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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

남한산성 둘레길 걷기 ​​지난주 단풍이 한창일 때, 걷기모임 사람들과 남한산성을 갔다.안양 둘레만 다니다가 오랜만에 멀리 나갔다.이날은 그사이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남한산성 둘레길 걷기를 해서 너무 좋았다.단풍이 너무 아름다운 때라 기대가 더 컸다. 남한산성둘레길 걷기는 버스정류장에서 가장 가까운 남문에서 출발했다.'남문'은 남한산성에 있는 동, 서, 남, 북문 네 곳 중 가장 크고 웅장한 문이다.이 문으로 병자호란 때 인조가 들어왔다고 한다.​성곽 곁에 나있는 둘레길을 따라 사람들이 줄을 지어 걸었다.울긋불긋 등산복이 단풍처럼 아름답다.​성곽너머로는 서울의 풍경도 보인다.미세먼지가 가득한 탓에 선명한 풍경이 담기지는 않았다.남문을 지나 수어장대를 거치면, 그 다음에 서문이 나타난다.​​성곽 밖으로도 오솔길이 마련되어 있다.. 더보기
일제강점기 군산을 중심으로 벌어진 식량수탈 ​이 신기해 보이는 물고기모양의 물건은 일제 강점기 군산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제수용 생선 대신 제사상에 올렸던 것이다.그 이유는 일본놈들이 얼마나 우리나라에서 물고기를 잡아다 일본으로 가져갔는지, 제사에 쓸 생선이 없어서 이런 걸 만들어 젯상에 올렸던 것이다.​​일제시대에 우리나라에서 쌀을 수탈해갔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생선들까지 이렇게 잡아갔는지는 이번에 군산에서 비로소 알게 되었다.군산에는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가 일본에 얼마나 처참하게 착취당했는지를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역사적 흔적들이 참 많다.일제식민지를 잘 알지 못하는 젊은이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시켜 줄 수 있는 귀중한 역사적 현장이다. ​군산 시내에서는 일제시대 군산항을 통해 일본놈들이 가져간 쌀 물량도 적혀 있다.전라북.. 더보기
우리나라 옛날 전통부엌 ​우리나라 옛날 부엌의 모습이다. 이 부엌은 전주 경기전의 수복청에서 찍은 것이다. 수복청에는 조선시대의 가옥을 추측할 수 있는 건물들이 여럿 있는데, 그중에는 이렇듯 옛날 부엌의 원형도 볼 수 있다.​가마솥이 걸려있는 아궁이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당시 부엌은 방에 난방을 공급하는 역할과 요리의 기능을 병행하는 곳이다. 아궁이에 장작을 때서 난방과 요리를 했다.​이곳 부엌 한켠에는 선반과 찬장도 놓여 있다. 그런데 진짜로 당시에도 이렇게 찬창이 놓여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장작을 태울 때 발생하는 끄름이 장난이 아니었을 텐데, 찬장이 온전할까? 혼자 생각했다. 아니, 어쩜 끄름 때문에 찬장은 더 필요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고보면, 어렸을 때 장작을 때던 할머니댁 부엌에도 찬장은 있었던 것 같.. 더보기
왕궁리 오층석탑, 아름다운 백제 석탑 ​지난 여름, 익산의 미륵사지에서 큰 감동에 젖은 우리 일행은 내친 김에 왕궁리에 있는 백제 왕궁터를 가기로 했다.왕궁터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그렇지 않아도 기회를 내서 꼭 가보려고 했던 곳이었다.그러나 미륵사지만큼 기대를 하고 있던 곳은 아니다.그런데...너무 멋지다.특히, 왕궁터 한가운데 오롯이 서 있는 '왕궁리 오층석탁'은 너무 아름답다.이곳을 오지 않았으면 어쩠을까? 후회를 할 뻔했다.폐허로 존재하는 너른 궁궐터에 펼쳐진 건물의 기단석들이 망한 왕조의 슬픔을 말해준다.​왕궁리 오층석탑은 전형적인 백제의 석탑양식을 하고 있는 탑이다.백제의 탑들은 5층 석탑이 대표적인 양식이다.이곳 익산의 백제 왕궁은 백제 패망 이후에는 사찰이 자리했다고 한다.그래서 이렇게 석탑이 존재하는 것이라고...​기대를 너.. 더보기
상주, 감이 익어가고 있어요! ​이 감나무는 올 가을 상주 지인댁에서 찍은 것이다.이댁 뜰에는 감나무들이 정말 많다.나무마다 빨갛게 익고 있는 감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파란 맑은 하늘을 배경삼아 감나무를 찍었다. 마치 키치스러운 아름다운 풍경 사진에서 뛰어나온 듯 완벽한 풍경이다.상주에는 이댁뿐만 아니라 어느 집이나 감나무가 많다.집집마다 감들이 어찌나 많은지, 그곳에 있으면 감이 특별하다는 인상조차 받을 수 없다.게다가 길가에도 감나무 천지인데, 그 모습이 너무나 평범해 나는 사진찍는 것조차 잊고 말았다.ㅠㅠ​감들이 다 익은 것은 아니다.조금씩 짙어지고 있는 감들을 바라보는 건 즐겁다.​그러다가 아침에 뜰에 나가면, 감나무 아래에는 감들이 떨어져 있다.사실, 아침만이 아니고 한번씩 둘러볼 때마다 무게를 이기지 못한 익은 감들이 떨.. 더보기
몽생미셀, 아름다운 프랑스관광지(Mont Saint-Michel) 프랑스의 '몽생미셀'(Mont Saint-Michel)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고등학생 때, '라스트 콘서트'라는 영화를 보면서였다.그 영화의 주인공인 스텔라와 리처드가 처음 만난 것은 몽생 미셀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였다.몽생미셀(Mont Saint-Michel)의 갯벌을 걷는 두 남, 여 주인공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게다가 유명한 타이틀 곡의 제목도 '몽생미셀의 테마'였던 터라, '나도 저곳에 한 번 가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그런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다유학시절 한국에서 친구 부부가 놀러왔을 때, '몽생미셀'을 갈 거라는 그들을, 함께 가자 하지도 않는데 나도 같이 가자며 따라나섰던 적이 있다.나의 청소년시절의 꿈은 그렇게 즉흥적으로 이루어졌다. 그 후로 다시 10여년이 지나, .. 더보기
프랑스 마을 벼룩시장 풍경 내가 살았던 프랑스의 렌(Rennes)에서는 주말마다 마을을 돌아가며 벼룩시장이 열렸다.집집마다 창고에 틀어박혀 있던 낡은 물건들과 쓰다가 싫증나 더 쓰고 싶지 않은 것들, 또 이제는 소용이 없어진 물건들이 골목마다 쏟아져 나온다. 나는 벼룩시장을 둘러보는 걸 좋아한다.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싼값에 구입할 수도 있고, 또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재미난 물건을 발견할 수도 있다. 그런 것 가운데 일부는 사기도 하지만, 너무 비싸거나 무거운 것들은 사진으로 담는 걸로 만족이다.벼룩시장을 그저 어슬렁거리는 것도 즐겁다. 간혹 아주머니들은 집에서 키우던 화초를 들고 나오기도 한다.물론, 벼룩시장에서 화초를 만나는 건 흔한 일은 아니다. 아이들이 놀다가 던진 장난감들!난 이 틈에서 오벨릭스와 아스테릭스, 파노라믹스.. 더보기
프랑스 생말로(Saint-Malo)의 돌출간판들 나는 철을 두들겨 만든 물건을 좋아한다.그것들 중 하나가 건물 외벽에 매단 작은 돌출간판이다.프랑스의 건물에서는 돌출간판들을 발견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여행하다 보면, 특히 이런 간판들이 돋보이는 도시들이 많다.그런 곳 중 하나가 프랑스 브르타뉴지방의 '생말로'(Saint-Malo)라는 도시이다.위 사진속 간판은 초콜릿가게 간판이다. 이것은 크레프 식당, 멀리 간단한 음료를 파는 바(bar)의 간판이 보인다.아쉽게도 이 간판은 어떤 상점의 것인지 도저히 가늠이 가지 않는다.ㅠㅠ앗! 이건, 혹시 약국?다행히 사진에 약국임을 알리는 간판이 찍혔다.^^아마도 밤에는 가장자리 연두 네온싸인이 밝혀져, 약국을 찾는 사람들을 도와 줄 것이다. 네온싸인이 둘러진 주물철 간판을 본 건 이것이 처음이다. 그런데 이곳..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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