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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

브르타뉴를 대표하는 이미지, 몇 장 프랑스 브르타뉴에 있으면서 글을 쓰기 위해 그곳에서 많은 자료들을 검토해야 했다.그러면서 수집한 그림과 사진들 속에는 브르타뉴의 특색있는 모습들이 너무 많다. 아래 그림은 돼지를 잡기 위해 온 가족이 힘을 모아 애쓰는 그림!이건 브르타뉴의 옛날 모습을 소개한 한 전시회에서 본 그림이다.브르타뉴는 예로부터 농사와 목축에 의지해 살았던 고장이다.여성들의 머리에 달린 레이스들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일상적으로 바람이 부는 곳이란 것도 짐작하게 한다. 아래 그림도 같은 전시회에서 본 것이다.바람부는 들판에 서있는 브르타뉴 전통의상을 입은 여인들을 표현한 옛날 그림으로 바람의 고장 브르타뉴를 잘 표현하고 있다. 특히, 이 두 여성은 브르타뉴의 특색있는 머리 장식을 하고 화려하게 수놓은 자수 의상을 입.. 더보기
바람의 고장, 브르타뉴 프랑스 서북부에 위치한 브르타뉴는 바람의 고장이다.그곳을 떠올리면 슬픈 노래처럼 들리던 바람이 떠오른다. 밤마다 들판을 휘감는 바람은 휘파람 소리가 났다. 브르타뉴의 깊은 숲, 브로셀리앙드에 갇혔다는 모르간의 노래일까? 옛날 '롤렐라이 언덕'에서 어부들을 홀렸다는 인어들의 노래가 이런 소리였을까? 바람은 브르타뉴 들판뿐만 아니라 내 온 밤을 휘저어놓곤 했다. 슬픈... 노래... 바람은 키큰 미류나무를 밑둥채 흔들고, 잔잔한 호수에 물결을 일으킨다. 돌아온 지금은 그곳 바람을 추억하기도 하지만, 더 이상 슬픈 바람 소리를 듣지 않아서, 거센 바람 속에 서있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돌아와서 행복한 이유 중 하나! 더보기
몇 년만에 다시 가본 동숭아트센터 동숭아트센터에 '하이퍼텍나다' 영화관이 있었을 때는 종종 그곳에 갔었다.일반 극장에서 잘 상영하지 않는 다큐나 예술영화를 보러 가는 건 좋았다.공사를 한다며, 문을 닫고도 프랑스에서 몇 해 다녀오느라고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마침 친구를 만나러 대학로에 나왔다가 내친 발걸음을 기어어 옮겨 동숭아트센터로 향했다. 그저, 공사후에 어떻게 변해있을지 궁금했다.알아보기 힘들게 변했어도 너무 놀라지 말자며, 굳은 각오를 하고 간 것에 비해 야외 까페도 그대로고 군데군데 좋아하는 것들이 그대로 있어 반가웠다.아래는 꼭두박물관과 하이퍼텍나다 사이에 있었던 나무 의자!예전 그대로인데, 칠이 세월과 함께 더 옅어졌다.반갑다. 그리고 아트센터 입구에 높게 매달려 있는 새를 타고 하늘을 날고 있는 소년 조각!이건 본 기억이.. 더보기
대학로 '마르쉐'의 내일학교 달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한 켠에 장이 서는 줄은 몰랐다.며칠 전 대학로에 나갔다가 우연히 만난 '마르쉐'라는 장은 매달 둘째 주 일요일마다 선다고 한다. 식당가기 위해 그 장을 가로질러 가다가 내 눈을 사로잡은 건 바로 이 달걀이었다. 알록달록 예쁘게 색칠한 이 달걀들을 발견하자마자, 나는 사진부터 찍었다. 배가 고프니, 밥먹고 와서 구경하자고 친구와 약속을 한 것이 채 30초 전이었을까?나는 그 약속은 저 멀리 바로 치우고, 귀여운 달걀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달걀에만 감탄하는 나를 지켜보던 분이, "우리 고추들도 찍어주세요!" 하신다. 농사를 지으시는 분에게는 달걀이나 고추나 다 똑같이 어여뿐 자식 같을 테니, 그 마음이 절로 이해가 가서 나는 웃으며 바로 고추들도 찍었다. 이 농산품.. 더보기
프랑스 반느의 어제와 오늘 프랑스의 반느(Vannes)는 도시를 둘러 싼 오래된 성곽과 중세의 목조 건물들이 잘 어울어진 매우 아름다운 관광도시이다.이 도시가 다른 성곽도시와 비교되는 특별한 점은 옛날, 성곽의 일부를 시민들에게 팔았다는 사실이다.그래서 성곽 앞 뒤로, 그 둘레에 일반 주택들이 촘촘하게 밀집되어 있다.이 부분의 성곽은 집들과 집들 사이에서 울타리 역할을 하고 있다. 위 사진은 성곽의 '프리종문'과 그 둘레에 지어진 집들!아래는 1800년대 말의 풍경, 옛날과 비교해 오늘날 모습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 반느엔 일주일에 한번씩 시내 중앙에 장이 선다.마침, 반느를 방문한 날은 장이 서는 날이었고, 운좋게 나는 장 풍경을 구경할 수 있었다. 반느의 장의 규모는 정말 컸다. 마치 성곽 안 중심가가 온통 장터로 변한 느낌이.. 더보기
브르타뉴의 재밌는 캐릭터들 이 귀여운 여인은 요즘 브르타뉴의 많은 상품에 인쇄되어 팔리는 캐릭터다.어찌나 유명한지 스티커로 만들어 자동차에 붙이고 다니는 사람들도 엄청 많다. '브르타뉴의 편안함' 정도로 번역될 만한 말이 몸통을 대신해 쓰여져 있고 브르타뉴의 '비구덴지역'의 여성들의 전통머리장식을 한 것이 특징이다.나도 너무 귀여워 사진을 찍었다.이 여인이 그려진 상품들은 저작권 때문인지 한결같이 너무 비싸다. 이걸 패턴으로 퀼트를 해볼까? 이건 브르타뉴의 '모르비앙지역'의 시내버스 광고!1.5유로만 있으면, 옛캘트족의 고대 유적인 선돌들을 구경하러 갈 수 있다는 뜻이 담겨있는 것 같다.여름 바캉스를 맞아 시내버스로 싸게 여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광고하는 그림이다. 나도 이 버스를 타고 정말 많은 곳을 여행했었다. 브르타뉴의 .. 더보기
유럽의 유랑하는 사람들, 집시 작년 얼마동안 렌의 끌뢰네 마을, 동네 빈 공터에 머물다 간 집시들의 캠핑카들이다. 집시들의 생활모습을 직접 보기는 난생 처음이라 난 좀 놀랐다. 여전히 유랑생활을 고집하는 이들의 삶의 방식이 이해되는 건 아니지만, 아침 산책길 장작타는 냄새를 맡으며 이 곁을 지나가는 건 좋았다. 이들은 길가에 있는 소화전에서 물을 끌어다 썼다. 이 소화전은 캠핑카들이 터를 잡은 바로 근처 인도에 있는 것으로 호스는 철조망을 사이를 지나 캠핑카들이 있는 곳까지 이어져 있었다.물론, 프랑스에서 이건 불법이다. 이들은 이런 식으로 전기도 전신주에서 끌어다 쓴다고 한다. 난 그래도 집시들이 이곳에서 얼마간 잘 지내다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호스가 연결된 소화전을 볼 때마다 안심이 되었다.간혹 소화전의 물호스가 제거되어 있을 .. 더보기
프랑스의 유기농 슈퍼마켓, 비오콥 비오콥이라는 유기농 슈퍼마켓은 프랑스에서 제일 큰 유기농 협동조합이다.내가 살았던 당시, 렌에는 이 슈퍼마켓이 3개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우리 마을 끌뢰네에 있었다.나는 이곳의 싱싱하고 건강한 먹을 거리들로 요리를 할 수 있었던 걸 가장 큰 행운으로 생각한다. 이곳 직원들은 모두 환경운동가다. 계산이나 물품정리조차 고정된 것이 아니라 돌아가면서 한다.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매장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을 거둘 수 없었는데,그것은 이들이 차별없이 똑같은 월급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나서야 이해가 갔다. 비오콥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가공품이 주로 유통된다.그들은 생산과 유통을 위해 화석연료를 지나치게 사용하는 것을 철저하게 경계하고 있다. 따라서 매장이 위치해 있는 지역과 계절적 순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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