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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

왕궁리 오층석탑, 아름다운 백제 석탑 ​지난 여름, 익산의 미륵사지에서 큰 감동에 젖은 우리 일행은 내친 김에 왕궁리에 있는 백제 왕궁터를 가기로 했다.왕궁터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그렇지 않아도 기회를 내서 꼭 가보려고 했던 곳이었다.그러나 미륵사지만큼 기대를 하고 있던 곳은 아니다.그런데...너무 멋지다.특히, 왕궁터 한가운데 오롯이 서 있는 '왕궁리 오층석탁'은 너무 아름답다.이곳을 오지 않았으면 어쩠을까? 후회를 할 뻔했다.폐허로 존재하는 너른 궁궐터에 펼쳐진 건물의 기단석들이 망한 왕조의 슬픔을 말해준다.​왕궁리 오층석탑은 전형적인 백제의 석탑양식을 하고 있는 탑이다.백제의 탑들은 5층 석탑이 대표적인 양식이다.이곳 익산의 백제 왕궁은 백제 패망 이후에는 사찰이 자리했다고 한다.그래서 이렇게 석탑이 존재하는 것이라고...​기대를 너.. 더보기
상주, 감이 익어가고 있어요! ​이 감나무는 올 가을 상주 지인댁에서 찍은 것이다.이댁 뜰에는 감나무들이 정말 많다.나무마다 빨갛게 익고 있는 감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파란 맑은 하늘을 배경삼아 감나무를 찍었다. 마치 키치스러운 아름다운 풍경 사진에서 뛰어나온 듯 완벽한 풍경이다.상주에는 이댁뿐만 아니라 어느 집이나 감나무가 많다.집집마다 감들이 어찌나 많은지, 그곳에 있으면 감이 특별하다는 인상조차 받을 수 없다.게다가 길가에도 감나무 천지인데, 그 모습이 너무나 평범해 나는 사진찍는 것조차 잊고 말았다.ㅠㅠ​감들이 다 익은 것은 아니다.조금씩 짙어지고 있는 감들을 바라보는 건 즐겁다.​그러다가 아침에 뜰에 나가면, 감나무 아래에는 감들이 떨어져 있다.사실, 아침만이 아니고 한번씩 둘러볼 때마다 무게를 이기지 못한 익은 감들이 떨.. 더보기
몽생미셀, 아름다운 프랑스관광지(Mont Saint-Michel) 프랑스의 '몽생미셀'(Mont Saint-Michel)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고등학생 때, '라스트 콘서트'라는 영화를 보면서였다.그 영화의 주인공인 스텔라와 리처드가 처음 만난 것은 몽생 미셀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였다.몽생미셀(Mont Saint-Michel)의 갯벌을 걷는 두 남, 여 주인공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게다가 유명한 타이틀 곡의 제목도 '몽생미셀의 테마'였던 터라, '나도 저곳에 한 번 가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그런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다유학시절 한국에서 친구 부부가 놀러왔을 때, '몽생미셀'을 갈 거라는 그들을, 함께 가자 하지도 않는데 나도 같이 가자며 따라나섰던 적이 있다.나의 청소년시절의 꿈은 그렇게 즉흥적으로 이루어졌다. 그 후로 다시 10여년이 지나, .. 더보기
프랑스 마을 벼룩시장 풍경 내가 살았던 프랑스의 렌(Rennes)에서는 주말마다 마을을 돌아가며 벼룩시장이 열렸다.집집마다 창고에 틀어박혀 있던 낡은 물건들과 쓰다가 싫증나 더 쓰고 싶지 않은 것들, 또 이제는 소용이 없어진 물건들이 골목마다 쏟아져 나온다. 나는 벼룩시장을 둘러보는 걸 좋아한다.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싼값에 구입할 수도 있고, 또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재미난 물건을 발견할 수도 있다. 그런 것 가운데 일부는 사기도 하지만, 너무 비싸거나 무거운 것들은 사진으로 담는 걸로 만족이다.벼룩시장을 그저 어슬렁거리는 것도 즐겁다. 간혹 아주머니들은 집에서 키우던 화초를 들고 나오기도 한다.물론, 벼룩시장에서 화초를 만나는 건 흔한 일은 아니다. 아이들이 놀다가 던진 장난감들!난 이 틈에서 오벨릭스와 아스테릭스, 파노라믹스.. 더보기
프랑스 생말로(Saint-Malo)의 돌출간판들 나는 철을 두들겨 만든 물건을 좋아한다.그것들 중 하나가 건물 외벽에 매단 작은 돌출간판이다.프랑스의 건물에서는 돌출간판들을 발견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여행하다 보면, 특히 이런 간판들이 돋보이는 도시들이 많다.그런 곳 중 하나가 프랑스 브르타뉴지방의 '생말로'(Saint-Malo)라는 도시이다.위 사진속 간판은 초콜릿가게 간판이다. 이것은 크레프 식당, 멀리 간단한 음료를 파는 바(bar)의 간판이 보인다.아쉽게도 이 간판은 어떤 상점의 것인지 도저히 가늠이 가지 않는다.ㅠㅠ앗! 이건, 혹시 약국?다행히 사진에 약국임을 알리는 간판이 찍혔다.^^아마도 밤에는 가장자리 연두 네온싸인이 밝혀져, 약국을 찾는 사람들을 도와 줄 것이다. 네온싸인이 둘러진 주물철 간판을 본 건 이것이 처음이다. 그런데 이곳.. 더보기
군산항 뜬다리부두(부잔교) ​​썰물로 인해 갯벌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이 항구의 모습은 군산항의 풍경이다.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서해안에 자리잡고 있는 탓에 군산항에 물이 빠지면, 이렇게 갯벌이 펼쳐지고 만다.​갯벌에 사로잡힌 배들이 항구에 가득하다.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많은 고갯배들을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이다.군산이 우리나라의 손꼽히는 어항이라는 사실이 실감이 간다.그런데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다.이렇게 갯벌에 사로잡힌 배들을 위해 군산항에 특별하게 존재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뜬다리' 부두이다.뜬다리는 '부잔교'라고도 불리는데, 이 다리는 갯벌 저멀리에 있는 물가에 배를 대어놓고 그곳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다리를 설치해 놓은 것이다.군산항의 뜬다리는 일제시대에 전북의 곡창지대에서 쌀을 수탈해가기 위해 일제가 설치한 것으로,.. 더보기
양주 불곡산 산행(상봉, 상투봉) ​​이 아름다운 풍경은 양주 불곡산의 상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다.불곡산은 높이가 그리 높지 않은 산인데, 봉우리들이 바위로 되어 있어 암벽등반을 즐길 수 있는 산이다.요즘은 봉우리마다 다니기 좋게 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안전 밧줄이 잘 쳐져 있어서 암벽을 즐기면서 산행을 할 수 있다.옛날엔 정상에는 접근하기조차 힘들었겠다는 느낌이다. 우리는 불곡산 산행을 위해서 지하철을 타고 양주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불곡산입구'까지 갔다.많은 사람들은 양주시청에 나있는 등산로를 이용하는 모양이다.그러나 우리는 '불곡산입구'를 선택했는데, 평일이기도 했지만 별로 인기가 없는 등산루트인지 한참 동안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다. ​​입구에 붙어있는 지도에는 불곡산의 다양한 산행루트를 소개해 놓았다.불곡사 등산코스가 정말.. 더보기
군산 동국사, 일본식 사찰 구경하세요! ​​이 독특해 보이는 절은 놀랍지만, 우리나라에 있는 절이다.군산시 동국사라는 절은 대한불교 조계종에 소속한 사찰인데, 흔하게 볼 수 있는 우리의 전통적이 절과 너무 다른 풍경이다.동국사는 일본식 건물로 지어진 절로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매우 특별한 사찰이다.​일제강점기에 세워진 것으로 건물과 경내 풍경 하나하나가 다 너무 낯설고 신기하기만 했다.동국사에서 소개하는 설명에 의하면, 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5칸 정방형 단층 팔자지붕 홀처마 형식으로, 애도시대 건축양식이라고 한다.지붕물매는 75도의 급경사를 이루고, 건물외벽에 미서기문이 많으며, 용마루는 일직선으로 전통한옥과는 대조를 이룬다고 한다.동국사는 한일병합 1년 전, 1909년 6월 일본 조동종 승려 우찌다 스님이 일즈통에서 금강선사란 이름으로 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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