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

특별한 도서관, 푸른길 기차도서관(광주) 광주 시내를 관통했던 기차길을 이용해 푸른길이라는 산책로를 만들었다는 소식은 많은 매체를 통해 들은 바 있는데, 그 코스에 푸른길 기차도서관이 있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광주여행을 안내해 주신 분은 우리를 이곳으로 데리고 갔다.지금은 다 큰 자녀들이 어렸을 때, 이곳에서 체험학습을 하기도 했다며, 재미난 추억을 들려주기도 하셨다.푸른길 기차도서관은 남광주시장 옆에 있던 옛날 남광주역에 자리해 있다.지금은 운행이 중단되어 쓸모없어진 기차 몇 칸을 그대로 놓고 그 안을 도서관으로 꾸민 것인데, 아이디어가 참 좋아 보인다.어린이들이 과거의 역사도 체험하면서, 독서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열차를 새롭게 탄생시킨 것이다. 마침, 우리가 갔을 때는 비가 내리는 데다가 평일 오전이라 도서관 안은 매우 한산했다.공간.. 더보기
대부도의 철탑들과 풍력발전기 대부도에 여행갔다가 나를 놀라게 한 것 중 하나는 너무 많은 전기철탑이었다.어디서 생산되는 전기를 대체 어디로 이동시키기 위해 이렇게 많은 철탑들이 섬을 관통하고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그런데 엄청 거대한 철탑들이 섬 곳곳에 너무 많다.구름이 몰려오는 하늘에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서있는 철탑과 고압선들이 내게는 좀 무섭게 느껴졌다. 사람들은 대부도를 관통해 바다에 줄지어 세워져 있는 철탑의 아름다움을 보러 구경을 오기도 한다는데, 나는 도무지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다양한 매체를 통해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한 가지 사실은 이런 거대한 철탑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고압전류가 흐르는 소리로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고압선에서 발생되는 전기파동은 혈액암과 같은 무서운 질병을 .. 더보기
브르타뉴 상징깃발 프랑스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은 프랑스에서도 매우 독특한 그들만의 문화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켈트족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땅이다. 그들은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브르타뉴의 역사를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브르타뉴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 중 하나가 바로 브르타뉴 지역을 상징하는 깃발이다. 브르타뉴에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 깃발이 있다. 사진속, 검정 줄무늬에 반짝반짝하는 그림이 그려진 깃발이 바로 브르타뉴 깃발이다. 이 깃발의 반짝반짝하는 그림은 흰담비(Hermine)를 형상화 한 것이다. 담비는 예로부터 브르타뉴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많이 쓰인 동물이다. 위 빨간 깃발에 그려져 있는 동물이 바로 흰담비이다. 이 깃발은 1925년 ' 모르방 마르샬'(Morvan Marc.. 더보기
반느(Vannes)의 아름다운 골목길 프랑스 북서부에 위치한 반느(Vannes)를 방문했을 때는 햇볕이 유난히 좋은 봄날이었다.근방의 다른 도시들의 기후를 잘 알고 있는 터라, 반느의 포근하고 따뜻한 햇살이 너무 신기하기만 했는데, 반느가 위치한 '모르비앙' 바닷가의 기후가 이렇게 온화한 것인지, 그날 특별히 날씨가 좋았던 것인지 아직도 확인을 하지 못했다.아무튼 이런 따뜻한 햇볕 덕분에 반느 시내를 돌아다닌 오전 내내 입고 간 옷이 너무 더워 고생을 했고 도시를 구경하기에는 너무 좋았다.특히 골목길... 좁은 골목에 깊게 드리운 그림자들은 눈부신 햇볕을 시원스레 가려주면서도 높은 벽에 떨어지는 햇살은 건물을 아름답게 비추어주고 있었다.중세에 건축되었다는 나무기둥들이 드러난 꼴롱바주 집들이 어울어져 있는 반느의 골목들은 너무 아름답다. 특히.. 더보기
대부도 바다가 보이는 카페, 커피에 빠지다 대부도에 갔다가 점심을 먹고 잠시 들러 커피를 마신 카페이다.'커피에 빠지다'(Fall in bean)이란 이름의 카페에 들어간 것은 그저 점심을 먹은 곳에서 가장 가깝게 눈에 띠는 카페라는 이유 말고 별다른 뜻이 있었던 건 아니다.길가쪽에서 보이는 입구조차 별달리 특색있는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차분하고 단정해 보이는 실내가 마음에 든다. '여행지에서 잠깐 들르기 나쁘지 않은 카페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자리에 앉아, 주문한 커피를 마시려는데... 우와~ 바다다!입구 반대편으로 바다가 훤하게 바라다 보이는 카페 테라스가 넓게 마련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원한다면, 커피잔을 들고 아에 바다로 내려갈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었다. 날씨가 제법 쌀쌀했던 터라 나는 실내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하고테라스엔 잠깐 나.. 더보기
청계천에 존재했던 판자집들 청계천 가장자리에 난 산책로를 걷다가 발견한 저건 그냥 보기에도 흥미를 끄는 구조물이었다. 무슨 전망대인가?너무 궁금하다. 바짝 다가가 보니 궁금증이 더해갔다.판자들로 얽기설기 만든 신기해 보이는 저걸 보기 위해 굳이 가던 길을 멈추고 둑 위로 올라갔다. 둑을 올라가니, 드디어 실체가 공개되었다.바로 청계천 가장자리에 세워져 있던 판자집 모형들이었다.청계천 박물관 앞에 과거 청계천가에 존재했다던 판자집들을 재현해 놓은 것이었다.말로만 듣던 바로 그 청계천가 판자집이다.가까이 다가가 보니, 더 신기하기만 했다.판자로 지은 이런 집에서 어떻게 살았나, 신기할 뿐이다.제대로 된 위생시설이나 상수도 시설이 있을리 만무해 보인다.이렇게 체험관 형태로나마 판자집들을 복원해 놓은 것은 교육적인 가치가 있어보인다.너무.. 더보기
청계천 산책로 걷기(왕십리~동대문) 왕십리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청계천가에 난 산책로를 걸었다.왕십리역 근처 있는 한 길가에는 청계천으로 향하는 이정표가 표시되어 있는 것이다.260미터만 가면 청계천에 닿을 수 있다는 표시가 너무 귀엽게 새겨져 있어서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마침, 날씨도 너무 좋고, 시간도 있고, 게다가 점심식사까지 든든하게 했으니, 하천변을 산책하는 것도 좋아 보인다.이정표를 따라 도착한 곳은 하천변에 마련된 시민공원이었다.문화광장이라고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이곳을 기점으로 서쪽을 향해 걸어갈 것이다.서울을 동서로 관통해 흐르는 청계천가를 걷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청계천이 복원된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갔지만, 아직 나는 한번도 청계천가를 다 걸어보지 못했다.이곳은 제.. 더보기
청계천 오수교 아래, 조각보를 닮은 예술품 청개천의 있는 많은 교량 중에는 오수교라는 다리가 있다.이 다리는 옛날 서울을 둘러 싸고 있던 성곽 아래, 물이 지나갈 수 있도록 한 성곽의 일부였다.거기에 수문을 다섯을 냈는데, 그래서 이름이 오수교였다고 한다.일제시대에 이 다리는 일반 교량형태로 바뀌어 옛날의 형태는 찾아볼 수 없고 그저 오수교라는 이름만 남아있다.이 다리는 4호선 동대문역 바로 근처에 위치해 있다.오수교 한 옆에는 옛날 오수교 모형을 재현해 놓기도 했다.재현한 다리는 너무 유명하니, 나까지 포스팅을 할 필요는 없을 듯 하고... 이 오수교 근처에서 특히 내 눈을 사로 잡은 것은 타일로 만든 전통 조각보를 닮은 예술품이다.누군가 조각보를 닮은 사각의 타일들을 이용해서 정말 재밌는 예술품을 만들었다.조각보와 너무 똑같다.그러면서도 디자..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