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에서 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평촌시립도서관, 도서교환 코너 요즘은 그림책을 정리하고 있다. 아주 어린 꼬마들에게 읽어 줄 수 있는 책은 동네 어린이집에 기증을 했다. 꼭 간직하고 싶은 책들 몇 권만 남기고 나머지 책들은 도서관에 가져갈 것이다. 나는 정리할 책들을 상자에 담고는 세 권만 우선 챙겨서 우리 동네에 있는 평촌시립도서관으로 향했다. 이곳에는 '도서교환코너'가 상설로 운영되고 있다. 1층 화장실 앞에서 책꽂이를 놓아서 화장실을 오가면서 발견하기 쉽다. 도서교환코너의 좋은 점은, 책을 갖다놓고 자기가 원하는 책이 있다면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책은 물론, 성인을 위한 도서도 존재한다. 책을 교환할 때는 '도서교환 접수대장'에 기록한다. 나는 이날, '진주', '선인장호텔',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가져다 놓았다. 그러고는 '프레데릭'을 비롯해,.. 더보기 안양에서 벚꽃놀이 할 수 있는 곳, 학의천 벚꽃길 이 사진은 우리 동네에서 시작하는 안양의 학의천가 벚꽃길이다. 처음 이사를 온 20년 전에는 그늘을 만들지도 못하는 조그만 벚나무들이 귀엽게 서 있었더랬다. 그런데 20년이 지나면서 벚나무들이 이렇게 많이 자라서 제법 그럴듯한 벚꽃길로 형성되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꽃이 피었다. 아직 다른 동네 유명한 벚꽃길들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지만, 동네에서 즐기는 벚꽃놀이로는 호사스럽다. 이 벚꽃길은 다리를 만나면 다리밑으로 길이 이어져 있다. 다리밑에서 이어지는 길에도 이렇게 아름답게 꽃나무들을 심고 방책을 둘러, 예쁘면서도 안전한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다. 다리에서 이어지는 오솔길 같은 산책로는 벚꽃터널이 되어 더 아름답다. 평평하고 넓은 산책로는 휠체어에 몸을 실은 장애인은 물론, 거동하기 불편한 어르신들도 천.. 더보기 특별한 안양 지도 내가 자주 다니는 우리 동네 안양천 산책로에는 특별한 지도가 있다. 이것은 1871년에 제작된 것으로, 안양천 일대의 모습을 담은 것이다. 학의천에서 안양천을 거쳐, 한강으로 이어지는 우리 동네 안양천 지도가 너무 멋지게 형상화되었다. 한강을 표현한 넓고 큰 물결이 인상적이다. 안양천에 있는 안일교 다리 밑에 존재하는 이 지도 곁에는 잠깐 앉아서 쉴 수 있도록 벤치들도 놓여있어서 이 근처를 지나는 사람들의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바로 그 앞 넓은 공터에 이 지도가 새겨져 있는 것이다. 지도도 예쁘지만, 옛날 우리 동네의 모습을 더듬어볼 수 있는 것이 좋다. 주변에 있는 산과 물길, 그리고 동네 이름들이 당시의 표현으로 기록되어 있다. 지도에서 학의천과 안양천을 찾기가 어렵지 않다. 대교라고 써 있는 것은.. 더보기 자전거 도시 안양시 내가 살고 있는 안양시는 자전거도시이다. 시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하기 좋게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형성되어 있고, 자전거 거치대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도로, 공공기관, 공원은 물론, 하천가의 산책로에 조차 자전거를 이용하다가 쉬기 좋게 자전거 거치대를 만들어 놓았다. 게다가 안양시에서는 전체 주민을 위해, 자전거보험을 들어 준다. 이 보험은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가 났을 때는 물론, 보행인이 자전거를 탄 사람과 사고가 나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조심해서 다니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그러다가 발생할 수 있는 불행한 사고에 대비해 이 보험은 참으로 좋아 보인다. 이렇듯 안양시에서는 시민의 자전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그러다가 시청 뒤뜰에서 발견한 자전거 거치대는 안양시에서 도입하고자 했.. 더보기 안양시 시민헌장 이곳은 우리 동네 안양시청 앞에 있는 공원이다. 널다란 광장으로 존재하던 장소를 몇 년 전에 이렇게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되었다. 무엇보다 시청을 둘러싸고 있던 울타리를 없애서 누구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고친 것이 장점이다. 그러고 나니, 나도 이 근처를 지날 때면 공연히 공원을 들어가 서성거리게 된다. 그러다가 발견한 시민헌장! 거대한 바위위에 시민헌장이 새겨져 있었다. 그렇게 많이 이 주변을 다녔지만, 자유롭게 시청 주변을 드나들 수 있게 된 뒤에야 발견한 것이다. 나는 새롭게 발견한 것이 즐겁기도 하고, 시민헌장 내용이 궁금하기도 해서 자세하게 들여다보았다. 근면과 공동체 정신, 거기에 환경의식까지 중요한 시민의식을 빼놓지 않고 담은 안양시 시민헌장.. 더보기 안양시 도로원표 탑도 아니고 조각품도 아닌, 다소 생뚱맞게 생긴 이 물건은 우리 동네 안양시청 앞뜰에서 본 것이다. 나는 신기한 마음에 다가가 보았다. '대체 무얼까?' 안양시 로고와 함께 '도로원표'라는 글씨가 가장 먼저 눈에 띤다. 추측컨데 이것은 안양시의 기준이 되는 지점인 듯 하다. 바로, 이 지점에서부터 사방 도시들과 안양의 거리가 측정되는가 보다. 정사각형의 돌 둘레마다 인접한 도시들의 거리가 적혀 있었다. 안양에서 시흥은 24.90km 부천은 22.80km 안산은 23.06km 인천은 27.12km 이런 사실을 아는 것만도 내게는 흥미로웠다. 다른 편에는 군포, 수원, 의왕 등, 모두 근처의 도시들이다. 게다가 먼 부산까지! 안양에서 부산 간은 450.95km란다. 멀다! 이 표시를 세운 건 2000년 8월.. 더보기 안양의 플라타너스 가로수 전지작업 사각형으로 단정하게 잘린 이 나무들은 안양 우리 동네 플라타너스 가로수 풍경이다. 이 풍경은 며칠전에 밖에 나갔다가 찍은 것이다. 사각형 나무들이 줄 서 있는 모습은 멋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정면에서 보면, 조금 우습기도 하다. 가까이서 보면, 이런 모습! 내 주위에는 플라타너스의 이런 상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다. 너무 인공적인 느낌이라는 것이 그들의 생각인데... 개인적으로 난 이 플라타너스 가로수 풍경이 마음에 든다. 나무들이 정돈된 상태로 조금씩 굵어지면서 자라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플라타너스를 자유롭게 키우면, 너무 키만 큰 잔가지가 많은 상태가 되는데, 그러면 교통표지판도 가리고 태풍에 가지들이 떨어져 보행자를 위험하게 하기도 하는 등, 문제를 일으키는 걸 많이 보아왔.. 더보기 학의천의 오리들 이 오리들은 우리 동네 학의천에 살았던 집오리 두 마리와 그 곁에 친구처럼 왔다갔다 하던 청둥오리 암컷의 모습이다. 동네의 한 어르신이 풀어놓은 집오리 덕분에 하천가를 오가던 많은 사람들이 행복했었다. 평화롭게 물놀이하며, 성장해가는 오리를 관찰하는 것은 큰 즐거움이었다. 한편, 날지 못하는 집오리들은 근심거리이기도 했다. 비가 너무 내릴 때는 혹시 빠른 물살에 떠내려가기도 했을까봐 마음을 졸여야 했고, 먹이를 못 구했을까 걱정되어 우산을 받치고 나가 곡물을 뿌려주기도 했다. 이 세 마리가 재작년에서 작년 사이에 이곳에 살았던 오리들이다. 나는 그들에게 곡식을 먹이로 주곤 했는데, 오리들은 그걸 참 좋아했다. 나뿐만 아니라 식빵이나 건빵, 강냉이 같은 것을 먹이로 주면서 이 집오리들에게 애정을 보이는 사..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