 중학생인 '뤼시'를 위해 한국음식으로 식사를 몇 번 해주었더니, 돌아가기 전날은 그들이 우리에게 식사초대를 하겠단다.식사는 오빠인 에띠엔느가 준비하고 디저트는 뤼시가 준비했다. 밥을 좋아하는 우리의 식성을 고려해서일까?에띠엔느는 돼지고기를 넣은 '토마토 팍시'에 밥을 곁들였다. 그리고 뤼시는 디저트로 사과파이를 만들었다.가장 위에 얹은 자른 사과는 할머니 댁에서 수확한 것이다.또 그 아래 담긴 꽁뽀뜨(익혀 으깬 사과)는 그들 집 정원에서 수확한 것이다.그녀는 사과파이에 계피가루를 넣으면 좋은데, 없을 때는 계피과자를 부셔서 넣어도 된다고 가르쳐 주었다.우리는 계피과자를 하나 부셔서 넣었다.. 더보기
눈길을 붙잡는 아름다운 '문고리' 여행을 하면서 빼놓지 않고 눈여겨 보는 것 중 하나는 문고리이다.일부러 남의 집 울타리 안까지 들어가는 일은 없지만, 길가로 나있는 문에 매달린 문고리가 너무 멋질 때는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다. 위 사진은 프랑스 '플로에르멜'이라는 도시의 한 골목길의 한 건물 현관문을 찍은 것이다.주철로 만든 손잡이와 잠금장치!아주 오래되어 보이지만, 맨들맨들 길이 잘 들어 있다.무척 견고하고 야무지게 생겼다. 이 문은 역시 프랑스 '조슬렝'이라는 도시에서 발견한 문고리다.이 문고리도 아주 견고해 보이는데, 게다가 멋지기까지 하다.무엇보다 문에 박혀 있는 나무틀들이 멋져 보인다.무엇 때문에 이런 조각들이 박혀 있는 걸까? 살짝 문을 열고 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문이다. 이 문고리는 오대산 월정사의 가장 큰 법당.. 더보기
프랑스의 요리하는 남자들 사진 속 남자는 프랑스에서 유학할 때, 4년 간 살았던 집의 주인집 남자 '에릭'이다.이 모습은 몇 년 전 프랑스에 다시 갔다가 만났을 때, 요리하는 에릭을 찍은 것이다. 옛날에도 이 가정에서 주도적으로 요리를 한 사람은 에릭이었다.국가공무원으로 노동검사관 일을 했던 에릭의 부인 '미리암'은 항상 바빴고, 게다가 요리 솜씨까지 없었다.그에 비해 에릭은 건축사로 집 1층에 개인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어, 미리암보다 시간이 더 많았고 요리도 훨씬 잘 했다.이제는 더이상 노동검사관 일을 하지 않는 미리암은 옛날보다 시간이 많아보였지만, 여전히 요리는 에릭이 주도적으로 하고 있었다. 몇년 전, 우리가 놀러 갔을 때도 우리를 위해 식사 준비를 한 사람은 에릭이었다.10년만에 만난 에릭은 그때보다 요리실력도 훨씬 성.. 더보기
프랑스 관광지의 코끼리 열차들 관광지들마다 통통거리며 시내구경을 시켜주는 코끼열차들이 있다.이 열차에서는 방송이 나와 안내방송을 들으면 도시를 둘러볼 수 있어서 좋지만, 우리가 즐겨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도시가 너무 크고,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둘러볼 시간이 없을 때는 코끼리 열차를 이용하기도 한다.그러나 그런 경우는 무척 드물고, 거의 대부분은 구석구석 걸어다니며 도시를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낭트(Nantes)를 여행했을 때, 딱 한번 코끼리 열차를 타기는 했다.도시가 워낙 넓고 공사로 파헤쳐 놓은 도로가 너무 많아서 그날 코끼리 열차를 탄 것은 참 좋았다.코끼리 열차가 아니었다면, 그 먼곳까지 구경을 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여행지에 코끼리 열차를 만났을 때는 거의 잊지 않고 기념사진은 찍는 편이다.위 사진은 반느(.. 더보기
팔레스타인 지역을 돕는 사람들 프랑스 여행중에 파리의 북역 근처, 마침 팔레스타인지역의 사람들은 도와주는 단체에서 운영하는 공방에 우연히 들어가게 되었다.여기에서 팔고 있는 물건들은 모두 팔레스타인의 한 도시의 여성들이 만든 물건이라고 한다.채색된 도자기와 수공예품, 옷과 머플러 등을 팔고 있었다.여기서 판매해 생긴 수익금은 다시 팔레스타인지역을 돕는 데 쓰인다고 한다. 하늘풀님과 나는 그들의 의미있는 활동을 돕는 마음으로 작은 파우치를 하나 구입했다.그리고 그들의 활동에 대해서도 설명을 조금 들었다.이곳에서 일하고 계신 활동가들을 사진촬영도 했다.모두 즐겁게 응해주셨다. 게다가 한 활동가는 그녀가 목에 차고 있던 은목걸이를 빼서 내게 기념품으로 주셨다.그들의 활동에 관심을 보이는 먼 한국 여행객들이 너무 고마우셨던 모양이다. 이 목.. 더보기
한 엔지니어의 공구 창고 얼마 전에 방문했던 하늘풀님의 친구 아버님은 엔지니어시다.옛날, 젊은 시절부터 기술자셨는데, 연세가 70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건재한 엔지니어라는 걸 그분의 공구창고에 들어가서 확인했다. 아버님은 전기가 전공이라지만, 전기는 물론 목공과 기타 다양한 만들기에 열정을 가지고 계시다.현재 살고 계신 집에는 옛날 과수원을 한 전주인이 사과창고로 썼다는 아주 넓고 시원한 부속건물이 딸려 있는데,그곳이 아버님의 작업장이다.밖에는 볕이 제법 뜨거운 날이었는데도, 어버님의 공구 창고 안은 시원했다.아버님은 당신의 놀이터라고 그곳을 소개하셨다. 공구들이 너무 많고, 멋지다.무엇보다 하나하나 사용하기 좋게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우리 눈에는 다들 똑같아 보이는데, 아버님 말씀에 다 다른 것들이고 무엇보다 다~ 필요한 것.. 더보기
피아노가 있는 풍경 내가 다니는 분당 서울대학 병원 로비에는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 있다.이곳에는 간혹 피아니스티가 와서 연주를 할 때도 있지만, 시민들이 아무나 연주할 때가 더 많다.사진을 찍은 이 날도 한 여성이 악보까지 준비해 와서 얼마간 연주를 하다가 떠났다.1층부터 3층까지 훤하게 트인 대학병원 로비에 울려퍼지는 피아노 선율은 중병으로 상처받은 많은 사람들에게 약간은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병원에 이런 피아노가 있어서 참 좋다.이 사진은 2층에서 찍은 것이다. 이 피아노는 내가 잠시 살았던 프랑스 렌(Rennes)의 기차역에 놓여 있는 것이다.아무나 와서 피아노를 연주하라고 크게 쓰여 있다.이곳에서도 지나는 시민들이 누구나 잠시 앉아 피아노를 치곤 한다.기차를 타러 왔다가 열차 시간이 남은 사람들이 잠시 연주를 하곤 .. 더보기
물고기 문양들 여행을 하다가 발견한 물고기 문양의 물건들!그러고 보면 우리 생활 주변에 물고기 디자인 물건들이 참 많다.이건 프랑스 서북부 관광도시인 생말로의 옛날 생선시장이 열렸던 장터의 천정에 조각된 물고기들이다.이렇게 빙 둘러 물고기들이 조각되어 있는데, 단순하고 소박한 것이 귀엽다.그리고 이 물고기 조각은 역시 프랑스의 프제흐라는 동네에 있는 '프제흐 숲' 입구에서 본 물고기 모양을 한 조각품이다.숲의 짙은 나무 그늘과 햇볕이 매우 강렬하게 차이가 나는 바로 그 지점에 이 조각품이 서있다.엄청 멋지지는 않지만, 햇볕 속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 좋아서 카메라를 꺼냈다. 프랑스 '오래'(Auray)라는 해안가 도시의 한 집앞 대문 기둥에 붙어있는 타일이다.이 타일에 그려진 성자는 물고기를 많이 잡도록 도와주는 어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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