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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

돌드브르타뉴(Dol-de-Bretagne)의 아름다운 습지 프랑스 돌드브르타뉴(Dol-de-Bretagne)에서 고풍스러운 옛 건물들을 보고멋진 생삼송 대성당도 보고거대한 선돌까지 보았다고 해서 돌드브르타뉴의 모든 것을 다 봤다고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나는 이 습지에 도착해서 했다. 선돌을 보고 돌아오는 길, 지도에 녹색으로 넓게 펼쳐진 자연생태공원을 들러서 역으로 갔다.바로 이 언덕 너머에 기차역이 있다.휴식도 취할 겸, 돌아가는 길에는 이곳을 지나서 가야겠다고 벌써부터 생각한 터였다. 우와~그런데 너무 멋지다.잘 정돈된 공원일까? 했는데, 자연스럽게 조성된 넓은 습지였다.물론, 산책을 하기 좋게 잘 손질이 되어 있었다. 돌드브타뉴는 그렇게 산업화되어 있는 도시는 아니어서굳이 이런 넓은 습지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필요도 없어보인다.그러나 이 습지 때문에 .. 더보기
로리앙(Lorient), 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프랑스의 항구도시 프랑스의 '로리앙'(Lorient)을 구경하러 가겠다는 말을 한 호텔 지배인에게 했을 때, 그는 로리앙은 볼 것이 하나도 없으니 안 가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지도에도 커다랗게 표시된 유명한 도시에 왜 구경할 만한 것이 없다고 하는지 우리 눈으로 꼭 확인하고 싶었다. 그리고 찾아간 '로리앙'(Lorient)!정말 볼 것이 없다...ㅠㅠ 도시는 고풍스러운 건물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었고, 훵한 대로와 현대식 건물들로 채워진 평범한 도시에 지나지 않았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찾아보니, 로리앙은 세계 2차 대전 중에 연합군의 폭격을 당한 도시 가운데 하나였다. 2차 대전 당시, 대서양을 면하고 있는 브르타뉴는 독일해군의 주요기지들이 자리잡게 된다. 브레스트가 이에 해당되는 도시였으.. 더보기
흰담비(hermine), 브르타뉴의 한 상징 이 건물 벽에 그려진 그림은 브르타뉴를 상징하는 흰담비(hermine)이다.흰담비는 깊은 침엽수림에서 서식하는 동물로, 몸 전체가 흰색이고 꼬리 끝에만 검은색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프랑스 왕족이 백합을 상징물로 삼는 것과 같이, 브르타뉴의 공작 집안의 오랜 상징이 바로 이 흰담비였다.흰담비는 브르타뉴의 지배자였던 '몽포르'(Montfort)가문과 연결되어 있다.브르타뉴에 흰담비가 상징물로 등장하게 된 것은 1240년대였고, 1381년 Jean IV(장 4세)에 의해 정식 상징물로 정해진다. 특히, 반느(Vannes), 렌(Rennes), 생-나재르(Saint Nazaire) 같은 도시에서는 옷장이나 가구에 전통적으로 이 담비무늬를 많이 이용했다고 한다.브르타뉴 도시를 상징하는 문장에는 담비문양이 .. 더보기
파르동(Pardon), 여름마다 열리는 특별한 종교행사 브르타뉴 지방에는 파르동(Pardon, 참회)이라는 특별한 종교행사가 있다.성당의 성물들과 휘장들을 들거나 이고 길게 줄을 지어 행진을 하는 것으로, 여름이면 브르타뉴 전 지역에 마치 들불처럼 파르동 축제 행렬이 벌어진다. 그중 나는 우리 동네에서 가까운 베슈렐(Bécherel)에서 성모승천일(8월 15일)에 열렸던 파르동 축제를 구경하러 갔다.다른 유명한 파르동 축제가 많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구경을 갈 수 없었다.베슈렐에서나마 파르동 행렬을 뒤쫓을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다. 이날 베슈렐의 파르동 축제를 보러 온 관광객들이 우리 말고도 제법 있었다.평소라면 더 방문객이 없었을 이 마을이 다른 때보다 북적이며, 활기를 띠었다.성당안에서는 먼저 미사가 행해졌다.당연히 나는 미사가 진행될 동안에는 마을을 .. 더보기
트로메니(Troménie), 로크로낭(Locronan)의 종교행렬 프랑스에서 고풍스럽기로 명성이 자자한 로크로낭(Locronan)에 갔을 때는 마침 유명한 종교행렬인 '라 그랑드 트로메니'(La Grande Troménie, 큰 행렬)라고 불리는 종교행사를 며칠 앞 둔 어느날이었다.로크로낭에서는 다른 브르타뉴의 많은 도시에서 여름마다 행하는 '파르동'(Pardon, 참회)이라는 종교행사가 열린다.파르동 종교 축제에서는 사람들이 성당의 성물들과 휘장들을 들고 줄을 지어 행진하는 것이 하일라이트이다.그런데 이런 파르동 축제 중에서도 로크로낭에서 벌이는 트로메니는 프랑스 안에서도 유명한 행사이다. 로크로낭에서는 6년에 한번씩은 '라 그랑드 트로메니'라는, 12km에 달하는 거리를 성물들을 들고 행진을 한다.그 사이에는 '라 쁘띠뜨 트로메니'(La Petite Troménie.. 더보기
북부 프랑스 바다, 홍합 양식장 풍경 이 바다는 프랑스 최북단, 노르(Nord) 지방의 바다 풍경이다.저 너머에 영국이 있다.북부 프랑스의 바다는 남부의 지중해나 서쪽 브르타뉴에서 보는 바다와는 너무 다르다.깊고, 파랗고 무엇보다 차다.나는 한여름에 수없이 이 북부 프랑스 바닷가에서 휴가를 보냈지만, 물속에 들어가 해수욕을 즐길 엄두를 낸 적이 없다.물이 너~무 차다.ㅠㅠ그저 맨발로 찰랑이는 해변을 걷는 것에 늘 만족해야만 했다. 재작년에 갔을 때는 친구들과 해안 산책로를 걸었다. 저 멀리 싹둑 썬듯한 석회암 절벽이 보인다.노르지방의 해안은 석회암 지대로, 저렇듯 절벽이 흰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하얀 석회암 절벽이 너무 아름답다. 우리는 해안 산책로에서 해변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갔다.그건 특별한 것을 구경하기 위해서였는데... 멀리, 해안.. 더보기
몽펠리에 페루 공원 '골동품시장' 풍경 아주 오랜만에 다시 간 몽펠리에 페루공원에서는 일주일에 한번씩 골동품시장이 열리고 있었다.토요일이었던가? 일요일이었던가? 정확한 날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둘 중 한 날 오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내가 살았던 당시에는 페루공원에서 이런 골동품시장은 열리지 않았다.몽펠리에에 살고 있는 친구는 우리를 이곳으로 데리고 갔다.페루공원 둘레에 빙둘러 심어진 플라타너스 나무그늘 아래 진열대가 펼쳐졌다.구경나온 사람들도 제법 많다. 손질이 잘된 많은 종류의 골동품들이 있는데, 모두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ㅠㅠ그냥 구경만 해야겠다. -_-;물론, 여행객의 신분으로 흥미를 끄는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선뜻 짐을 늘리기는 쉽지 않지만,주말 오후 산책으로 골동품 시장을 둘러보는 것은 나쁘지 않다.이 사진은 각종 주물제품을 팔고 .. 더보기
아름다운 지중해 (몽펠리에) 재작년 여름 몽펠리에를 갔을 때, 친구들과 하루는 지중해 해변에 갔다.몽펠리에에서는 전차를 타고 한 20분 정도만 가면 지중해에 갈 수 있다.니스나 망똥처럼 에메랄드 빛을 띠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지중해 바다를 즐기는 데는 손색이 없다. 마침 날씨가 흐려서 해수욕을 즐기기에 너무 좋았다.아주 오래전 이곳에서 어학연수를 할 때, 와보고 지중해에 다시 온 건 정말 오랜만의 일이다.바다는 여전하다. 모래를 갖고 열심히 노는 아이들...늘 바닷가에서는 아이들이 귀엽다. 멀리, 몽펠리에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는 비행기가 보인다.내가 처음 프랑스 몽펠리에에 당도할 때도 비행기를 타고 왔었다.비행기는 지중해 위를 넓게 원을 한바퀴 돌고 착륙하는데, 그 풍경이 참으로 장관이다.당시,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이는 지중해와 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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