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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

수인선 협궤열차 이야기 이 사진 속 열차는 소래 역사관 앞에 세워져 있는 협궤열차이다. 수원과 인천 사이를 오갔다는 수인선 협궤열차에 대해서는 지금껏 들은 바가 없었다.열차 앞 안내판을 보니 이 기차는 1927년, 수원에서 제조된 우리나라 최초의 협궤용 열차라고 한다.이 열차는 1937년 수원역에서 남인천 역까지 52km의 거리를 소금과 쌀을 운반하는 데 쓰였고, 1978년까지 운행되었던 것이라고 한다.이후, 수인선은 디젤동차로 바뀌었으며, 1995년까지 운행되었다고 한다.소래 역사관에 들어간 것은 순전히 이 열차에 대한 흥미 때문이었다.기대한 대로 소래 역사관에는 소래역에 대한 소개가 아주 잘 되어 있었다.소래 역사관 안에 옛날 소래역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는 등, 무척 정성을 들인 모습이다.이 할머니 인형은 소래역 대합실.. 더보기
소래포구 종합어시장 풍경 소래포구역을 나와 포구를 향해 조금만 걸어가면, 길 건너편에 '소래포구 종합어시장'이 있다.생긴지 얼마 안되는 곳인가? 아니면, 리모델링을 했나?지은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 현대식 건물에 어시장이 마련되어 있었다.뭘 특별히 사려고 들어간 건 아니고 한번 둘러볼 요랑으로 발길을 옮겼다.우와~ 무척 산뜻하고 쾌적한 분위기다. 그러나 들어서기가 무섭게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지 못하게 한다.뭘 찾냐고! 회를 먹으라고! 자꾸 나를 잡는데, "그냥 구경 왔어요!" 하고 계면쩍게 웃어보이며, 발길을 옮겨야 했다.물론, 이렇게 말하는 사람까지 잡지는 않았지만, 마음 편하게 생선을 둘러보기는 힘든 노릇이다.아쉽지만, 그냥 스르르 스르르 생선 가게들을 지나면서 구경을 했다.먹음직스럽게 양념이 잘된 젓갈을 파.. 더보기
몽쁠리에 페이루 공원의 수도교 프랑스 남부, 랑그독-루시옹 지방의 몽쁠리에의 시내 가장 높은 곳에는 페이루 공원이 있다.언덕을 끼고 자리잡은 상트리빌의 가장 높은 곳에 페이루 공원이 있고, 그 아래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어서 페이루 공원에서는 시선을 잡는 건물들이 하나도 없이 모두 발치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이곳을 다시 찾은 건 몽쁠리에를 떠난지 1년도 훨씬 넘어서였다. 이 공원의 정원은 전형적인 프랑스 정원 양식을 하고 있다.서로 대칭을 이루며 서있는 나무들은 모두 반듯하게 정돈되어 있다.그 중앙에 프랑스의 태양왕이라고 일컽는 루이 16세의 동상이 세워져 있고, 공원 끝에는 '샤또 도'(Château d'eau: 물성)라고 불리는 물을 가두어 놓은 탑이 있다.동상 뒤에 보이는 각 진 건축물이 바로 '샤또 도'이다. 샤또 도의 물은 다.. 더보기
스코틀랜드 '아서스 시트'에서 휘~휘~ 바람에 휘감겨 이곳까지 올라왔다. 손을 뻗으면 잡힐 듯, 낮게 드리운 구름 아래그들의 조상들은 이 자리에 서서 무엇을 생각했을까? 그저 이국적인 풍광에 정신이 팔려 다니는 여행객일 뿐인 나조차도 이런 곳에 서면 잠시 그들의 마음을, 그들의 조상을 생각하게 된다. 이 땅이 마음에 드는 건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슬퍼서일지 모르겠다. 더보기
건대 맛의 거리 (건대입구역 1번 출구) 건대입구역 1번 출구로 나가면 '건대 맛의 거리'라는 곳이 있다. 요즘은 이 근처에 일이 있어서 자주 오고 있다.이날은 마침 이곳에 가는 김에 오후 약속을 여기서 잡았다.아직 해가 기울지 않은 평일 늦은 오후라 그런지 조금 한산한 느낌이었지만, 밤이 되면 사람들로 가득 찬다. 매번 바쁘게 왔다갔다 하다가 이날은 한가하게 거닐며 어떤 것들이 있나 좀 둘러 보았다.이곳은 내게는 좀 특별하기도 하다.젊은 시절, 이 근처를 수없이 오갔던 때가 있었다.반가운 마음에 골목을 좀 돌아다녀 보았지만, 너무 변해서 낯설지경이다. 어디를 가나 술집과 고기집이다.골목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고 골목마다 식당들로 꽉 차 있는데, 그다지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은 없다.들어가본 식당이 없어서 '맛의 거리'인지는 모르겠지.. 더보기
아름다운 '푸제르'(Fougères)성 브르타뉴의 동쪽 끝, 옛날 프랑스와 국경지대였던 변방지역에 위치한 푸제르에는 오래된 요세성이 있다.샤또 드 푸제르(Château de Fougères)라고 부르는 이 성은 말 그대로 '푸제르의 성'이라는 뜻이다.이곳은 브르타뉴 지방이 프랑스에 복속되는 결정적인 전투의 현장이었고, 푸제르 성이 함락된 얼마 뒤, 프제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생또뱅뒤꼬르미에'(Saint-Aubin-du-Cormier) 전투에서 완전히 패배하므로써 브르타뉴는 프랑스에 항복하고 만다. 푸제르 성은 성벽과 탑들이 다른 어떤 곳보다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물론, 이후에 수리하고 때로는 새로 복원하기도 하면서, 현재는 많은 관광객들이 이 성을 보러 푸제르에 온다.푸제르 성 내에는 복원된 탑들도 있고, 허물어진 상태로 그대로 둔 .. 더보기
산사의 동자 스님들 비구니 스님들의 도량인 만큼, 예쁜 장식품들로 경내를 아름답게 꾸며 놓았다.잘 손질된 화단에는 화초를 심은 물확들이 놓여져 있고, 법당 옆에는 앉아서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돌테이블과 간단한 음료가 따뜻하게 준비되어 있다.배려심이 남달라, 지장암에 처음 갔을 때조차 마음이 편안하고 푸근한 느낌이었다. 사진 속 탑은 산신각 앞에 있는 것으로, 옛날이라면 촛불을 밝힐 때 쓰였을 것 같다.그 위에는 동자스님 조각들이 여럿 놓여 있었는데, 특히 아래 발을 꼬고 한가하게 누워 있는 동자스님은 너무 귀엽다. 오전, 맑은 햇살을 받으며 비스듬히 누워 있는 동자 스님을 보자, 웃음이 나왔다.상원사 공양간 앞 뜰에 있는 물길 위의 동자승 조각! 너무 토실토실 살이 찐 것이 좀 거슬리지만, 귀엽다. 세월과 비바람에 조금씩 .. 더보기
군고구마 사세요! 사당역 11번 출구 앞에 있는 군고구마 통이다. 이 군고구마 통은 겨우내 이곳에 있었다.옛날에는 군고구마 장수들이 곳곳에 정말 많았는데, 요즘은 도시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다.며칠 전, 서울을 나가기 위해 이곳을 지나면서는 사진을 찍었다.날이 풀리면, 사라질 것을 생각하니 갑자기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상 좋은 아저씨는 내가 "사진을 찍어도 되겠느냐"고 여쭈니, 흔쾌히 승낙을 해 주시면서통까지 열어 고구마를 뒤적이시는 모습을 보여 주셨다.^^군고구마 통 안에 불이 너무 따뜻해 보인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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