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

옛날 건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골목 걷기 옛날 건물들이 잘 간직되어 있는 프랑스 도시의 골목들을 걷다보면,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정신을 놓고 하염없이 걷게 된다.불편하고 춥기도 한 옛날 건물들을 보존하고 잘 손질해서 사는 그들의 여유가 부럽다.다 뜯고 헐어, 더는 간직할 것이 없는 팍팍한 우리의 민낯이 이런 길을 걸으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더보기
타일로 도시 꾸미기 요즘은 타일을 이용해 도시를 장식하는 경우들을 정말 많이 보게 된다.특히, 우리나라는 타일에 그림을 그려 벽화를 만드는 것이 대세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타일벽화들을 많이 본다.이 벽화는 지하철 안국역의 한 벽을 장식하고 있는 것이다.우리나라의 유명한 작가와 화가들의 작품과 글귀들을 새긴 거라는데, 내가 모르는 사람이 거의 다다.언제 이렇게 뒤쳐진 사람이 되었나?ㅠㅠ많은 작품 가운데, 특히 내 마음에 든 그림은 바로 이것이다.누구지? 약간 엽기적인 느낌이면서도 그림 스타일이 개성있게 느껴진다. 필력이 느껴지면서 단순한 이 동양화풍의 그림도 마음에 든다.나는 사실, 타일벽화를 참 재밌게 생각하면서 좋아했는데, 요즘은 너무 많으니까 좀 질리는 듯 하다.이것은 타일로 만든 매단 간판이다.전형적인 브르타뉴의 깽뻬.. 더보기
깽뻬르(Quimper)의 아름다운 꼴롱바주 건축물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지방에는 여전히 중세시대에 지어진 나무 대들보를 이용한 꼴롱바주 건축물들이 많이 남아있다.도시들마다 꼴롱바주 건물들을 아주 잘 보살피고 관리하는 느낌이었다.하나같이 칠이 잘 되어 있고, 수리를 하거나 재건축을 할 때도 꼴롱바주 집으로 지을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눈치였다.브르타뉴 중에서도 남부 피니스테르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깽뻬르(Quimper)도 꼴롱바주 건물들이 많은 아름다운 도시다.위 건물은 층을 올릴 때마다 대들보를 앞으로 조금씩 빼서 위로 올라갈수록 조금씩 넓어지는 앙꼬르벨망식 꼴롱바주의 대표적인 형식을 띄고 있다. 앙꼬르벨망식 꼴롱바주는 짧은 나무들을 이용해 층을 올리는 만큼, 튼튼하면서도 공간을 조금씩 넓게 하는 잇점이 있다.아주 긴 나무기둥으로 지을 때에 비해 운반.. 더보기
깽뻬르(Quimper)의 아름다운 골목길 프랑스 서북부에 위치한 깽뻬르(Quimper)라는 도시는 꼬르누아이유 지방의 중심지로, 꼬르누아이유 문화와 역사가 잘 간직되어 있고 풍광까지 아름다워 관광지로 명성이 높은 곳이다.17~18세기에 지어진 나무 대들보를 이용해 만든 꼴롱바주 집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서 골목길은 특히 아름답다.위에 있는 사진은 깽뻬르의 가장 중심가에 위치한 유명한 골목길로, 옛날에 부유한 상인들과 법조인, 종교지도자들의 집이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그런 만큼 이 골목에는 화려한 꼴롱바주 건물이 많다.이곳은 오늘날도 상업적으로 가장 번화한 곳으로, 깽뻬르 관광에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이기도 하다. 이 골목길에서 깽뻬르 대성당이 한눈에 보이는데, 그 전경이 가장 아름답다고 할 정도이다.이 골목의 꼴롱바주 집들은 17~18세기에 .. 더보기
과천 플라타너스 가로수의 수난 '이게 대체 뭘까?' 이 식은 과천 시내를 관통하는 가장 중앙에 있는 대로변의 플라타너스 가로수를 감싸며 자라고 있는 덩쿨 식물이다.사람들은 왜 덩쿨이 이렇게 자라도록 방치했을까? 의아해 하겠지만...플라타너스 주변에 일부러 심은 것이다.이 덩쿨이 심어진 것은 벌써 수년 전이다.아주 작은 묘목을 심었는데, 그 사이 나무를 타고 이렇게 크게 자랐다.그런데...이렇게 나무가 덩쿨에 휘감기면 피곤하지 않을까?몇년 사이, 덩쿨은 굵은 나무 몸통을 타고 무럭무럭 자랐다.곧 나무 몸통이 모두 휘감길 듯 하다.나는 보기만 해도 나무가 엄청 피곤하고 힘들 것 같은데...ㅠㅠ대체 이런 생각을 해낸 사람은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하다.아무런 전문 지식없는 내 생각이지만, 결코 저 덩쿨은 나무에게 좋아보이지 않는다.이 플라터.. 더보기
도시마크가 멋진 수원시 맨홀뚜껑 수원의 도시마크가 이렇게 예쁜 줄은 모르고 있었다.한눈에 봐도 '수원 화성'을 모티브로 디자인되었다는 걸 알 수 있겠다.지난번 수원에 갔다가 발견한 수원시 맨홀뚜껑들에는 하나같이 수원 화성이 귀엽게 그려져 있었다.아래 사진처럼 조금 다른 마크도 있었는데, 예전 것인가?이 마크보다 앞의 마크가 더 예쁘다.네모난 맨홀!이건 무슨 용도의 뚜껑일까?알록달록 채색된 맨홀뚜껑도 있다.색깔이 예쁘다.'공기변'이란 단어는 무슨 뜻일까?게다가 '주차금지!'무슨 용도의 맨홀인지 정말 궁금하다. 이건 상수도 뚜껑!엄청 작고 귀엽다. 수원시는 맨홀 뚜껑의 다른 부분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도시 문장이 멋지니까, 평범한 무늬의 맨홀뚜껑도 멋져 보이기만 하다. 내가 지금까지 본 많은 도시의 맨홀뚜껑 중에서 도.. 더보기
애니시다, 서양의 빗자루를 만들던 양골담초 5월로 접어들어 브르타뉴의 들판을 온통 뒤덮었던 아종(ajonc)이 슬슬 시들어가면, 그 근처에 함께 자라고 있는 주네(genêt)가 다시 브르타뉴 들판을 뒤덮는다.브르타뉴의 5월은 주네의 계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주네는 아종보다 물기가 많은 땅에서 자란다.그래서 건조하고 척박한 땅이 얼마나 비옥해져가고 있는지를 재는 척도로 주네가 자라고 있는가 아닌가로 평가할 수 있다고 한다.주네가 자라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관목들이 나타나고 이어서 숲이 형성될 수 있다고 한다. 주네가 요즘은 우리나라 꽃집에서도 한창이다.화원 주인에게 이름을 여쭈어 보니, '애니시다'라고 한단다. 우리나라 말로는 '양골담초'라고... 그런데 재미난 한 가지 사실, 이 주네는 프랑스에서 빗자루를 만드는 재료로 유명하다.아에 프랑스.. 더보기
서양의 옛날집을 리모델링하는 방식들 프랑스 오래(Auray) 시내에는 중세에 건설된 꼴롱바주를 매우 개성있게 리모델링한 집들이 여럿 있다.평소에 약간씩 고친 꼴롱바주를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개성있게 디자인을 확 바꾼 건 이곳에서 처음 보았다.사진 속 집은 나무 대들보를 시원하게 드러내 발코니를 만들었다. 보통 꼴롱바주는 겉으로 드러난 나무 대들보 사이사이에 회반죽이 채워져 있는데, 그것을 뜯어내고 일부를 발코니로 만들었다.하지만 기존 대들보는 그대로 살려놓아 매우 운치있는 발코니가 되었다. 이건 엄청 낡은 꼴롱바주 건물이다.기둥들이 아주 많이 삭았는데, 기둥은 그대로 놓은 채 회반죽을 모두 걷어내고 유리문을 달았다.받침목을 새로 보강해 더욱 튼튼하게 만들면서도 옛날 기둥은 제거하지 않아 운치있는 모습도 유지했다.유리창이 시원한 느낌이다.. 더보기

반응형