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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

프랑스 '뽕-크르와'의 아름다운 골목길 프랑스의 뽕-크르와는 아주 작은 전원적인 풍경을 잘 간직하고 있는 도시이다.다른 도시를 향해 가다가 지나는 길에 잠시 들렀을 뿐, 이곳을 굳이 가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그런데 막상 가보니, 너무 마음에 드는 것들이 많다. 아주 귀여운 인어 조각과 옛날 브르타뉴 사람들이 생활 용품들, 옛날 초등학교 교실 풍경에 창가에 놓은 예븐 꽃들까지...이런 것들을 발견한 것은 모두 뽕-크르와에서였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 더!도시의 골목길들이 너무 멋지다.언덕을 끼고 위치해 있는 상트르빌의 구시가지는 아주 가파른 골목길로, 강가로 길이 나 있었다.옛날, 철길이 발달하기 전에는 교역으로 엄청 번성했다는 강가는 지금은 그저 안내판만 세워져 있을 뿐, 관광객들조차 발길이 뜸했다. 높다란 돌담들과 촘촘하게 바닥에 깔려 있.. 더보기
몽마르트르 언덕, 가난한 사람들 몇년 전 파리를 방문했을 때, 몇 군데 구경을 하러 가기 위해 선택한 곳 중 하나는 '몽마르트르 언덕'이었다.갑자기 몽마르트르 언덕 뒷편에 있는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들이랑 이젤을 펴고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이 보고 싶었다.큰 가방까지 끌고 언덕 끝까지 나있는 계단을 오르면서는 내가 왜 몽마르트르 언덕을 선택했지, 엄청 후회했는데 그 사이 몽마르트르 언덕을 오르기 위해서는 계단이 엄청 많았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게다가 지하철 역에서 나왔을 때는 등에 맨 배낭의 지퍼도 열려 있는 상태였다.나는 가방 입구에 늘 꺼내기 쉽게 넣어 놓는 '아이팟 터치'(당시는 신상!)를 생각했다.'아이팟 터치는 도둑을 맞았겠구나!' 지퍼가 열린 걸 확인하자마자 든 생각이었다. 그런데...그날 아침 항상 챙기던 습관과 달리.. 더보기
브르타뉴의 고인돌 (거석문화유적)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역은 선사시대 거석문화 유적들이 엄청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그 중 꺄르낙에는 수천 개의 선돌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세계에서 선돌이 가장 많은 곳이라고 한다.그에 비해 가장 많은 고인돌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은 우리나라(화순)라고 한다.브르타뉴 지방에는 한 곳에 화순처럼 많은 고인돌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고장은 없지만, 다른 어떤 곳보다 곳곳에 고인돌이 많다. 위 사진 속 고인돌은 꺄르낙의 선돌 군락지 한켠에 놓여있는 고인돌이다.여러 개의 받침돌과 지붕돌들이 겹겹으로 세워져 있는 멋진 모습을 하고 있다. 이 고인돌도 꺄르낙의 세번째 선돌 군락지 끄트머리에 있는 것이다.땅을 파고 돌을 세우고 그 위에 넙적한 돌을 얹는 방식으로, 매우 특색 있어 보인다. 이 고인돌은 '라 트.. 더보기
말똥구리-악으로부터 나를 구하소서! 프랑스 서북부, 한 숲을 거닐다가 발견한 말똥구리다.나는 말똥구리를 이날 처음 보았다. 그럼에도 보자마자 알아본 것은 순전히 내 말똥구리 반지 때문이었다.나는 은으로 만든 말똥구리 모양의 반지가 있다.10년 도 더 전에 박물관에 소장된 문화재를 상품으로 만들어 파는 프랑스의 '아르테'(Artés)에서 산 것이다.내가 무척 좋아하면서 애용하는 것인데, 그건 순전히 말똥구리에 담긴 의미 때문이다.고대 이집트 시대에 그곳 사람들은 말똥구리 모양으로 만든 장신구로 몸을 치장하는 걸 즐겼다고 한다.목걸이, 반지 등의 장신구에 말똥구리 문양을 새겨 차고 다녔는데, 이 반지는 그 당시 만든 반지를 그대로 흉내내서 만든 것이다.이 반지 안쪽에는 이집트 상형문자도 새겨져 있다.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말똥구리는 '악으로부터.. 더보기
카니발에서 만난 아이들 몇 년 전 프랑스 렌의 '마르디 그라' 축제날, 가장행렬 틈에서 만난 아이들이다.재미난 모습을 분장을 한 아이들이 부모들과 함께 행렬에 끼었다.이렇게 어린 아가들도 나왔다. 우와~이 아가는 호랑이로 변장으로 했다.너무 귀여워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자, 아이의 어머니는 흔쾌히 허락을 해 주셨다. 이 꼬마들은 아버지와 함께 나온 아이들이다.너무 귀여워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형은 중세의 기사로, 동생은 미국 서부 개척기의 카우보이로 변장을 했다.포즈까지 완벽하게 취해줘서 정말 멋진 사진이 되었다.꼬마들에게는 이날의 가장행렬이 오랫동안 추억에 남을 것 같다. 더보기
오래된 나무 기둥들 여행을 하다가 만나게 되는, 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나무 기둥들을 그냥 지나치기는 힘들다.이 집은 프랑스 렌의 상트르빌에서 본 '꼴롱바주'(colombage) 집의 추녀 밑이다.나무 들보들을 겉으로 드러나게 짓는 방식의 꼴롱바주 건축물은 유럽의 대표적인 집짓는 방식이었다.그 중에서도 '앙꼬르벨망'(encorbellement)식은 층이 올라갈수록 턱을 조금 앞으로 당겨 짓는 방법으로, 이런 덕분에 아래층보다 약간 넓은 공간을 얻을 수 있다.앙꼬르벨망식 꼴롱바주들은 대개 2-3층으로 지어졌은데, 드물게는 4층이 넘는 것도 있다. 들보들에 거칠게 도끼질한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우리나라처럼 프랑스도 옛날에는 못을 쓰지 않고 기둥을 서로 짜맞춰서 엮은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된다.그렇지 않고서는 나무 기둥들을 높.. 더보기
특색있는 멋진 대문들 여행을 하다 보면, 대단히 멋을 낸 집이나 기념비적인 건물들이 아니래도 발길을 멈추게 하는 멋진 것들이 있다.그 중 하나는 평범한 가정집의 개성있게 꾸민 대문이다.사진 속 대문은 프랑스의 '두아르느네'라는 바닷가 도시에서 본 것이다.바닷가 마을답게 대문 쇠창살에는 닻이 조각되어 있었다. 사실, 내가 이 대문에서 주목한 것은 닻은 아니다.콘크리트 기둥에 페인트로 그려진 정어리떼가 너무 멋져서 카메라를 꺼냈다.이 도시는 과거 정어리로 명성을 떨쳤던 곳이다.정어리를 많이 잡는 것은 물론, 정어리 가공 산업으로 유명한 도시었다. 특별히 '정어리 길'이라고 불리는 산책로가 상트르 빌에 만들어져 있는데, 이 대문도 바로 '정어리 길' 위에 존해하는 것이다. 이 대문도 역시 두아르느네에서 본 것인데, 이 집에는 아에.. 더보기
남부 프랑스 빨간 기와 지붕 남부 프랑스는 빨간 기와지붕에 건물 벽은 아이보리색으로 칠하는 것이 법적으로 의무화되어 있다.풍광을 위해서라는 이유가 더 놀랍다.역시 관광의 지존은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이 사진들은 남부 프랑스 몽쁠리에 페이루 공원에서 내려다 보이는 건물들을 찍은 것이다.빨간 기와들의 색깔이 알록달로 멋지다. 이 집의 지붕도 무척 멋지다.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기와들... 자세히 보면 기와를 클립을 이용해서 건듯하다.우리나라의 암기와보다 약간 더 불룩해보이는 기와들을 번갈아 가면서 얹었다.중간중간 새 기와로 교체한 것들이 눈에 띄는데, 옛날의 오래된 기와와 새 기와들이 섞여 있는 모습이 멋지다.무엇보다 알록달록 이끼들이 피어있는 오래된 기와가 너무 마음에 든다. 이 집의 기와는 새로 얹은 것 같다.파란 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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