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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

물고기 문양들 여행을 하다가 발견한 물고기 문양의 물건들!그러고 보면 우리 생활 주변에 물고기 디자인 물건들이 참 많다.이건 프랑스 서북부 관광도시인 생말로의 옛날 생선시장이 열렸던 장터의 천정에 조각된 물고기들이다.이렇게 빙 둘러 물고기들이 조각되어 있는데, 단순하고 소박한 것이 귀엽다.그리고 이 물고기 조각은 역시 프랑스의 프제흐라는 동네에 있는 '프제흐 숲' 입구에서 본 물고기 모양을 한 조각품이다.숲의 짙은 나무 그늘과 햇볕이 매우 강렬하게 차이가 나는 바로 그 지점에 이 조각품이 서있다.엄청 멋지지는 않지만, 햇볕 속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 좋아서 카메라를 꺼냈다. 프랑스 '오래'(Auray)라는 해안가 도시의 한 집앞 대문 기둥에 붙어있는 타일이다.이 타일에 그려진 성자는 물고기를 많이 잡도록 도와주는 어부.. 더보기
아종(ajonc)의 계절, 브르타뉴의 4월 프랑스 서북부, 브르타뉴의 4월은 아종(ajonc)의 계절이다.아종은 가시나무 잡목으로 우리나라 말로는 '가시양골담초'라고 한다.무리를 이루어, 아주 건조하고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게 특징이다. 아종의 진노란 꽃에서는 코코넛 향기가 난다. 꼭 이맘 때면 브르타뉴의 해인이나 구릉, 고속도로 어디나 아종 꽃으로 뒤덮힌다. 아종으로 뒤덮힌 해안의 오솔길을 걷는 건 정말 즐거웠다. 고속버스 속에서 본 도로가의 아종 모습이다.브르타뉴를 여행할 때면 끝도 없이 이런 길을 달려, 낯설고 신비한 고장으로 들어갔다. 선사시대 유적으로 유명한 꺄르냑의 선돌 무리!4월, 이곳 선돌들 둘레에도 이렇게 노~랗게 아종들이 핀다. 내가 자주 산책을 다녔던 우리 동네 아삐네 호수를 가기 위해서는 이렇게 아종이 흐드러지 피어있는 언덕.. 더보기
여닫이문 매달아 놓기, 한옥에서 여름을 나는 한 방식 북촌마을에 있는 '꼭두랑 한옥'을 갔다가 그곳 건물 추녀 밑에서 발견한 문짝들이다.여닫이 문을 척척 포개서 추녀밑에 이렇게 걸어 놓았다.문을 걸어놓은 무쇠 걸쇠가 무척 튼튼하고 야무져 보인다.이런 식으로 대청마루의 문을 달았다 뗏다 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직접 본 건 처음이다. 지금은 미닫이 유리문에 여름에는 에어컨도 팡팡 틀어 더는 이 문짝들이 쓸모도 없겠지만, 옛날에는 이런 식으로 여름에는 문짝을 올려 시원하게 대청마루에 바람이 통하게 했을 것이다. 추녀밑에 문짝들이 매달려 있는 모습조차 너무 멋스러워 나는 오랫동안 눈을 떼지 못한 채 고개가 아프도록 올려다 보았다.한옥이 너무 멋지다.ㅠㅠ 더보기
수인선 협궤열차 이야기 이 사진 속 열차는 소래 역사관 앞에 세워져 있는 협궤열차이다. 수원과 인천 사이를 오갔다는 수인선 협궤열차에 대해서는 지금껏 들은 바가 없었다.열차 앞 안내판을 보니 이 기차는 1927년, 수원에서 제조된 우리나라 최초의 협궤용 열차라고 한다.이 열차는 1937년 수원역에서 남인천 역까지 52km의 거리를 소금과 쌀을 운반하는 데 쓰였고, 1978년까지 운행되었던 것이라고 한다.이후, 수인선은 디젤동차로 바뀌었으며, 1995년까지 운행되었다고 한다.소래 역사관에 들어간 것은 순전히 이 열차에 대한 흥미 때문이었다.기대한 대로 소래 역사관에는 소래역에 대한 소개가 아주 잘 되어 있었다.소래 역사관 안에 옛날 소래역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는 등, 무척 정성을 들인 모습이다.이 할머니 인형은 소래역 대합실.. 더보기
소래포구 종합어시장 풍경 소래포구역을 나와 포구를 향해 조금만 걸어가면, 길 건너편에 '소래포구 종합어시장'이 있다.생긴지 얼마 안되는 곳인가? 아니면, 리모델링을 했나?지은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 현대식 건물에 어시장이 마련되어 있었다.뭘 특별히 사려고 들어간 건 아니고 한번 둘러볼 요랑으로 발길을 옮겼다.우와~ 무척 산뜻하고 쾌적한 분위기다. 그러나 들어서기가 무섭게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지 못하게 한다.뭘 찾냐고! 회를 먹으라고! 자꾸 나를 잡는데, "그냥 구경 왔어요!" 하고 계면쩍게 웃어보이며, 발길을 옮겨야 했다.물론, 이렇게 말하는 사람까지 잡지는 않았지만, 마음 편하게 생선을 둘러보기는 힘든 노릇이다.아쉽지만, 그냥 스르르 스르르 생선 가게들을 지나면서 구경을 했다.먹음직스럽게 양념이 잘된 젓갈을 파.. 더보기
몽쁠리에 페이루 공원의 수도교 프랑스 남부, 랑그독-루시옹 지방의 몽쁠리에의 시내 가장 높은 곳에는 페이루 공원이 있다.언덕을 끼고 자리잡은 상트리빌의 가장 높은 곳에 페이루 공원이 있고, 그 아래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어서 페이루 공원에서는 시선을 잡는 건물들이 하나도 없이 모두 발치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이곳을 다시 찾은 건 몽쁠리에를 떠난지 1년도 훨씬 넘어서였다. 이 공원의 정원은 전형적인 프랑스 정원 양식을 하고 있다.서로 대칭을 이루며 서있는 나무들은 모두 반듯하게 정돈되어 있다.그 중앙에 프랑스의 태양왕이라고 일컽는 루이 16세의 동상이 세워져 있고, 공원 끝에는 '샤또 도'(Château d'eau: 물성)라고 불리는 물을 가두어 놓은 탑이 있다.동상 뒤에 보이는 각 진 건축물이 바로 '샤또 도'이다. 샤또 도의 물은 다.. 더보기
스코틀랜드 '아서스 시트'에서 휘~휘~ 바람에 휘감겨 이곳까지 올라왔다. 손을 뻗으면 잡힐 듯, 낮게 드리운 구름 아래그들의 조상들은 이 자리에 서서 무엇을 생각했을까? 그저 이국적인 풍광에 정신이 팔려 다니는 여행객일 뿐인 나조차도 이런 곳에 서면 잠시 그들의 마음을, 그들의 조상을 생각하게 된다. 이 땅이 마음에 드는 건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슬퍼서일지 모르겠다. 더보기
건대 맛의 거리 (건대입구역 1번 출구) 건대입구역 1번 출구로 나가면 '건대 맛의 거리'라는 곳이 있다. 요즘은 이 근처에 일이 있어서 자주 오고 있다.이날은 마침 이곳에 가는 김에 오후 약속을 여기서 잡았다.아직 해가 기울지 않은 평일 늦은 오후라 그런지 조금 한산한 느낌이었지만, 밤이 되면 사람들로 가득 찬다. 매번 바쁘게 왔다갔다 하다가 이날은 한가하게 거닐며 어떤 것들이 있나 좀 둘러 보았다.이곳은 내게는 좀 특별하기도 하다.젊은 시절, 이 근처를 수없이 오갔던 때가 있었다.반가운 마음에 골목을 좀 돌아다녀 보았지만, 너무 변해서 낯설지경이다. 어디를 가나 술집과 고기집이다.골목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고 골목마다 식당들로 꽉 차 있는데, 그다지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은 없다.들어가본 식당이 없어서 '맛의 거리'인지는 모르겠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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